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 기획사가 환치기로 탈세'...최대 수백 억 추정

'한류 기획사가 환치기로 탈세'...최대 수백 억 추정

2014.07.15. 오전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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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우리 연예인들의 한류 붐, 대단하죠.

그런데 일부 한류 연예인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을 이른바 '환치기 수법'을 통해 국내에 들여온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기 위해선데, 검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문제가 된 H 기획사는 가수 비와 배우 장근석 씨등 한류 연예인 20여 명의 중국 진출을 도운 곳입니다.

현지 공연과 행사, 광고 출연 등을 기획·섭외하는 한류 기획사 가운데서는 최대 규모입니다.

검찰은 H 기획사 장 모 대표가 한류 스타들이 중국에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환치기 수법으로 국내에 들여온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현지 환전 브로커에게 수익금을 전달한 뒤 이들과 연계된 국내 환전 브로커를 통해 연예인들에게 돈을 전달하는 수법으로 세금을 포탈했다는 겁니다.

검찰은 최근 H 기획사를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거래 내역 등을 확보했습니다.

톱스타들의 한류 진출을 도왔던 만큼 최대 수백억 원의 세금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다만 아직 개별 연예인들이 탈세에 연루됐는지는 확인된 바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이 거론된 연예인들도 공식 계좌를 통해 출연료를 지급받았다며 환치기 연루설에 강력 반발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가수 비와 배우 장근석 씨의 경우 사실상 1인 기획사를 운영하고 있어 한류 기획사의 탈세를 묵인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관련 자료를 국세청에 넘겼습니다.

만약 국세청이 탈세 혐의를 포착해 고발할 경우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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