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아토피 전용 병실 개설

'최첨단' 아토피 전용 병실 개설

2008.04.12. 오전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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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토피 질환을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치료하기 위한 아토피 전용병실이 문을 열었습니다.

피부에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균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도록 친환경 자재만 썼고 전문 영양사와 환경전문가 등으로 관리팀을 구성했습니다.

박홍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5개월 된 지원이는 아토피가 심해서 병원에 왔는데, 정밀진단 결과 영양실조까지 걸려 있었습니다.

흔히 알려진 대로 우유와 두유, 계란같은 음식물을 피하다 보니 철분은 정상 아이의 1/10, 단백질은 하한선의 절반 정도밖에 갖고 있지 못했습니다.

[인터뷰:아토피 환자 보호자]
"음식하나 주기가 겁이 나요. 애가 확 반응하면 온몸에 발진이 돋기 때문에...나름대로 챙겨준다고 했는데도 애기 영양상태가 많이 안좋아 졌더라고요."

아토피 전용병실에서는 전문영양사가 대체 식품을 처방함으로써 영양 결핍을 막아줍니다.

공기질 개선을 위해 병실 입구에는 이온 커튼이, 천장에는 최첨단 공기청정기가 설치됐습니다.

건축자재도 친환경 소재로만 만들었고 집먼지 진드기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설계됐습니다.

[인터뷰:이상일, 삼성서울병원 아토피센터장]
"여기서 얻은 정보를 가지고 환자들에게 주거환경 개선을 설명해줄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환자 특성에 맞는 치료 방법을 다양하게 모색하기 위해 근처에 있는 아토피 어린이 보육시설과도 연계했습니다.

전체 원생 100명 가운데 40명이 아토피 환자이기 때문에 이들을 관찰하고 치료하면서 임상 경험을 축적할 수 있습니다.

9살 이하 어린이 10명 가운데 1명 이상이 걸릴 만큼 만연해 있지만 환자마다 원인과 증상이 달라 치료가 어려운 아토피.

정부의 지원 속에 이제 첫 발을 뗀 아토피 전문 연구센터는 앞으로 3년 이내에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YTN 박홍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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