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교통표지판 전기 무단 사용

[충북] 교통표지판 전기 무단 사용

2008.11.13. 오전 06:2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청주시가 최근 LED 교통표지판을 설치하면서 한국전력에 전력 사용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주인에게 허락도 받지 않고 전기를 몰래 갖다 쓴 셈입니다.

HCN 충북방송 유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청주시 흥덕구 공단오거리에서 복대사거리 방향에 설치된 LED 교통표지판.

9월쯤 공사에 들어가 4일부터 가동되고 있습니다.

시는 야간 운전자들의 시야 확보를 위해 전기를 통해 밝게 빛나는 LED 교통표지판을 설치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한국전력 몰래 전기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확인결과 전기사용 신청서는 물론 임시 신청서조차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청주시는 이 같은 사실을 HCN충북방송 취재가 진행돼서야 확인하고 나섰습니다.

[인터뷰:청주시 관계자]
"일일이 확인 못했다. 내 잘못이다.세세한 것까지 챙겨야 했는데 나도 몰랐다."

이는 시가 공사 발주부터 잘못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전기공사업법에 따르면 '신호 및 표지설비공사'는 전기공사 영역으로 명확히 구분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업체와 분리 발주했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청주시는 전기업체와 분리발주가 아닌 토목업체에 단독으로 발주했던 것입니다.

결국 전기시설에 대한 업무 지식이 적은 토목업체에서 전기사용 신청서 제출이라는 중요한 업무를 빼먹었던 것입니다.

[인터뷰:청주시 관계자]
"일단 교통표지판을 끄겠다. 곧바로 시정하겠다."

한편, 확인에 나선 한국전력은 그동안 불법으로 사용됐던 기간에 대해 위약 처리키로 했습니다.

HCN 뉴스 유경모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