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70%가 소음성 난청

청소년 70%가 소음성 난청

2009.05.18. 오전 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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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mp3, pmp와 같은 휴대용 오디오 기기가 보편화되면서 청소년 가운데 70% 가량이 소음성 난청 초기 증세를 보이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소음성 난청을 예방하려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볼륨도 최대치의 70% 이하로 낮추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김진두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대학생들이 mp3를 들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대부분 이어폰을 사용하고 볼륨도 최대한 높여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 최근 들어 다른 사람의 소리를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인터뷰:임선주, 대학생]
"mp3를 많이 듣는데요, 요즘에는 다른 사람의 말을 잘 알아듣지 못해서 사오정이라는 별명이 생겼어요."

[인터뷰:이민혁, 대학생]
"자주 듣는 편은 아니지만 지하철 같은데서 볼륨을 최대한 높여 높고 듣거든요? 귀가 멍멍하고 잘 안들리는 경우가 많아요."

숭실대 소리공학 연구소가 고등학생과 대학생 100명을 대상으로 소음성 난청 테스트를 해봤습니다.

20,000Hz부터 10,000Hz까지의 고주파 영역을 9단계로 나눠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그 결과 제 나이때 들을 수 있는 16,000Hz 이상의 소리를 듣는 사람은 30%에 불과해 70%가 초기 소음성 난청 증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30%는 30대가 듣는 14,000Hz 이상의 소리도 듣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난청 증세가 더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인터뷰:배명진, 숭실대 교수]
"마치 귀 앞에서 펑하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강한 충격이 고막 초입의 고주파 영역을 들을 수 있는 부분부터 손상이 가해져 소음성 난청이 생기는 것입니다."

목소리는 최대 8,000Hz 정도이기 때문에 초기 난청 증세가 실생활에서는 큰 불편을 주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고음을 점차 듣지 못하면 답답함을 느껴서 심리적인 스트레스가 심해집니다.

[인터뷰:손은진, 강남 세브란스병원 전문의]
"일상생활이 위축되거나 불안 장애가 생길수가 있고 너무 큰 소움에 오랫동안 노출될 경우에는 자율신경계 항진으로 인해 고혈압이나 다른 자율신경계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전문의들은 난청을 막으려면 이어폰보다는 헤드폰을 사용하고 볼륨도 항상 최대치의 70%이하로 듣는 것이 좋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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