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방항공 9시간 연착...일부만 귀국

중국 동방항공 9시간 연착...일부만 귀국

2014.07.05. 오후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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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돌아오려던 동방항공 비행기가 예정보다 시간 늦게 도착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기다림에 지친 탑승객들은 항공사의 대응에 불만을 호소하며 탑승을 거부해 상당수가 현지에 남았습니다.

우철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승객 107명을 태우고 중국 장사공항을 떠나 인천공항으로 들어오려던 중국 동방항공 여객기.

원래 우리 시각으로 새벽 4시 40분 도착할 예정이었지만 실제로는 오후 1시 40분쯤에야 돌아왔습니다.

무려 9시간 가까이 늦어진 겁니다.

승객들은 항공사 측이 제대로 설명도 않고 숙소도 제공하지 않은 채 방치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특히, 승객 중에는 효도 관광을 떠난 한국인 노인들이 많아 더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인터뷰:이경자, 동방항공 승객]
"간식이라고 물 한 병 과자 하나 작은 깡통에 죽이 들었는데 저는 먹지도 않았어요. 주무시는 분들이 많아서 못 받은 분들도 많고..."

결국 화가 난 승객들 대다수가 탑승을 거부해 20여 명만 돌아왔습니다.

이에 대해, 동방항공 측은 승객들을 태우러 가던 비행기가 장사 공항 인근의 기상 악화로 지연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인터뷰:동방항공 관계자]
"뇌우라는 것은 항공기 안전 운항에 영향을 주는 악조건이기 때문에 비행 안전을 위해 항공기가 장사 공항에 착륙하지 못하고 다른 공항으로..."

추억을 안고 일상으로 돌아오려던 승객들은 생각지도 못한 항공기 지연으로, 불편과 짜증의 기억으로 여행을 마무리하게 됐습니다.

YTN 우철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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