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화재시 대피요령 [박경련, 소방방재청 재난공보관]

건물 화재시 대피요령 [박경련, 소방방재청 재난공보관]

2014.05.27. 오전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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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고양터미널 화재 30분도 채 안 되는 시간에 무려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불은 지하 1층에서 났는데 순식간에 유독가스가 번지면서 2층에 사망자가 많았다고 합니다.

화재 발생 할 때 대피요령을 평소에 숙지하고 있었다면 피해가 덜 하지 않았을까요?

불이 났을 때 대피하는 방법, 자세히 좀 짚어봐야 될 것 같습니다.

박경련 소방방재청 재난공보관 전화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인터뷰]

안녕하십니까?

[앵커]

어제 사망자들이 대피한 곳이 화장실이랍니다.

2층 화장실.

그것도 지하에서 불이 났는데 2층 화장실에서 많이 숨졌대요.

이거 대피장소로 화장실은 좋지 않은 것입니까?

어떻습니까?

[인터뷰]

계단이나 화장실이 연기를 차단할 수 있는 곳이라면 괜찮습니다마는 그렇지 않다면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연기를 피해서 신선한 공기를 마실 수 있는 곳이 대피장소로 적당한 곳입니다.

[앵커]

그러면 계단 같은 쪽으로 일단 대피를 해야 되는 것인가요?

어떻습니까?

엘리베이터는 당연히 안 되는 거였고.

[인터뷰]

일단은 피난계단을 이용할 수 있는데요.

화장실의 경우에는 대형 건물의 화장실을 보시면 따로 문이 있지 않고 통로에서 이어져서 열린 구조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까?

그래서 밀폐가 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화재가 났을 때 연기를 차단할 수 없겠고요.

따라서 안전하지 않은 것이죠.

[앵커]

그러면 터미널이나 백화점 같은 다중이용시설에서 불이 났다, 이럴 때는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되는 건가요?

[인터뷰]

일단은 화재경보기를 누르고 119에 신고를 해 주시고요.

연기가 가득한 장소를 지날 때는 최대한 낮은 자세로 대피를 해야 됩니다.

불이 난 지점이 소화기 등으로 바로 초기진화를 할 수 있다면 시도를 하는 것이 좋겠고요.

또 초기진화가 어렵고 탈출을 해야 한다면 문을 닫고 나와야 되고 주변의 열린 문도 닫아서 대피할 때까지 연기가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피난유도등을 보시면서 피난을 할 수 있고요.

또 건물 관계자의 안내에 따라서 빨리 이동을 하는데 건물 밖으로 대피를 할 수가 없다면 밖으로 통하는 창문이 있는 방으로 들어가서 구조를 기다려야 합니다.

엘리베이터는 절대 이용하지 말아야 되고요.

다중이용시설의 경우에는 화재가 나고 전원이 끊어져서 어두워지면 건물 규모가 크기 때문에 많이 당황을 하게 됩니다.

평소에 새로운 건물이나 시설을 이용하실 때 비상구와 대피로를 눈여겨봐두는 습관도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이 났을 때, 초기예요, 불이난 걸 목격한 사람이 이거 소화기로 일단 꺼봐야겠다고 하다가 이거 도저히 안 되겠네 하고 대피를 해야 될 거 아니겠습니까?

그때 불이 번지지 않도록 그러니까 연기가 번지지 않도록 문을 닫아놓고 대피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거군요.

[인터뷰]

실내에 있을 때는 문을 닫는다면 연기가 확산되는 속도를 아무래도 늦출 수 있기 때문에 대피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그런 장점이 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불이 났을 때 화상에 의한 사망자보다 연기를, 유독가스를 들이마셔서 질식해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거 아닙니까?

[인터뷰]

그렇습니다.

연기확산 속도가 상당히 빠르기 때문에 그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래서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고층건물에 있어요.

그런데 내가 있는 건물에 아래층에서 불이났다 그러면 위로 올라가야 되는 겁니까?

아니면 아래로 내려가야 되는 겁니까?

물론 단순화시킬 수는 없는 거겠습니다마는 어떻습니까?

[인터뷰]

건물마다 구조라든지 제연 설비라든지 이런 것들이 다르기 때문에 단정적으로 말씀드릴 수는 없습니다마는 일단은 비상계단을 이용해서 위쪽으로 올라가는 방법이 있고요.

또 스프링클러라든지 소방시설이 잘되어 있는 그런 실내라면 실내에 있는 곳이 오히려 안전할 수도 있습니다.

또 초고층 건물의 경우에는 옥상이나 지상으로 대피를 할 때까지 시간이 많이 걸리죠.

그래서 피난층이라고 해서 대피층을 만들어두고 지정을 해서 운영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그런 피난층으로 이동하는 방법을 말씀을 드릴 수 있고요.

무엇보다 건물의 안전을 담당하는 직원이 화재상황이라든지 건물의 제연설비, 이런 것들을 고려해서 적절하게 대피안내를 하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고요.

그 지시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건물의 상황, 특성, 화재가 발생하는 다양한 상황을 가정해서 평소에 대피훈련이라든지 준비가 철저하게 되어 있어야겠죠.

[앵커]

그리고 어제도 나오던데 골든타임이라는 게 있지 않습니까?

구조에.

화재가 났을 때 화제진압에 있어서 골든타임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인터뷰]

화재의 경우에도 가연물 불에 탈 수 있는 물건입니다.

또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또 그 양이 어떤지, 장소가 어떤지 일반적으로 화재가 크게 확대되는 시점을 5분 정도로 전문가들이 보고 있습니다.

[앵커]

이걸 플래시오버라고 하는 거죠?

[인터뷰]

실내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에는 이런 5분, 골든타임이라고 하는 이 시간이 지나게 되면 열기가 이제 실내에 가득 쌓이게 되고 축적이 되고 문을 연다든지 했을 때 산소가 공급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나는 아까 말씀하신 플래시오버 현상이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의를 해야 되겠습니다.

[앵커]

유독가스 아까도 말씀하셨는데.

유독가스에 의한 피해가 훨씬 많기 때문에 유독가스 피해를 줄이려면 어떤 대책법이 있을까요?

[인터뷰]

건물 밖으로 대피할 때 입과 코를 젖은 수건이나 옷으로 막고 최대한 낮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맞습니다.

아파트나 사무실과 같은 실내에서는 연기가 위쪽부터 차오르기 때문에 아래쪽은 상대적으로 좋은 공기가 있습니다.

신선한 공기가 있기 때문에 그렇고요.

아까 말씀드렸는데 화재가 발생한 장소가 실내라면 문을 닫고 탈출하면 연기가 통로로 확산되는 시간을 출일 수 있어서 도움이 됩니다.

또 만약에 밖으로 대피가 여의치가 않을 때는 방 안으로 연기가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틈을 잘 막으셔야 되고요.

커튼이나 옷, 이불 등으로 막고 옷에 물을 적셔서 입과 코를 막고 호흡을 하면서 베란다나 창문 앞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좋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유독가스를 마신 사람을 발견했다면 응급조치를 취해야 될 텐데 이것도 평소에 배워둔 사람이나 알지 어떻게 응급처치를 해야 되는 것일까요?

[인터뷰]

일단은 밖으로 나와서 신선한 공기를 마시게 해 주어야 한다, 이것만 기억을 하시면 좋겠고요.

의식이 있을 때는 심폐소생술을 해야 하고 산소를 공급해서 호흡할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아울러 연기나 유독가스를 마셨을 경우에는 병원으로 옮겨서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해야겠고요.

심폐소생술 아까 언급을 하셨는데 저희 소방방재청 홈페이지와또 어플리케이션 스마트폰에서도 이용하실 수 있으니까 꼭 한번 익혀두시기 바랍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이런 거는 머리로 알아서는 안 돼요.

평소에 훈련하고 연습해서 화재 났을 때는 당연히 자연스럽게 이런 것들이 훈련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평소에 민방위 훈련할 때 대충 하던 사람들도 많은데 앞으로는 이런 것도 신경써서 각 회사에서 준비를 해야 될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경련 소방방재청 재난공보관이었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인터뷰]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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