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9%에서 '잠재적 발암물질' 브롬산염 검출"

"생수 9%에서 '잠재적 발암물질' 브롬산염 검출"

2009.06.18. 오전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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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일부 생수 제품에서 잠재적 발암물질인 브롬산염이 국제적 기준치 이상 검출됐습니다.

업체들이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제품을 오존으로 살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지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중에 판매되는 일부 생수에서 국제 기준치를 넘는 브롬산염이 나왔습니다.

환경부는 지난 5월부터 전국에 유통중인 생수 79종류를 조사한 결과 7개 제품, 전체의 8.9%에서 국제기준치인 ℓ당 0.01mg을 넘는 브롬산염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지난 5월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부 생수에서 브롬산염이 검출됐다며 환경부에 전체적인 조사를 건의했습니다.

조사를 담당한 국립환경과학원은 이번에 검출된 브롬산염이 미생물을 없애기 위해 제품을 오존으로 살균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또 이같은 검사 결과가 나오자 환경부는 지난 월요일 각 업체에 오존살균을 중단하라고 요청하고, 이미 유통되고 있는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라고 권고했습니다.

하지만 환경부는 국내 기준이 아닌 국제 기준을 초과한 만큼 명예훼손을 이유로 문제가 된 업체는 공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미국이나 유럽 등 외국은 브롬산염 함유량이 물 1ℓ당 0.01mg을 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생수로 사용되는 지표수나 지하수에 들어있는 브롬이온의 농도가 낮다는 이유로 별다른 기준이 없었습니다.

환경부는 국내에도 국제적 수준의 브롬산염 기준을 만들기로 하고 '먹는 물 수질기준과 검사에 대한 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습니다.

YTN 이지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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