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안중근 의사 '동상' 고국에 오다

[인천] 안중근 의사 '동상' 고국에 오다

2009.09.02. 오전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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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지 올해로 꼭 100주년이 됐는데요, 중국 하얼빈에 세워졌던 안중근 의사 '동상'이 인천항을 통해 국내로 들어왔습니다.

최명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던 중국 하얼빈 역 부근에 지난 2006년 세워졌던 안중근 의사의 동상입니다.

하지만 중국정부가 철거명령을 내리면서 불과 열흘만에 자리를 옮기는 수모를 당해 하얼빈의 한 백화점에 보관돼 왔습니다.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는 이 동상을 이토 히로부미 저격사건 100주년을 맞아 국내로 옮기는 작업에 착수했습니다.

광복절인 지난 8월 15일 하얼빈을 출발해 안 의사가 거사후 압송됐던 중국내 발자취를 차곡차곡 밟았습니다.

[인터뷰:이진학,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회장]
"장춘, 심양, 다롄, 뤼순을 거쳤습니다. 뤼순은 안중근의사께서 재판을 받던 곳입니다. 거기서 14일동안 머물고 다롄을 출발해 인천항에 도착했습니다."

안 의사 동상의 귀국을 환영하는 자리.

육군군악대의 연주속에 대형 무궁화 덮개그림에 쌓인 동상이 한발한발 발걸음을 내딛습니다.

100년 만의 조국나들이.

주권이 회복되거든 조국땅에 묻어달라는 유언을 받들지는 못했지만 동상으로나마 죄송한 마음을 달래봅니다.

[인터뷰:이복재,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 이사]
"우리 청소년들이 안중근장군이 지키고자했던 동양 평화와 조국의 통일, 그리고 나라사상과 민족사랑, 이것을 실천하고자 이 행사를 하게 됐습니다."

안 의사 동상은 가묘가 있는 서울 효창공원에 임시 거처를 마련한 뒤 국민 여론조사를 거쳐 건립 장소가 최종 결정될 예정입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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