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구역 직격탄 맞은 '비강남'...서울 상승폭 '주춤' 구리·화성 '풍선효과'

토허구역 직격탄 맞은 '비강남'...서울 상승폭 '주춤' 구리·화성 '풍선효과'

2025.11.06. 오후 6:04.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정부가 10.15 부동산 대책으로 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면서 서울의 경우 강남권보다 비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모습입니다.

비강남권 일부 지역은 매매 거래가 사실상 멈췄는데 10·15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은 2주 연속 축소됐습니다.

경기 지역에서 토허구역에 포함되지 않는 구리, 화성은 상승폭을 확대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단지.

지난달 전용면적 59㎡가 27억 9천만 원에 거래되며 3개월 만에 9천만 원 뛰었습니다.

매매거래가 빈번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호가는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김 미 화 /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호가에서) 조정돼 거래는 이어지는데 빈번하진 않습니다. 문의는 꾸준하고 그렇다고 호가가 떨어지진 않습니다. 호가는 그대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강남구 다른 지역에서도 현금 부자 중심으로 거래가 이어지고 있고 시장이 차갑게 식은 건 아니라는 반응입니다.

[서울 강남구 공인중개사 : 현금 들고 계시는 분들 중에 사려고 하는 분들은 매수를 진행하시는 거고 상환 능력 있는데 목돈 없는 분들이 계시잖아요. 그분들은 (대출 풀리기를) 대기하고 계시는 거고 (시장이) 전혀 완전히 찬물은 아닙니다.]

강남구를 비롯해 송파, 서초 등 강남3구를 중심으로 아파트 매매 거래가 이어지고 있지만 서울 외곽지역은 거래가 뚝 끊기면서 규제의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서울 전역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지난달 20일부터 이어진 서울 전체 아파트 매매 거래는 368건에 불과했습니다.

거래 위축이 이어진 가운데 대책에 따른 양상은 자치구별로 뚜렷하게 갈렸습니다.

송파구가 155건에 달하는 등 강남 3구와 용산구 등 인기 지역은 거래가 꾸준했지만 노원구, 도봉구 등 비강남 자치구 중에 거래가 사실상 멈춘 곳도 속출했습니다.

토허구역으로 지정되면 주택 매수자는 허가일로부터 4개월 안에 입주를 마쳐야 하고 취득 후 최소 2년 실거주 의무가 발생합니다.

기존 강남 3구와 용산구에 적용되던 토허구역이 서울 전역으로 확대돼 이들 지역의 상대적 불이익이 사라진 것으로 보입니다.

[서 진 형 /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 : 노도강 같은 경우 사실 대출을 받지 않게 되면 자금 여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들이 대출을 받지 않고 매수를 할 수 없기 때문에 여러 가지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봐야 하죠.]

서울 아파트값은 0.19% 올라 10·15 대책 이후 상승폭은 2주 연속 줄었지만 아파트값 상승은 39주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10·15 대책에서 토허구역으로 묶이지 않은 경기도 구리시가 0.52%, 화성시가 0.26%로 직전 주보다 크게 오르는 등 경기 일부 지역에서는 풍선 효과도 나타났습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디자인 : 우희석


YTN 최두희 (dh0226@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