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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재단, 손기정 금메달 관리 소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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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 2005-08-10 18:49
[앵커멘트]

국토 순례를 떠난 아이들을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물의를 빚었던 육영재단이 또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육영재단에서 재정 문제로 '손기정 기념관' 문을 닫은 뒤 국가적 유품인 최초의 올림픽 금메달까지도 소홀하게 관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박소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육영재단이 운영하는 손기정 기념관.

지난 93년, 재정 문제로 문을 닫은 뒤 일반인에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급기야 고 손기정 옹의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이 사라졌다는 설까지 나왔습니다.

재단 측은 금메달을 따로 보관해뒀다고 해명했지만 문제는 여전히 남습니다.

재개관을 공식 발표해 놓고도 예산만 탓하며 미룬 것이 여러 차례.

직원들조차 금메달이 어떻게 관리되는 지 모르고 있습니다.

[인터뷰:육영재단 관계자]
"월계관은 있습니다. 이사장님실에.."
"금메달은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본 건 월계관만 봐서.."

전시관 안에 있는 다른 기념품 관리는 더 엉망입니다.

온도와 습도 조절이 안돼 유리관 안 쪽에 수증기가 끼어 있을 정도입니다.

[인터뷰:육영재단 간부]
"이런 공개 장소에 내놓으려면 기계를 들여와야 하는데 그게 몇 천만 원 해서 보안시설까지 하면 1억 들어가는데 예산이 없어서 되는 대로 하고 일단은 이렇게 해놓고 단체로 오는 학생들 문 열어줍니다. 예약하고 오면.."

지난해에는 손기정 기념사업회에서 보다 못해 따로 기념관을 세웠습니다.

유가족들은 육영재단의 무책임한 모습에 울분을 터뜨립니다.

[인터뷰:이준승, 손기정 옹 외손자]
"우리 나라의 수치라고 생각합니다. 30년대 민족혼의 상징일 수 있는 물품인데 이런 형태로 관리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가슴 아픕니다."

아동 성추행 논란이 채 식기도 전에 잇따라 문제가 불거져 나오는 육영재단.

기자

재단 측이 금메달 실종 의혹에 대해서는 해명을 내놨지만,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시관을 13년 째 방치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비난에서는 쉽사리 벗어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YTN 박소정[sojung@ytn.co.kr]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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