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국산 딸기 품종으로 우리 시장 완전정복

[부산] 국산 딸기 품종으로 우리 시장 완전정복

2011.02.23. 오전 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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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지난 2005년 전체 재배면적의 10%도 되지 않았던 우리 품종 딸기가 지난해 일본 품종을 제치고 60%를 넘어섰습니다.

시장 완전정복을 위해서 신품종 개발이 계속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김종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 가득 자라고 있는 것은 우리 품종 '설향'입니다.

지난 2005년 개발된 딸기인데 빠른 속도로 시장을 석권해 지난해 우리 나라 딸기 재배면적의 56.6%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설향'이 개발될 당시만 해도 국내 품종의 재배면적 비율은 9.2%, 일본 품종이 85.9%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농민들에게 잘 나가는 일본 품종을 버리고 국산 품종을 택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좋은 품질은 농민들의 마음을 쉽게 돌려놨습니다.

[인터뷰:박상출, '설향' 딸기 재배 농민]
"모양이 깨끗하고 예쁘게 나오고, 기형과가 전혀 없고 또, 과즙도 많고 당도도 좋고..."

하지만, 일본 품종 재배 면적은 여전히 37%나 됩니다.

[인터뷰:노일래,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일본 품종이 우리나라에서 37%가량 재배되고 있습니다. 이런 품종들은 2012년, 내년부터 품종 사용료를 외국에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농가의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예상됩니다."

이 때문에 37% 농민의 마음도 돌려 놓기 위한 품종 개발이 활발한 데 그 가운데 두각을 드러내는 것이 '대왕'입니다.

지난해 전체 재배면적의 20%를 차지한 일본 품종 아키히메에 대항하기 위해 개발됐는데 당도가 높고 단단해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비슷한 크기의 우리 품종 대왕과 일본 품종 아키히메를 같은 높이에서 떨어뜨려 보겠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대왕은 별다른 변화가 없지만 아키히메는 많이 찌그러졌습니다.

내년 딸기농사로 일본에 지불할 사용료는 40억여 원으로 예상됩니다.

'대왕'이나 개발 중인 다른 품종이 일본 품종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을 지 주목됩니다.

YTN 김종호[ho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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