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 유괴 용의자 자백..."예슬이도 살해"

안양 유괴 용의자 자백..."예슬이도 살해"

2008.03.18. 오전 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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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양 초등학생 피살 사건의 용의자인 정 모 씨가 자신의 범행 사실을 일부 자백했습니다.

이혜진 양을 살해했고, 우예슬 양도 살해한 뒤 시화호 인근에 유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종구 기자입니다.

[리포트]

용의자 정 씨가 경찰에 붙잡힌 지 16시간 만에 범행 사실을 자백했습니다.

정 씨는 경찰 조사에서 이혜진, 우예슬 양을 지난해 12월 25일 납치해 살해한 뒤 암매장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그동안 생사 여부를 몰랐던 예슬 양의 시신도 시화호 인근의 한 하천에 버렸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즉각 수색대를 보내 하천 다리를 중심으로 시신 찾기에 나섰지만 날이 어두워지면서 일단 철수했습니다.

[녹취:김병록, 경기 안양경찰서 형사과장]
"일단 어디에 버렸다고 해서 수색대를 보내서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는데..."

정 씨는 당초 자신의 알리바이를 대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했습니다.

실종 사건 당일, 집에서 자다가 오후 늦게 대리운전을 위해 집을 나왔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경찰이 대리운전 업체를 상대로 정 씨가 출근하지 않은 사실과 렌터카를 빌린 기록을 내세워 압박하자 범행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정 씨의 자백에도 불구하고 범행 동기와 납치 과정은 여전히 의문점으로 남고 있습니다.

정 씨가 거짓 자백과 함께 횡설수설하면서 경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조만간 정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한 뒤 살해 시점과 공범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할 계획입니다.

YTN 이종구[jongkuna@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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