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동욱 혼외아들' 사실상 확인"

"'채동욱 혼외아들' 사실상 확인"

2014.05.07. 오후 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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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수사해온 검찰이 오늘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의혹을 사실상 확인한 것으로 결론냈습니다.

유전자 검사는 실시하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증거와 정황을 볼 때 채 전 총장이 아버지로 인정된다는 것입니다.

권준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조선일보 보도로 불거진 채동욱 전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

순식간에 사회적 논란과 정치적 공방으로까지 번졌습니다.

채 전 총장은 법적 대응을 불사하겠다며 의혹을 부인하면서 결국 물러나게됐지만 끝까지 결백을 주장했습니다.

[인터뷰:채동욱, 전 검찰총장]
"최고의 가장은 아니었지만, 부끄럽지 않은 남편과 아빠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입니다."

하지만 혼외아들과 관련해 불거진 각종 의혹에 대해 8개월간 수사를 벌여온 검찰은 채 전 총장의 혼외아들 의혹이 사실인 것으로 결론 내렸습니다.

채 모 군의 산부인과 기록에서부터 초등학교 학적부, 유학신청 서류의 아버지 칸에 모두 '채동욱 검사'가 기재돼 있고, 채 군 돌사진도 같이 찍었다는 겁니다.

특히 돌사진은 채 전 총장과 임 여인이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옷도 똑같이 맞춰 입은 모습이라고 밝혔습니다.

임 여인 집에서 일한 가사도우미도 채 전 총장과 채군이 같이 찍은 사진을 여러장 봤고, 일기장에도 채 전 총장이 7개월 동안 열 번 넘게 집을 찾은 사실을 기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채 군에 대한 유전자 검사는 물론, 채 전 총장을 직접 조사하지도 않았다고 밝혀 수사의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검찰 스스로 100% 확실한 결론을 내릴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하면서 간접 사실과 경험칙을 판단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YTN 권준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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