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경상수지 134.7억 달러 흑자...29개월 연속 흑자

반도체 등의 수출 호조로 지난 9월 경상수지가 29개월째 흑자 흐름을 이어갔습니다.

한국은행은 9월 경상수지가 134억 7천만 달러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월간 흑자 기준으로는 역대 2위이고 9월만 놓고 보면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올 1월부터 9월까지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827억 7천만 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한은은 반도체가 슈퍼사이클에 접어들어 수출이 호황이었고 자동차도 미국 외 유럽 등 기타 지역으로 수출 다변화가 이뤄져 선방했다며 한미, 미중 관세협상 우려도 어느 정도 완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항목별로 보면 수출이 수입보다 크게 늘면서 상품수지 흑자 규모는 역대 2위인 142억 4천만 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 늘어나 672억 7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등 IT 품목의 증가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지난해 9월 추석 연휴로 인한 기저효과로 승용차 등 수출도 늘면서 두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수입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 늘어난 530억 2천만 달러로, 국제유가가 떨어졌지만 국내 소비회복과 영업일수 증가 영향으로 자본재와 소비재의 오름폭이 커졌습니다.

대내외 투자 흐름을 볼 수 있는 금융계정 순자산은 129억 달러로, 인공지능 업황 기대 등으로 증권투자 가운데 주식 부문이 크게 늘었습니다.

한은은 10월에는 추석 연휴에 따른 조업 일수 감소로 9월보다 흑자 규모가 줄어들 것이라며 반도체 수출 호조 등을 고려하면 11월부터 다시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