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GOP 총기 사고...왜?

끊이지 않는 GOP 총기 사고...왜?

2014.06.23. 오전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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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은 북한의 움직임을 최전방에서 감시하는 GOP에서 발생했는데요.

이번 뿐만아니라 GOP에서의 총기 사건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GOP가 어떤 곳이고, 왜 이런 사고가 이어지는지 김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GOP는 우리 군의 최전방 감시 초소입니다.

즉, 군사분계선, DMZ와 2km 떨어진 남방한계선에 위치한 최전방 진지입니다.

평시에는 북한의 움직임을 감시하고, 전시에는 후방 부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GOP 윗쪽에는 군사분계선과 남방한계선 사이에서 북한 초소의 동태를 24시간 살피는 감시초소, GP가 위치해 있습니다.

이 때문에 GOP와 GP 근무자에게는 유사시에 대비해 실탄과 수류탄 등이 지급 됩니다.

GOP 한 초소당 2인 1조로 투입돼 통상 6개월 정도 주·야간 2교대로 경계근무를 서게 됩니다.

때문에 업무 강도와 긴장감 등에 따른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 곳으로 꼽힙니다.

이런 상황에서 집단 따돌림이나 구타까지 더해지면 총기사고로 이어질 수 밖에 없는 위험을 안고 있습니다.

8명이 사망한 지난 2005년 경기도 연천 GOP 내무반 총기난사 사건도 선임병의 욕설과 폭력이 원인으로 드러났습니다.

사건 이후 국방부가 군대 내 악습과 구태를 해소하겠다며 병영문화 개선대책을 내놨지만,GOP 총기 사건은 올해 4월까지도 계속됐습니다.

GOP 근무의 특성상 고립된 상태에서 작전을 수행하다보니 소위 왕따와 폭력에 대한 스트레스를 해소할 돌파구가 없어 사고가 끊이지 않는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
"전방 초소는 민가와 분리돼서 폐쇄적인 생활을 하고, 부대원들만 얼굴을 보면서 고립된 생활을 하기 때문에 그 부대원 속에서의 이질적인·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한다면 폭력으로 전이될 가능성이 생겨버리는 거죠."

잊을만하면 터지는 최전방초소 총기 사건!

군의 병영문화 개선 대책이 뿌리 내리지 못하고 있는 건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YTN 김현우[hmwy12@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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