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 지망생 성추행 기획사 대표 구속

연기 지망생 성추행 기획사 대표 구속

2011.10.12. 오후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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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스타를 꿈꾸는 연기 지망생에게 성형수술을 권유하며 거액을 가로채거나, 오디션을 빙자해 성추행을 한 기획사 대표가 붙잡혔습니다.

연기자와 매니저는 특별한 사이여야 한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이 장면을 허락없이 촬영까지 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하겠습니다. 이하린 기자!

연예인 지망생을 상대로 한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어떤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속였습니까?

[리포트]

연예기획사 대표 34살 이 모 씨는 청소년드라마에 출연한 적이 있는 배우 출신입니다.

이 씨는 강남의 고급 오피스텔에 연예기획사를 차려놓은 뒤 이런 배경을 내세워 피해자들을 속였습니다.

이 씨는 먼저, 연기 지망생들에게 화면에 잘 나오려면 성형수술을 해야한다며 거액의 수술비를 요구했습니다.

실제 수술비의 최고 10배를 받아 나머지를 가로채는 수법으로 14명한테서 4억 원을 챙겼는데요.

이렇게 뜯어낸 돈은 고급 차량을 빌리거나 명품 구입 등 개인 용도로 사용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돈을 돌려 달라고 하면, 수술비 차액은 돌려주지 않는다는 계약서 조항을 들거나 연예인 생활에 불이익을 주겠다며 협박했습니다.

오디션을 보러 기획사를 찾은 여배우 지망생들은 성추행을 당했습니다.

이 씨는 또 연기자로 데뷔시켜 주겠다며 성관계를 요구하고, 성관계 장면을 허락없이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범행 대상은 주로 연예인 지망생의 프로필이 뜨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찾았습니다.

프로필 사진을 보고 직접 연락을 하는 식이었습니다.

이 씨가 이처럼 범행을 저지른 기간은 지난 2007년 2월부터 4년 동안인데요.

피해자들은 앞으로 연예인이 되는데 걸림돌이 될까봐, 일부는 수치심에 신고를 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지금까지 YTN 이하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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