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에 620m 높이 초고층 빌딩 짓는다!

용산에 620m 높이 초고층 빌딩 짓는다!

2007.03.29. 오후 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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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철도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용산역 주변 개발사업에서 최고 620m 높이의 초고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그러나 개발 계획안을 검토한 서울시가 개발 지역 중 5만 평은 개발을 유보하라는 조건을 걸면서 철도공사가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수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서울 용산역 주변 철도 정비창 부지.

철도공사 소유인 이 땅은 13만 4천여 평 규모로, 철도공사는 지난달 이 지역에 대한 개발계획안을 서울시에 제출했습니다.

계획안을 검토한 서울시 도시 건축 공동위원회는 이곳에 랜드마크가 될만한 건물을 최저 높이 350m에서 최고 620m까지 지을 수 있도록 허가했습니다.

이곳에 620m 높이의 건물이 들어선다면 국내에서는 최고층 건물이 되고 전 세계적으로도 몇 손가락 안에 드는 랜드마크가 됩니다.

620m 건물은 150층 정도 규모로, 현재 세계 최고층 건물인 타이완의 '101'건물보다는 100m 이상 높고, 아랍 에미리트 두바이에 건설중인 830m '버즈 두바이'나 러시아 모스크바에 짓고 있는 649m '타워 오브 러시아'보다는 낮습니다.

[인터뷰:윤혁경, 서울시 도시관리과장]
"철도공사는 최고높이 6백미터 이하로 제안했지만 이보다도 더 높은 제안을 수용한 것입니다."

그러나 도시건축공동위는 철도공사가 개발하겠다고 계획한 13만 4천평 가운데 5만여평은 개발을 유보할 것을 조건으로 걸었습니다.

한꺼번에 개발할 경우 주변 시설이나 교통환경에 미칠 영향이 있기 때문에 이에 대비해 개발을 미루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철도공사는 5만 평을 빼고 개발할 경우 사업성이 전혀 없어 사업 자체를 전면 재검토할 수 밖에 없다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5만평을 제외하라는 것은 개발 대상지역 주변의 낙후된 지역을 함께 재개발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라며 재개발 업무까지 철도공사가 책임질 수는 없다는 주장입니다.

[인터뷰:한봉석, 용산역세권개발사업추진단장]
"사업성이 당초 계획한 것 보다 너무 낮아져 계획 자체를 검토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철도공사는 일단 공모안을 취소하고 서울시와는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다시 협의할 계획입니다.

5만평 개발 유보안에 대한 철도공사와 서울시간의 이견으로 초고층 랜드마크 건립 계획이 구체화 되기까지는 풀어야할 과제가 많아 보입니다.

YTN 김수진[suekim@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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