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대체 어디에? [이승현, 사회부 기자]

유병언 대체 어디에? [이승현, 사회부 기자]

2014.07.05. 오후 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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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검찰이 유병언 씨 추정한 지 벌써 50일이 훨씬 넘었습니다.

그러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입니다.

당국은 여전히 유 씨 부자가 국내에 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데요.

법조팀의 이승현 기자와 함께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그동안 인천지검 특별수사팀에서 취재하느라고 많이 바빴죠?

[기자]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더 길어지면서 취재진들도 그렇고 수사팀들도 정신적으로 신체적으로 좀 많이 지쳐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그 취재팀은 여전히 거기서 잠을 야전침대에서 자고 그러나요?

[기자]

수사팀 말씀하시는 거죠.

일단 지금 상황은 급박하게 추격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 예를 들어서 순천이나 해남처럼 상당히 구체적인 지역이 거론됐을 때는 수사팀 전원이 철야근무에 돌입하겠다, 이렇게 밝혔는데 지금 상황은 일상적인 수사 추적 장기화 분위기다, 이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최재경 지검장이 유명한 특수수사통이고 이번에 자존심 걸고 하겠다고 했었는데 많이 상심했겠는데요, 지검장도?

[기자]

일단 지금 지난 5월 30일에 유병언 씨가 탄 것으로 추정되는 승합차가 해남으로 들어가는 것이 포착된 이후에 그 이후에 전혀 행적이 전혀 추적이 되지 않고 있습니다.

때문에 수사팀 입장에서도 사건 초반에 속도감 있게 일가나 측근들에 대한 손목을 다 붙잡아놨기 때문에 어느 정도 기대감이 높았던 것은 분명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단 장기화, 이미 검찰 수사가 들어간 걸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유 씨 일가 측근 상황 수사를 정리를 해 보죠. 정리를 해 보면 상당수 많은 수를 잡아들였습니다.

벌써 재판에 일부가 넘겨진 것도 있었는데 어떤 사람이죠?

[기자]

일단 이번 주 같은 경우에는 핵심측근, 일가족으로 지목된 사람중에서 3명이 기소가 됐습니다.

이중에서 특히 관심을 모았던 사람들이 친형 병일 씨, 도피 총책으로 당초에 지목이 됐던 일명 신 엄마가 기소가 됐습니다.

그런데 구속기소됐을 때 공소사실, 그러니까 혐의점을 보면 상당히 시사하는 부분이 많아 보입니다.

병일 씨같은 경우에는 도피를 도운 혐의에 대해서는 전혀 파악이 되지 않았고요.

청해진해운으로부터 고문료 1억 3천만원을 횡령한 혐의, 계열사 자금 횡령혐의만 적용이 됐고, 신 엄마 도피총책으로 지목됐지만 막상 재판에 넘겨졌을 때 적용된 혐의는 유병언 씨를 안성에 있는 자신의 언니 집에 머무를 수 있게 해 준 도피혐의, 이거 하나만 적용됐기 때문에 유병언 씨의 도주와 관련한 추가 추적단서는 전혀 확보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이기 때문에 두 사람에 대한 공소유지만 봐도 검찰 수사가 어느 정도인지 짐작해 볼 수 있는 상황인 것 같습니다.

[앵커]

또 구속돼서 조사받고 있는 핵심측근일가 또 누가 있죠?

[기자]

지금 사실상 측근과 일가 수사는 거의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기 때문에 지금 구속자 중에는 2명 정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유병언 씨의 부인 권윤자 씨가 있고요.

유병언 씨 핵심 최측근 오른팔로 지목됐던 이석환 입니다.

금수원 상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입을 굳게 다물고 있습니다.

권윤자 씨같은 경우에는 당초검찰이 체포했을 때부터 유병언 씨의 추적단서를 찾는 것보다 대균 씨추적단서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높다, 검찰쪽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우세했거든요.

특히 장남과 어머니와의 관계가 돈독한 것으로 알려져서.

유병언 씨는 아니더라도 유대균씨 행적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상당한 기대가 있었는데 그조차도 진척된 게 없고요.

이석환 상무 같은 경우 상당히 20년 넘게 유병언 씨 옆에 머물렀던 사람이기 때문에 단서가 나올 것으로 기대가 됐지만 아예 검찰 관계자가 이렇게 얘기하더라고요.

도피를 주도했던 핵심총책은 아닌 것 같다.

이 정도로 지금 수사가 상당히 고전, 막혀있다, 이 정도 분위기로 파악됩니다.

[앵커]

그러면 기소도 할 수 없는 것 아닙니까.

도피를 한 과정에서 몰랐고 그러면.

[기자]

일단 지금 기소된 사람들을 보면 도피 협조자들의 경우 어느 정도 수위의 차이는 있지만 도피협조 혐의가 있어서 기소가 됐고 나머지 사람들, 그러니까 계열사 경영과 관련있는 최측근들은 횡령, 배임.

그러니까 도피와는 전혀 관련이 없는 혐의들로 기소가 됐기 때문에 기소가 어떤 식으로든 가능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조금 더 기소가 되지 않은 인물들은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이석환 금수원 상무도 그렇고요.

예전에 이재옥 이사장, 신엄마 여러 엄마들 다 도피총책으로 지목됐지만 결국 결론은 이들이 총책이 아니었다, 이거 아닙니까.

[기자]

사실 측근이나 일가 중에 기소된 사람중하나같이 도피총책이라는 수식어를 달고 체포가 됐습니다.

그런데 체포를 하고 보니 수사에 진전이 될 만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았단 거죠.

검찰 입장에서도 이게 누가 과연 도피총책인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 겁니다.

사실일가들과 최측근들에 대한 체포가 이어 졌을 때 검찰 내부에서는 유병언 씨의 일가와 측근들을 구속시키면서 유 씨에 대한 심리적 압박을 키워보겠다, 수사전략이깔려있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결과적으로 전혀 먹히지 않은 것으로 보이고요.

일종의 허탕전략이었던것으로 지금 생각이 됩니다.

[앵커]

도피총책이라는 말을 붙여준 것이, 지목한 것이 검찰이 지목한 겁니까, 아니면 이승현 기자 언론인이 붙인 겁니까?

[기자]

일단 사실 이를테면 제일 처음 도피총책이다라는 수식어가 나왔을 때는 아직도 검거되지 않고 있는 일명 김 엄마, 원조 김 엄마의 경우에 사실 김 엄마의 총책을 검찰이 공식브리핑을 통해서 밝힌 내용이었거든요.

그래서 김 엄마가 도피를 주도하고 있다라는 검찰 관계자의 멘트가 있었기 때문에 여러 수식어가 되고 기사화가 됐었던 부분인데 김 엄마 이후에검찰이 조금 집중적으로 들여다 봤던 인물 같은 경우이는 하나같이 어느 정도도피와는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었거든요.

게다가 현실적으로도 계열사 경영에 상당히 깊숙하게 관련이 되어 있던 사람들이 많았고요.

그래서 도피총책이라는 커트를 많이 달고 기사화가 됐었는데.

지금 상황에서는 도피총책은 사실상 없다.

이런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앵커]

본인이 총책인 것 같아요, 본인이.

[기자]

일단 구원파 신도들의 도피, 누군가가 유병언 씨의 도피를 지원을 한다라기보다 유병언 씨가 구원파 신도들을 통해서 도피를 하고 있는 모습으로도 해석할 수 있는데.

물론 이 부분은 지금 상황에서 말 그대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 어느 정도 수사를 통해서 확인된 부분은 아닙니다.

[앵커]

그렇다면 대균 씨의 도피에 대해서는 어떻게 봐야 되는 건가요?

장남 대균 씨.

대균 씨의 도피는, 총책이 만약에 없다면 대균 씨의 도피는 누가 지휘하고 있다고 보면 되는 건가요?

[기자]

지금까지 알려진 바는 없습니다.

신 엄마로 불렸던 재판 구속기소가 된 인물인데 신엄마 딸이 대균 씨와 같이 도주를 하면서 도피를 돕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박 모씨인데 태권도 유단자이고요.

그렇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유대균의 도피를 도우면서 동시에 경호업무까지 같이 맡고 있는 것 아니냐, 이렇게 말들은 나오고 있는데 이 조차도 수사를 통해서 확인된 부분은 아니고요.

아직까지 대균 씨.

유병언 씨와 마찬가지로 도주경로나 도주흔적이 전혀 잡히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남은 사람이 지금 김엄마가 남았지 않습니까?

김 엄마는 못 잡고 있는 겁니까, 어떻게 되고 있습니까?

[기자]

소재파악이 전혀 되지 않고 있는 게 현재 상황입니다.

도피총책으로 지목됐던 인물들이 모두 도피총책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에 지금 사실 김 엄마 정도급에서 만약에 검거가 된다면 어느 정도 단서가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는 할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이조차도 검거가 됐을 때, 비슷한 상황으로 귀결이 될 수 있을 거고요.

하지만 아직 검거조차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인데다가 시간이 꽤 흘렀습니다.

그 뒤에 드러난 신 엄마, 제2 김 엄마가 지금 구속기소 된 상황에서도 원조 김 엄마에 대해서는 지금 아직 검거조차, 신병확보가 안 되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때문에 김 엄마에 대해서 어느 정도 검찰이 기대를 하고 있을지.

[앵커]

같이 있는 건가요, 지금?

[기자]

그것도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앵커]

주치의 윤 모 씨도체포됐다면서요?

[기자]

체포된 건 아니고요.

지금 이번 주에 검찰이 소재지를 파악한 인물입니다.

이번 주에는 어느 정도 중요도가 있는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 체포된 사람은 없고요.

다만 주치의 윤 모씨 같은 경우에는 안양에 있는 오피스텔에 머물고 있다라는 소재지가 파악돼서 검찰과 경찰에서는 수사에 협조요청하고 있는 대상으로만 지금 파악이 되고 있고요.

검찰 관계자의 경우에는 주치의라는 수식어 때문에 그러니까 유병언 씨 같은 경우에 고령의 지병을 앓고 있어서 주치의 도움 없이는 장기도주가 어렵다, 이게 구원파 옛 신도들의 증언이거든요.

때문에 주치의가 유병언 씨의 도주경로를 알고 있을 수 있다.

이 같은 희망를 통해서 수사협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고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도 아니라고 검찰 관계자가 직접적으로 밝히기도 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렇게 되다 보니까 유병언 씨를 정말 잡을 수 있는 건가, 이게 가장 궁금하거든요, 사실.

그런데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아직까지 국내에 있는 것으로 안다, 생각한다,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이게 정확한 겁니까?

[기자]

지금 정확한지 여부, 물론 취재기자 입장에서 전혀 확인할 수 없는데 다만 엊그제 황교안 법무부 장관이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 출석해서 밝힌 내용이고요.

유병언 씨가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추적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이게 지금 황교안 법무장관의 멘트거든요.

그런데 황교안 법무부 장관 이전에도 경찰청장, 인천지방경찰청장, 수사팀 고위 관계자 모두 하나같이 입을 모아서 국내에 있다라고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저런 근거가 있기 때문에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밝히는 게 아니라 아직까지 해외로도주한 정황이 파악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국내에 머무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니까 거꾸로 말하면 국내에 머무르고 있다는 확증이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할 수 있는 부분으로도 보이거든요.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외로 도주한 정황이 없으니까 국내에 머물고 있다고 말하는 것 아니냐, 이런 비판도 지금 제기는 되고 있는데.

일단 검찰과 경찰이 총력을 다 해서 지금 수사를 하고 있는 만큼 휴대전화 통화내역이라든가 여러 가지 근거는 일부 가지고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따라서 여러 가지 근거 속에서 국내 추적에 전제를 깔아놓고 추적작업을 이어가고 있는 건데.

아직까지 이렇게 추가흔적이 나타나고 있지 않다는 점이 상당한 부담으로 검찰 수사에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앵커]

밀항을 하지 않았다는, 그러면 그것도 구체적인 근거를 가지고 하는 얘기는 아닐 수도 있다는 말씀이신가요?

[기자]

일단 검찰과 경찰은 가능한 밀항루트는 모두 통제하고 있다, 이렇게 밝히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실 밀항을 마음만 먹으면 예를 들면 전남 신안.

유 씨가 처음 도주한 것으로 지목됐던 지역, 이곳에서 조금 먼 바다로 나간 다음에 작은 배로갈아타면 중국까지 한 3시간이나 4시간이면 간다고 하거든요.

그런 루트를 검찰과 경찰이 차단하고 있는 루트를 피해서 충분히 도주가 가능하다, 밀항이 가능하다라는 게 인근지역사람들 말입니다.

때문에 경찰과 검찰의 밀항 차단루트에는 걸리지 않고 잡히는 게 전혀 없어 보이지는 않거든요.

때문에 황교안 장관 같은 경우에도 만에 하나 해외로 도주한 것이 확인이 된다면 사법공조를 통해서 신병을 확보하겠다, 이 같은 발언을 한 것도 해외도주 가능성을 완벽하게 배제하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해석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이 정도 되면 수사가 장기미제로 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도 나오고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기자]

일단 지금 우려되고 부분이고 유병언 씨의 도주 장기화에 맞춰서 수사팀도 지금 장기수사, 장기추적에 들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 수사팀 관계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특정지역과 장소, 의심가는 데는 있는데 이부분으로 좁혀서 지금 들여다보고는 있다.

다만 이렇게 시간이 오래 지난 만큼 오늘 잡힌다, 내일 잡힌다, 그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 말이 수사 초기에 비교하면 상당히 극명한 대조를 이루는 부분이거든요.

이게 5월 중순 이후 상황에서는 이를테면 순천과 해남에 대한 추적작업이 상당히 속도감 있게 진행될 때는 유병언과 장남 대균 씨에 대해서 하루까지 따라잡았다, 반나절까지 따라잡았다, 90%까지 따라잡았다.

상당히 구체적으로 말이 나왔었습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당장 시점을 예단하기는 어렵다, 이렇게 밝혔기 때문에 수사팀도 사실상 장기추적 단계에 접어들었다.

이 장기화에 맞춰서 추적을 하고 있다.

이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구원파가 우리는 구원파라는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했다면서요?

[기자]

지난 대선 때도 상당히 활용됐던 수단 중의 하나인데 우리는 구원파다라는 팟케스트 방송, 그러니까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인터넷에 방송을 올려서 듣고 싶은 사람들은 다운로드를 내려받기를 통해서 볼 수 있는 그런 형식입니다.

지금 구원파 전현직 임원들, 그리고 신도들이 참여를 해서 일주일에 2번씩 만들겠다는 건데 주요내용은 검찰수사에 대한 비판, 언론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담고 있고요.

이번 달 1일부터 두 차례 방송됐고 구원파쪽에서도 어느 정도의 선전전이 시작됐다, 이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까 이승현 기자 리포트 보니까, 앞서 뉴스에서 장기도주자들이 두세 달쯤 한 곳에 숨어있으면 그다음에는 나온다.

그런 것에 기대를 걸고 있다면서요?

[기자]

장기 도주자에 대한 수사를 해본 검사들 같은 경우에 하나같이 말을 하는 게 지금 상황에서 당장 단서를 잡기는 어렵더라도 장기도주자의 공통점이 두세 달 정도 한 곳에 은신하고 있으면 심리적으로 한번쯤은 외부로 모습을 드러낸다는 겁니다.

그래서 검찰과 경찰도 은신할 수 있는 곳을 집중적으로 잠복하면서 그 시점을 노려보겠다는 건데 이것도 두 달 정도 됐고요.

구속영장 만료가 7월 중순이니까 이 부분은 실제로 그렇게 될지 두고 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승현 기자 고생 많았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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