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보건소마다 철분제 확보 비상

[대구] 보건소마다 철분제 확보 비상

2007.05.25. 오전 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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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출산장려정책의 일환으로 대구지역 보건소마다 임산부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는 철분제 지원 사업이 차질을 빚고 있습니다.

정부의 철분제 공급 계획이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TCN대구방송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임신 여덟달인 주부 김민경 씨는 최근 철분제를 무료로 지원해 준다는 말을 믿고 보건소를 찾았지만 헛걸음을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철분제가 동이 나 없었기 때문입니다.

김 씨는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던 정부 정책이 잘못된 게 아니냐며 의구심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김민경, 대구 달서구]
"정부가 출산장려를 위해서 임산부 철분제를 준다길래 보건소에 갔었는데 철분제가 없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황당하다는 생각이 들었었거든요. 처음에는 그럴듯한 출산지원책을 내놓다가 막상 가보면 그다지 도움 되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아요."

이처럼 철분제 지원 사업이 차질을 빚게 된 것은 정부가 담배 값을 인상해 철분제를 확보하려던 계획이 취소되면서 보건소마다 예산을 확보 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기자]
대구 달서구보건소를 비롯한 일부 보건소는 아예 철분제 공급이 중단되거나 자체 예산을 편성해 공급을 재개한 곳도 있습니다.

궁여지책으로 예산을 확보하더라도 지속적인 공급이 어렵습니다.

[인터뷰:박미정, 달서구보건소 저출산대책팀]
"지금 현재는 (철분제)공급이 중단된 상태입니다. 추가로 예산을 확보하여 철분제를 주기는 하겠지만 복지부에서 지원을 하지 않는 이상 또 중단될 것으로 생각되어집니다."

정부가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출산장려책이 일선 보건소의 현실과는 앞뒤가 맞지 않습니다.

TCN뉴스 심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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