AD
[앵커]
7년 동안 철석같이 믿고 호프집 주방을 맡겼던 종업원들이 고가의 식자재를 상습적으로 빼돌리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CCTV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효과는 크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도 여전합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프집 주방!
여성 한 명이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주섬주섬 봉지에 넣는가 싶더니 이내 다른 남성과 함께 들고 나갑니다.
지난 2007년부터 이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여성 등이 값비싼 식자재들을 빼돌리는 겁니다.
[인터뷰:호프집 사장]
"배추나 특정한 물건을 사서 상자 채로 가지고 나갑니다. 그 양이 엄청납니다. 고춧가루, 소금, 조미료, 참기름, 육젓까지..."
이들의 오랜 범행은 최근에야 꼬리가 잡혔습니다.
1등 공신은 역시 CCTV였습니다.
호프집 사장은 식자재 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의심해 주방에 이렇게 CCTV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는데, 사장이 눈속임용으로 설치한 줄로만 알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가짜로만 알았던 진짜 CCTV에 범행이 탄로 난 종업원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주방에 CCTV를 설치한 음식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인들에게는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만점'입니다.
[인터뷰:음식점 지배인]
"사실 주방에 꼭 카메라가 있어야 해요. 주방에 사고 같은 게 많이 나거든요. 음식 잘못돼서 손님이 배탈 나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종업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음식점 종업원]
"마음이 좀 불편하죠. 계속 쳐다보니깐.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죄지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CCTV 설치는 꾸준히 늘어 한 보안업체의 올 상반기 CCTV 설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사생활 침해와 같은 계속되는 논란에도, CCTV는 '또 하나의 지킴이'로서 우리 생활 속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7년 동안 철석같이 믿고 호프집 주방을 맡겼던 종업원들이 고가의 식자재를 상습적으로 빼돌리다 덜미를 잡혔습니다.
CCTV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는데요.
효과는 크지만, 사생활 침해 논란도 여전합니다.
우철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강남에 있는 한 호프집 주방!
여성 한 명이 냉장고에서 뭔가를 꺼내 주섬주섬 봉지에 넣는가 싶더니 이내 다른 남성과 함께 들고 나갑니다.
지난 2007년부터 이곳에서 종업원으로 일했던 여성 등이 값비싼 식자재들을 빼돌리는 겁니다.
[인터뷰:호프집 사장]
"배추나 특정한 물건을 사서 상자 채로 가지고 나갑니다. 그 양이 엄청납니다. 고춧가루, 소금, 조미료, 참기름, 육젓까지..."
이들의 오랜 범행은 최근에야 꼬리가 잡혔습니다.
1등 공신은 역시 CCTV였습니다.
호프집 사장은 식자재 비가 너무 많이 든다는 점을 의심해 주방에 이렇게 CCTV를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계속됐는데, 사장이 눈속임용으로 설치한 줄로만 알고 있었던 겁니다.
결국 가짜로만 알았던 진짜 CCTV에 범행이 탄로 난 종업원들은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이처럼 주방에 CCTV를 설치한 음식점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주인들에게는 각종 사고에 미리 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효과만점'입니다.
[인터뷰:음식점 지배인]
"사실 주방에 꼭 카메라가 있어야 해요. 주방에 사고 같은 게 많이 나거든요. 음식 잘못돼서 손님이 배탈 나면 정말 큰일 나거든요."
하지만,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는 것 아니냐는 종업원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음식점 종업원]
"마음이 좀 불편하죠. 계속 쳐다보니깐. 죄를 짓지는 않았지만 죄지은 기분이랄까."
그래도 CCTV 설치는 꾸준히 늘어 한 보안업체의 올 상반기 CCTV 설치 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나 늘었습니다.
사생활 침해와 같은 계속되는 논란에도, CCTV는 '또 하나의 지킴이'로서 우리 생활 속 깊숙히 파고들고 있습니다.
YTN 우철희[woo72@ytn.co.kr]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