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언 아들·딸 모두 잠적...장남 강제구인

유병언 아들·딸 모두 잠적...장남 강제구인

2014.05.12. 오후 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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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청해진해운 유병언 회장의 장남이 검찰에 출석하지 않으면서 소환이 통보된 유 회장의 아들 딸들이 모두 잠적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장남 대균 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강제 구인 절차에 들어갔습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유병언 회장의 자녀 가운데 유일하게 국내에 남아 있는 장남 대균 씨.

미국에 있는 동생 혁기 씨나 장녀 섬나 씨와 마찬가지로 검찰 소환에 응하지 않았습니다.

유 회장의 아들 딸들이 모두 검찰의 소환 통보를 거부하고 잠적한 것입니다.

결국 검찰은 체포영장을 청구하고 강제 구인 절차에 착수했습니다.

체포영장이 발부되면 대균 씨를 인천지검으로 압송해 조사를 벌이게 됩니다.

영장을 청구하기에 앞서 검찰은 금수원을 찾아 유병언 회장과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부 당했습니다.

검찰관계자는 애초 유 회장 측이 수사에 적극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지만, 해외에 있는 차남과 딸, 측근들에 이어 장남마저 아무런 이유없이 소환을 거부하고 잠적한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주회사인 아이원아이홀딩스를 비롯해 핵심 계열사의 대주주인 대균 씨가 동생 혁기 씨와 함께 경영 전반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균 씨는 수년 간 계열사에서 컨설팅 비용과 상표권 수수료,고문료 명목으로 수백 억원을 챙긴 것으로 파악하고 횡령·배임 혐의를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무엇보다 대균 씨에 주목하는 이유는 유 회장이 실질적으로 회사를 경영했는지를 입증할 수 있는 핵심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검찰은 유 회장의 사진을 비싼값에 계열사에 팔아넘긴 아해 전 대표 이강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이로써 검찰에 구속됐거나 구속영장이 청구된 유병언 회장 측근은 모두 9명이 됐습니다.

검찰은 유 회장 장남 대균 씨의 신병을 확보한 뒤에는 유병언 회장에 대한 직접 소환에 나설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가족과 측근에 대한 신병확보가 속속 이뤄지면서 이번주가 유 회장 일가 비리 수사에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고 유병언 전 회장 관련 반론보도문

YTN은 위 기사에서 고 유병언 전 회장이 청해진해운 회장이라고 보도했으나, 유 전 회장의 유족 측에서는 유 전 회장 명의로 청해진해운은 물론, 천해지, 아이원아이홀딩스 등의 주식을 전혀 소유하지 않았다고 알려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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