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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속 KTX 멈춰서...승객들 항의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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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어젯밤 부산을 출발한 KTX 열차가 고장나 한 시간 늦게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승객들은 더운 열차 안에서 환자가 발생했는데도 한국철도공사 측이 무성의하게 대처했다며 항의소동을 벌였습니다.

정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어두운 열차 안에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녹취:안내 방송]
"우리 열차는 대전역 출발을 위해 잠시 정차하고 있습니다. 열차 출발 신호가 켜지는 대로 열차 곧 출발하겠습니다."

부산역을 출발해 서울역으로 향하던 KTX열차가 대전 조차장 근처에서 갑자기 멈춰선 것은 어젯밤 11시쯤.

열차가 멈추면서 동시에 객실 안의 불과 에어컨도 함께 꺼졌습니다.

한국철도공사 측이 비상전력을 가동했지만, 이 마저도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아 승객 400여 명이 창문도 열지 못한 채 어둠 속에서 더위와 싸워야 했습니다.

결국 열차는 40분이 지난 뒤에야 대전역으로 되돌아갔고, 열차에 갇혀있던 승객 55살 박 모 씨가 저혈압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승객들은 다음 서울행 열차를 통해 자리 없이 선 채로 예정보다 1시간 반 늦은 새벽 1시 10분쯤에야 서울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에 도착한 승객들은 한국철도공사 측이 열차 지연에 대한 명확한 설명도 하지 않고 무성의한 태도를 보였다며 분통을 더뜨렸습니다.

[인터뷰:윤석영, 서울 역삼동]
"계속 불이 꺼졌다 켜졌다 하는 상황에서 약 한시간 정도를 소요하다 다른 열차를 옮겨타게 됐는데 어떤 사과나 이런 부분들이 적절하게 대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녹취:한국철도공사 관계자]
"오늘 같은 경우는 비상 동력이 돌아야 하는데 그것마저 끊겼던 모양이에요. 전기가 나갔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악조건에서 손님들이 흥분을 해서 서울역에 오셨더라고요."

한국철도공사 측은 열차의 동력전달장치에 이상이 생긴 것으로 보고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정유진[yjq0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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