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6%대로 뛴 주담대 금리...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

2년 만에 6%대로 뛴 주담대 금리...높아진 은행 대출 문턱

2025.11.16. 오후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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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주담대 혼합형 금리, 2년 만에 6%대 기록
한은 이번 달 기준금리 동결 무게에 시장금리↑
집값·환율 불안 맞물려…"대출금리 당분간 오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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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약 2년 만에 6%대로 치솟았습니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로 대출 한도도 줄어든 상황에서 당분간 은행 대출 문턱은 더 높아질 전망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KB국민과 신한, 하나와 우리 등 시중은행 4곳의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금리가 6%대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14일 연 3.930∼6.060% 수준으로 두 달 반 만에 금리 상단은 0.514%포인트, 하단은 0.470%포인트 올랐습니다.

주담대 혼합형 금리가 6%대까지 올라선 건 2023년 12월 이후 약 2년 만입니다.

기준이 되는 시장 금리,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같은 기간 0.5%포인트가량 상승했기 때문입니다.

신용대출 금리도 뛰어올랐습니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1년물 금리가 높아지면서 상·하단이 각각 0.26%포인트, 0.27%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신규 코픽스 기준 주담대 변동금리의 경우 지표금리보다 인상 폭이 컸습니다.

정부가 부동산 대출을 조이자 은행들이 코픽스보다 금리를 높게 조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출금리가 오른 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약해지면서 시장금리가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집값·환율 불안정 속에 이번 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할 거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는 만큼 대출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입니다.

[석병훈 / 이화여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발언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정부도 확장 재정 기조를 지속하면서 국채 금리 역시 상승하기 때문에…]

금리가 오르면 DSR 규제에 따라 갚아야 할 원리금 상환 추정액이 커지며 대출 한도도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따라 가계대출 축소 현상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일부 은행은 시장금리 상승분을 반영해 주담대 금리를 추가 인상할 계획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우희석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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