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목포 집중 수색'...이삿짐 차량도 동원

'해남·목포 집중 수색'...이삿짐 차량도 동원

2014.06.09. 오전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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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병언 씨가 순천을 빠져나와 전남 해남 등 남해안 일대로 숨어든 것으로 확인되면서 검찰은 일대 수색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유 씨가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과 함께, 각종 이삿짐을 실은 화물하도 함께 해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인천지검에 YTN 중계차 나가 있습니다. 이승현 기자!

유병언 씨가 숨어든 곳이 전남 해안으로 확인됐는데, 추적 작업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기자]

검경의 추격전을 피해 유병언 씨가 도주한 곳은 해남으로 확인됐습니다.

해남은 유 씨가 숨었던 곳으로 추정됐던 순천에서 차로 한 시간 반 거리에 있는 대한민국 땅끝입니다.

해안과 맞닿아 있어 마음만 먹으면 밀항을 시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검찰은 해남에 있는 구원파 소유의 영농법인 주변을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런데 유 씨가 탄 것으로 보이는 승합차와 함께 이삿짐 차가 뒤따른 모습도 포착됐다고요?

[기자]

검찰은 금수원 관련자의 승합 차량이 해남으로 들어선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이미 확보했습니다.

이 차랑은 유병언 측근인 금수원 상무의 아들 소유의 차량으로 유 씨가 타고 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런데 해당 승합차 뒤에는 각종 이삿짐을 실은 화물차도 뒤따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장기 도주를 위한 은신처를 마련하기 위해 갖가지 물품들을 확보하고 해남으로 이동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검경의 추적작업은 해남에 집중된다고 보면 되는 것입니까?

[기자]

검찰은 유 씨가 해남은 물론 목포 등지로 이동하며 도주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남과 목포 등 구원파 시설에 단기간씩 머무르며 도주를 이어가고 있는다는 것입니다.

구원파는 해남 영농법인을 비롯해 전남 신안에 26만 제곱미터의 염전을 가지고 있고, 무안에는 129만 제곱미터의 영농법인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경찰의 협조아래 수색 경찰견까지 지원받아 유 씨의 흔적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해남과 목포 인근에 있는 구원파 관련 의심 시설들을 모두 수색하는데는 앞으로 2-3일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앵커]

2주 넘게 별다른 소득이 없었는데, 그만큼 검찰 수사에 속도가 붙었다고 볼 수 있는 것입니까?

[기자]

지난달 25일 순천별장 급습 이후 검찰은 유 씨의 이동 흔적 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해남 등지로 이동한 유 씨의 도주 경로가 일부 확인되면서,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검찰 수사도 다시 활기를 띄는 모습입니다.

문제는 지금부터입니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일단 2~3일 정도 수색에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지만, 이번에도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뒷북 수사 논란은 다시 한번 거세게 일 것으로 보입니다.

검경이 총력전을 벌인다고 밝힌 상황에서도 유 씨는 순천 포위망을 뚫고 해남 등지로 도주했기 때문입니다.

지금까지 인천지검에서 YTN 이승현[hyun@ytn.co.kr]입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정정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의 밀항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과 달라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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