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봄, 4년 전 마약 밀수 적발...봐주기 논란

박봄, 4년 전 마약 밀수 적발...봐주기 논란

2014.07.01. 오전 0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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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걸그룹 2NE1의 박봄 씨가 4년 전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을 몰래 들여오려다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습니다.

당시 검찰은 박 씨를 입건조차 하지 않았는데, 봐주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한상옥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2010년 10월, 검찰은 걸그룹 2NE1의 박봄 씨가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을 몰래 들여온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박 씨는 국제 특송우편을 통해 인천 계양구의 친척집에서 약품을 받으려다 적발됐습니다.

박 씨가 몰래 들여온 약품은 '암페타민' 80여 정.

필로폰으로 불리는 '메스암페타민'의 주성분으로, 수면장애 환자 등을 치료하기 위해 사용되지만, 환각성이 있어 우리나라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돼 복용이 금지돼 있습니다.

하지만 박 씨를 소환해 조사한 검찰은 40여 일 만에 입건유예 처분했습니다.

입건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더 이상 수사를 진행하지 않겠다고 결정한 겁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마약류로 분류된 약품을 밀수했는데도 입건유예 처분한 건 봐주기 수사라는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마약류로 지정된 약품 복용에 대한 엄격한 처벌 잣대를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적용하지 않았다는 겁니다.

금지 약품을 몰래 들여오거나 복용하다 적발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 징역에 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박 씨만 특별히 봐준 것이 아니라며 수사 과정에서 문제가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암페타민이 미국에서는 처방을 통해 합법적으로 살 수 있는 데다 박 씨가 미국에서 암페타민을 처방받아 복용해 온 것으로 확인돼 이같이 처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YTN 한상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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