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부고장서 '박'요리 개발 한창!

흥부고장서 '박'요리 개발 한창!

2008.11.24. 오전 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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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흥부놀부의 고장인 전북 남원에서 '박'을 재료로 하는 요리 개발이 한창입니다.

'박'은 섬유질이 풍부하고 영양가도 높아 남원지역의 특색을 살린 음식 재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조영권 기자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고전인 흥부전에서는 배가 고픈 흥부네 가족들이 죽을 끓여먹기 위해 '박'을 타는 장면이 나옵니다.

실제로 '박'은 속뿐만 아니라 과육 부위를 삶거나 말리면 아주 훌륭한 음식 재료가 됩니다.

씹히는 맛이 부드러워 탕을 비롯한 다양한 요리를 만드는 데 사용됩니다.

[인터뷰: 김삼숙, 전북 남원농업기술센터 식품개발담당]
"속은 끓여서 죽으로 먹고요, 과육은 나물로도 먹을 수 있습니다."

흥보가가 남원을 배경으로 하고 실제 흥부와 놀부가 살던 마을을 재현하고 있는 남원시는 흥부가 탔던 '박'을 재료 삼아 다양한 요리 개발에 나서고 있습니다.

영양이 풍부해 조선시대 임금님 수라상에서 빠지지 않았다는 점도 강조합니다.

[인터뷰:유정이, 요리학원 원장]
"조선시대 궁중의 탕 요리에서는 빠지지 않았습니다, 칼슘과 철분 등이 많습니다."

'박'을 이용한 음식은 잡채와 박주물럭, 덮밥 등 20여 가지가 개발돼 그 조리법이 주부들에게 보급되고 있습니다.

색다른 맛에 주부들도 반응이 좋습니다.

[인터뷰:임온순, 남원시 금동]
"주물럭과 잡채를 만들었는데요, 부드러운 맛이 아주 좋습니다."

[인터뷰:정용이, 남원시 사매면]
"버섯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쫄깃하고 맛있습니다."

남원시는 '박'을 이용한 요리가 지역의 특색있는 관광상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전문음식점을 지원하는 등 '박'요리 대중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YTN 조영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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