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잡힐줄 몰랐다"

"이렇게 잡힐줄 몰랐다"

2009.02.03. 오후 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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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연쇄살인범 강호순은 검찰로 송치되기에 앞서 이렇게 잡힐 줄 몰랐다는 반응을 보이며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또 아들이 인세라도 받아 생활하도록 범행 내용을 책으로 쓰겠다는 어이없는 진술도 했습니다.

홍석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초췌한 모습으로 고개를 푹 숙인 채 모습을 드러낸 강호순.

현장검증 과정에서 얼굴이 노출된 데 불편함을 드러냈던 강호순은 이번에는 두 손으로 얼굴을 가렸습니다.

지난해 말 군포 여대생을 살해할 당시만해도 자신의 운명을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모든 것을 체념한 듯 두 눈을 질끈 감았지만 불리한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녹취:강호순, 연쇄살인범]
"화재사건...경찰에 알아보세요."

뒤늦게 죄지은 사실을 후회하며 희생자 유가족에게 사과의 말도 남겼습니다.

[녹취:강호순, 연쇄살인범]
"유족들에게 죄송합니다. 아들에게는 할 말 없습니다."

강호순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내용을 책으로 펴내고 싶다는 의사를 나타내기도 했습니다.

남은 두 아들이 인세라도 받도록 하겠다는 어처구니없는 발상이었습니다.

[녹취:박학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장]
"자신이 저지른 범행을 책으로 출판해서 아들들이 인세라도 받게 하겠다는 특이한 진술을 했습니다."

경찰은 강호순의 이런 진술이 여러가지로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일단 자식에 대한 애정 표현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습니다.

YTN 홍석근[hsk8027@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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