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만만] '서서 일하는 문화'의 빛과 그림자

[e-만만] '서서 일하는 문화'의 빛과 그림자

2014.07.14. 오후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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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주현]

최근 사무직 회사원들을 중심으로 서서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루 10시간을 꼬박 앉아서 일하는 건 건강도 해치고 능률도 떨어진다는 이유 때문인데요.

하지만 종일 서서 일하는 서비스직 근로자들의 사정은 다릅니다.

'잠시라도 앉고 싶다'는 게 이들의 바람인데요.

서서 일하는 문화에 대한 엇갈린 생각, 어떤 내용인지 함께 보시죠.

은행원 박 씨는 2개월 전부터 노트북 받침대를 놓고 서서 일하기 시작했는데요.

박 씨는 '장시간 앉아서 일할 때는 요통이 심했는데 서서 일한 뒤 통증이 사라졌다'면서 건강이 눈에 띄게 좋아졌다고 말했습니다.

이후 박 씨를 따라하는 동료들이 하나 둘 늘면서, 급기야 회사 차원에서 높낮이 조절이 가능한 책상을 따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서서 일하는 문화가 확산되는 가운데, 정작 종일 서 있어야 하는 근로자들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요,

마트에서 일하는 한 여직원은 '하루 종일 서있으면 다리와 발이 퉁퉁 붓고 심한 통증에 시달린다'면서 '잠시라도 앉을 수 있는 의자나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의료 전문가들은 "서서 일하면 허리 디스크에 가해지는 부담이 줄어들 수 있지만, 장시간 이어지면 오히려 피로가 쌓이고 다리부종 등이 생길 수 있다"면서 주의를 요구했는데요.

네티즌 반응 어떨까요?

댓글 보시죠.

'서서 일한 지 2개월 차. 건강도 좋아지고 하체도 튼튼해진 느낌입니다. 추천합니다!', '배부른 소리네요. 딱 1년만 서서 일해 보시죠. 다리 상태가 어떻게 되는지 알게 될 겁니다.', 라면서 의견이 갈리기도 했고요.

또 다른 의견 보시면, '뭐든 적당한 게 좋죠. 서고 싶을 때 서고 앉고 싶을 때 앉을 수 있는 근무 환경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라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서서 일하는 문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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