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닉스·11만전자? 이승우 "이런 날도 오는 구나! 반도체, 울트라 슈퍼사이클"

60만닉스·11만전자? 이승우 "이런 날도 오는 구나! 반도체, 울트라 슈퍼사이클"

2025.11.04. 오전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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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 5 (09:00~10:00)
■ 진행 : 정채운 앵커
■ 방송일 : 2025년 11월 04일 화요일
■ 대담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20년이상 반도체 섹터 전문가 이승우, 62만닉스에 '이런날도 오는구나'..삼성전자, 랠리에 비해 여전히 매우 부진
- 우리정부, GPU 5만장 확보..이런 국가 없어, 타국 정부 1-2천장 수준..AI 큰그림 그릴 기폭제될 것
- 엔비디아 26만장 GPU 공급, 韓 선택한 이유? 굉장히 중요한 'AI전초기지'라는 뜻
- 작년 노벨 물리학상 받은 토론토대 제프리 힌턴 교수가 최초로 게임에 쓰던 GPU를 AI에 활용
- 내년 전세계 반도체 시장 18-19%대 성장, 3년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 31년만에 처음 있는 일..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넘어 울트라 슈퍼 사이클
- SK, HBM5 2031년까지 생산계획? 그 이전이라도 나올 가능성 있어..HBM 공급 韓 SK 삼성 두회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곳
- 삼성, D램 설계 변경해 수율 개선..HBM3,2 엔비디아와 계약
- 아이폰7 및 PC쪽 반도체 강세로 D램까지 실적 개선중
- 트럼프 '블랙웰 타국 공급 안해' 발언, 中 겨냥한 것일 것
- 10월20일 이후 외국인 매도세, 일정 부분 차익실현 중..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 4분기 반도체 실적 더 좋아진다
- '시총 5조 돌파' 엔비디아의 성장세,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초고속 네트워킹 분야에서 압도적 성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정채운 : APEC은 끝났지만 우리 증시에는 여전히 젠슨 황 효과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젠슨 황 CEO가 GPU 26만 장을 우리 정부와 기업에 공급한다는 발표에 어제 코스피에선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반도체 주가 쌍끌이를 하면서 전장보다 2.78% 오른 4221.87 또다시 역대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GPU다 메모리다, D램이다, 요즘 증시하면 반도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는데요. 전문가 모시고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합니다. 안녕하세요.

◇ 이승우 : 네 안녕하세요.

◆ 정채운 : 오늘 정말 모시기 어려운 분을 이렇게 스튜디오에 직접 모셨습니다. 무려 20년 이상 반도체 섹터만 파셨다고 해요. 어제 62만 SK하이닉스 그리고 11만 삼성전자로 장을 마쳤습니다. 반도체 전문가로서 어떻게 보셨어요?

◇ 이승우 : 이런 날이 오는구나.

◆ 정채운 : 감개무량하셨나요?

◇ 이승우 : 그런 부분도 있었고요. 한편으로는 삼성전자 주가가 오르기는 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매우 부족하지 않나.

◆ 정채운 : 더 오를 여지가 있다?

◇ 이승우 : 물론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지만 다른 반도체 주식들과 비교해 보면 삼성전자의 주가는 여전히 매우 부진하다. 특히 코로나 이후에 전 세계 반도체주가 엄청난 랠리를 보였고, 사실은 몇 년 전에 삼성과 비교가 안 되던 브로드컴이라든지, 심지어는 NVIDIA도 한 10년 전만 해도 비교도 안 되던 그런 회사였는데, 그런 큰 변화가 있었는데 삼성은 너무 변하지 않는 회사 아니냐 이런 아쉬움도 공존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 정채운 : 증시에서 반도체 섹터 전문가 하면 우리 이승우 센터장님을 꼽던데, 저희 제작진이 반도체주 아버지, ‘반버지’ 이렇게 불러도 되냐고 하는데 혹시 괜찮으세요?

◇ 이승우 : 전혀 아니고요. 그런 거는 전혀 아니고 반도체에 해설해 주는 사람이니까요. 반도체 주식의 뭐라 그럴까 가이드라면 황송하죠.

◆ 정채운 : 많이 잘 알려주시는 가이드 정도로 일단 해보겠습니다. 우선 어제 이야기부터 해보면,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만 전자, 50만 닉스 하다가 11만 전자, 62만 닉스까지 올라갔어요. 이 배경에 젠슨 황 CEO의 GPU 26만 장 공급이 있는데, 언론들에서 이미 많이 다룬 이야기이긴 합니다만 다시 한 번 26만 장 공급, 어떤 의미인 겁니까?

◇ 이승우 : 사실은 이거는 개수도 개수지만 정부가 거의 포함됐잖아요. 정부가 5만 장을 확보했다는 건데, 이런 국가가 없어요. 미국도 아마 정부 측에서 저 정도의 지표를 갖고 있지 못할 걸로 제가 판단을 하고 있고요. 중국은 다른 케이스니까 거기는 많이 있을 것 같지만 제가 비공식적이라서 공식적인 데이터는 아니지만 다른 국가에서 정부 측에서 가지고 있는 거는 천 장, 2천 장 이 정도 수준이거든요. 이거는 결국은 국가 주도의 어떤 AI 인프라 구축의 구심점이 돼서 큰 그림을 그릴 수도 있지 않을까, 그런 기대가 돼서 사실은 굉장히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 정채운 : 지난 대선 때 이재명 당시 후보가 공약으로 내세웠던 게 GPU 5만 장 확보 여서 저게 되나 싶으셨던 분들도 많으실 것 같은데, 이게 GPU가 다른 나라 입장에선 쉽게 못 구한다면서요?

◇ 이승우 : 그렇죠.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유럽에 있는 최고 선진국들도 정부에서 갖고 있는 거는 천 장, 2천 장 수준으로 제가 알고 있어요. 5만 장이라면 굉장히 많은 규모의 GPU고, 그러면 이거를 통해서 돈이 없어서 못 구하고 있는 AI 스타트업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그쪽의 생태계를 정부 주도로 구성할 수 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에 굉장히 장기적으로 우리가 큰 그림을 한번 그려볼 수 있겠다.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코리아 AI CITY 이런 거를 조성을 해서 AI 그다음에 자율주행 로봇 이런 것들이 종합적으로 실험할 수 있는 일종의 디지털 트윈을 우리가 세계에서 가장 앞서서 구현할 수 있는 기폭제가 될 가능성도 있겠다 그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정채운 : AI 분야를 선도할 수 있는 도시 구역을 우리나라가 만들어서 이끌어보자?

◇ 이승우 : 그렇죠. 왜냐하면 다들 아시겠지만 자율주행에 가장 큰 걸림돌이 법률 같은 문제들인데 그런 것들을 조금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일종의 샌드박스를 만들어서 거기서 많은 스타트업들이 서로 연구를 하고, 학교들도 그쪽 유축을 하고 그러면 이거는 제 생각에 단기적인 이슈도 좋기는 하지만, 예를 들면 한 2050년 그림을 그려서 우리가 세계 AI를 주도할 수 있는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는 기틀을 한번 구상해 보는 것도 필요하지 않을까. 고위 공무원들이나 또는 국회의원들이나 이런 데서 그런 제도를 만들어서 해보면 굉장히 멋진 그림이 그려질 수 있겠다고 생각을 합니다.

◆ 정채운 : 네 말씀 들어보면 굉장히 장기적으로 비전, 설레는 이야기를 해 주셨는데 그런데 아무 국가한테나 이렇게 해주지 않을 텐데, NVIDIA가 이번에 우리나라를 콕 집어서 몇만 장 공급하겠다고 밝힌 이유는 뭐라고 보세요?

◇ 이승우 : 결국은 한국이 AI 분야에서 모든 거를 다 할 수 있는 나라잖아요. 반도체도 제일 강한 나라 중에 하나고, 또 사실은 전 세계적으로 보면 다 아시겠지만 자체 포털 사이트를 가지고 있는 나라가 그렇게 많지가 않습니다. 유럽의 웬만한 나라들은 다 구글이 다 점령을 하고 있는 것이고, 그 이외를 보면 예를 들면 러시아나 중국 정도거든요. 그러면 흔히 말하는 이 서방 민주주의 진영에서 이걸 할 수 있는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고, 거기에 예를 들면 로봇 그리고 전기차 이쪽에서도 배터리 이런 거 중요하잖아요. 그걸 다 할 수 있는 나라가 없습니다. 그러면 한국이 굉장히 중요한 AI의 전초 기지로서 NVIDIA의 중요한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것들이 명확해지는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NVIDIA와 협력 기대감에 어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계속해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증권사에서 내놓는 목표 주가 보니까 한 몇 달 전만 해도 상상하지도 못하던 숫자가 보이더라고요. 삼성전자는 한 증권사에서 내놓은 게 17만 원 얘기도 있고, SK하이닉스 같은 경우에는 100만 원 까지 오는데, 센터장님은 개인적으로 어떻게 전망하시는지 굉장히 궁금하거든요.

◇ 이승우 : 이렇게 전망 못했죠. 저도 삼성, SK 쪽에 주요 임원들하고도 미팅을 하고 회사가 어느 정도까지 커질 건가 이렇게 얘기했는데, 거기서도 잘 생각을 못했을 거예요. 의외이기는 하고요. 다만 전 세계 IT의 그런 투자나 큰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샘 알트먼 그리고 젠슨 황 이 두 사람의 파괴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을 것 같고요. 이게 정말 샘 알트먼이 그리는 방향, 또 젠슨 황이 그리는 방향으로 가게 되면 내년도에 삼성이나 SK하이닉스 실적이 생각보다 훨씬 좋아질 가능성도 있겠다 그런 생각을 해 봅니다.

◆ 정채운 : 이 배경에 GPU, 그리고 뉴스에서도 계속 GPU하는데, 번역해봤자 그래픽 처리 장치 정도로 나오거든요. 이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그래픽 처리 장치가 뭐 때문에 그렇게 중요한 건데?’ 라고 궁금하신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그 중요성 한번 짚어주시겠어요?

◇ 이승우 : GPU는 원래 게임에 쓰던 거였잖아요. 그런데 이게 1999년도에 제프리 힌턴이라는 토론토대학 교수가 계신데, 그분이 자기 제자들과 같이 머신 러닝에 이거를 써본 거예요. 그리고 이미지넷이라고 하는 챌린지가 있었는데, 거기서 압도적인 점수로 그 팀이 우승을 합니다. 그때부터 이게 게임에 쓰는 건 줄 알았더니 AI로 활용이 가능하네 이렇게 된 것이고, 잘 아시겠지만 그 제프리 힌턴 교수는 작년에 노벨 물리학상을 받았습니다. 그러면서부터 NVIDIA도 판단을 바꾼 거죠. 자기네가 단순히 게임용 GPU를 만드는 게 아니라 AI 그림을 그때부터 그렸고, 그때부터 NVIDIA 쿠다(CUDA)라는 생태계가 그때부터 이미 만들어지기 시작을 했습니다. 이름은 GPU지만 사실은 AI 칩이라고 보셔야 되는 거고요. 그게 지금의 모든 판도 변화를 이끌고 있는 중요한 제품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그 판도 변화 때문인지 한 증권사가 이런 표현을 썼더라고요. 코스피가 40년 만에 찾아온 강세장이라는데, 40년 전이면 전 태어나기 전이거든요. 이 40년 만에 강세장이라는 표현에 동의하시나요? 5천피 얘기는 이미 많이 나오고 있긴 한데요.

◇ 이승우 : 증시는 잘 모르겠는데, 저도 지지난주에 한국에 세덱스(SEDEX)라고 반도체 큰 행사가 있어요. 거기서 저도 전망 자료를 발표를 했습니다. 2026년도에는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약 18-19% 정도 성장할 거로 전망 자료를 냈고요. 이렇게 되면 3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성장하는 시장이 펼쳐질 거라고 보고 있고요. 그거는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은 31년 만에 처음입니다. 1993년, 94년, 95년 이후에 처음 있는 일이고, 저도 당시에는 대학생이었기 때문에 그걸 본 적이 없고, 여의도에 있는 웬만한 분들도 다 처음 보는 일들이 펼쳐지기 때문에 흔히 말하는 반도체 슈퍼 사이클을 넘어서 울트라 슈퍼 사이클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정채운 : 그냥 슈퍼 사이클이 아니라 울트라 슈퍼 사이클에 와 있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럼 울트라 슈퍼 사이클에서 중요한 게 중요한 AI 반도체들 HBM 같은 것들을 얼마나 잘 빨리 만들어낼 것인가가 관건일 것 같아요. 어제 SK가 AI 서밋에서 공급 계획을 내놨는데, 31년까지 HBM 5를 내놓는다고 밝혔어요. 저희 뉴스에 많이 나오고 있는 게 HBM 4인데, 이게 개인적으로 보면서 갤럭시 몇 이렇게 업그레이드되는 건가, 숫자가 올라갈수록 업그레이드되는 건가 이렇게 궁금했거든요. 성능 문제입니까?

◇ 이승우 : 그렇습니다. 전체적인 우리가 HBM의 B가 Bandwidth잖아요 대역폭. 얼마나 많은 데이터들을 초당 보낼 수 있느냐 하는 건데, 그거에 따라서 JEDEC이라고 하는 반도체 표준을 정하는 기구에서 로드맵을 정해 놨고요. 거기에 부합하는 것들이 차근차근 나올 걸로 보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는 글쎄요. 5가 그 이전에도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생각을 해서요. 계속해서 성능이 좋아지고 더 좋은 칩들을 만드는데, 그거를 제일 잘 할 수 있는 나라가 당연히 한국에서 SK랑 삼성 두 회사가 아닐까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 정채운 : 일단 SK하이닉스, 삼성 모두 내년 HBM 물량은 완판을 했다고 하고, 두 기업이 경쟁도 본격적으로 펼칠 텐데, 지금 수준에서는 SK하이닉스가 더 앞서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잖아요. 얼마나 앞서 있는 거예요?

◇ 이승우 : 많이 앞서 있고요. 현재 삼성이 워낙 부진했기 때문에 하이닉스는 계속 잘할 것 같고요. 이런 와중에 최근에 삼성전자도 일부 D램 설계를 변경을 했습니다. 그걸로 만들고 있는 공정 설계 양쪽에서 개선이 돼서 제가 파악한 바로는 수율이 그 이전 거에 비해서 많이 올라왔고, 그걸 기준으로 HBM 3, 2를 물론 가격은 할인을 했지만 NVIDIA랑 계약을 했고요. 그다음에 HBM 4에 대해서도 좋은 성과가 곧 나오지 않을까 이렇게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경쟁이 되긴 하겠지만 앞단에 수요가 너무 좋고 또 최근에는 AI 수요뿐만 아니라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모바일 쪽도 저희 예상과 달리 사실은 저희는 상반기에 걱정을 했거든요. 왜냐하면 올해 흐름이 초반에는 미국의 관세 문제 때문에 그 미리 당겨가는 이런 수요가 있을 것이다. 연말 정도 되면 다른 쪽의 수요가 상당히 안 좋아질 것이다. 그런 우려를 했는데 최근에 아시겠지만 애플의 아이폰7이 생각보다 너무 많이 팔리고 그러면서 그쪽에 주문량이 같이 늘고 심지어는 PC도 저희는 연말 정도 되면 조금 조정을 받지 않을까라고 했는데, 오히려 더 강세를 보이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까 AI는 기본으로 좋았는데, 그 이외에 나머지 D램들까지 같이 좋아지면서 전반적으로 아주 빠듯한 상황이 내년까지 계속되지 않을까 이렇게 전망을 합니다.

◆ 정채운 : 오늘 아침 신문 기사 보니까 D램 말고 낸드플래시도 반도체 사이클에 올라탔다 이런 얘기 나오더라고요. 낸드플래시가 한동안 언론 주목도를 덜 받았던 반도체 같은데 그 배경은 어디에 있나요?

◇ 이승우 : 두 가지가 있는데요. 첫째는 앵커님 말씀하신 것처럼 별로 관심이 없었기 때문에 투자를 안 했어요. 낸드플래시는 투자를 안 했고, 그런 와중에 특히 AI가 확대가 되고 그중에서도 AI 트레이닝이 아니라 추론 과정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개개인들의 데이터들을 많이 확보하는 게 중요합니다. 최근에는 AI 데이터 센터에서도 흔히 말하는 스토리지 파트에 대한 투자가 조금 이루어지고 있거든요. 그러다 보니까 물량을 달라고 하는데, 공급할 수 있는 캐파가 없는 상황이 된 거죠. 오히려 최근에 보면 그런 스토리지 관련된 주식들이 주가가 더 많이 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그쪽도 같이 좋아지고 그러면 투자하기 굉장히 힘들어지는 상황이 되다 보니까 가격이 같이 동반 상승하는 일이 현재 진행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채운 : 캐파라고 불리는 공급 역량을 늘리기 위해서 하이닉스도 그렇고, 삼성전자도 그렇고 공장 증설 계획도 다 세우고 있잖아요. 근데 AI 시대라는 게 우리 모두가 처음 맞아보는 시대이고, 센터장님도 그럴텐데, AI 시대가 끝날까? 과연 이대로 쭉 갈 것 같은데, 그러면 반도체 울트라 슈퍼 사이클 계속 가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 들거든요. 그럼 반도체 앞으로 쭉 우상향 그림으로 갈까요?

◇ 이승우 : 제일 어려운 질문인데요.

◆ 정채운 : 너무 어려운 질문이긴 합니다.

◇ 이승우 : 저희가 다 믿으면 안 됩니다. 샘 알트먼 그리고 심지어는 젠슨 황도 우리가 이렇게 오더가 있으니까, 이렇게 투자해 달라... 그런 과거의 경험이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제가 스토리를 말씀을 드리자면, 예를 들면 2천년대 중반에도 애플이 아이팟이 있잖아요. 옛날 아이팟 제품을 처음에는 초기에는 거의 하드디스크라고 했었어요. 동전 500원짜리만한 하드디스크인데, 그거를 낸드로 바꾸기를 한 거예요. 삼성전자의 애플에서 우리 낸드가 이만큼 필요할 것이다 그거에 맞는 투자를 해달라 그런 얘기를 했었는데 삼성에서도 당시에 깜짝 놀랐죠. 결국에는 그렇게 가져가지 않죠. 투자한 거가 오버 캐파가 되면서 그러면서 공급 과잉이 접어들게 됐는데, 저희가 그런 거를 경험을 다 했기 때문에 주문한 거 그대로 다 본다면 감당이 안 되거든요. 근데 그거를 말 그대로 믿지 않고, 저희가 상황을 보면서 왜냐하면 세계 경제 규모라는 것도 있기 때문에 보면서 적절한 투자를 하는 게 굉장히 중요한 상황일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말씀해 주신 대로 우리가 역사의 경험을 지켜봤다 보니까, 이럴 때 꼭 나오는 단어가 AI 거품론, 빅테크 거품론 이런 것들이잖아요. 강세장을 반도체주들이나 NVIDIA들이 이끌고 있는데, AI 거품론 단어가 뉴스나 언론에서 나오면 어떻게 보셨어요?

◇ 이승우 : 물론 조금 과잉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많은 분들이 2천년도에 IT 버블과 지금의 AI 버블을 비교를 많이 하시는데, 그거랑은 다른 것 같아요. 당시에 예를 들면 CSCO
랑 NVIDIA 얘기를 많이 했었거든요. 한 몇 개월 전만 해도 그런데 저희는 계속 다르다고 봤어요. 왜냐하면 그때 CSCO는 2천년도에 회사의 이익 대비해서 2001년도에 거품이 꺼지고 나서 이익이 99%가 감소했습니다.

◆ 정채운 : 99%요?

◇ 이승우 : 당연히 거품이 빵 터질 수밖에 없는 거죠. 지금은 과도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그럴 것 같지 않거든요. 저희가 이거를 잘 활용을 해서 투자 기회로 삼아야 되고,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계속 비중을 늘리는 게 맞다고 말씀을 드렸고요. 물론 조금 과도한 측면이 있기는 하지만 쉽게 이게 터지거나 이럴 거는 아니라고 판단합니다. 왜냐하면 당시에는 기업들이 스타트업이나 이런 측면으로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지금은 사실은 돈을 굉장히 많이 버는 회사들의 주가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당시와는 상황이 다르다 이렇게 판단합니다.

◆ 정채운 : 조금 전에 한미 관세 협상이 끝났는데, 반도체 관세율 관련해서 아직 명확한 내용이 나오지 않았다 이런 이야기를 하고 있었어요. 여기에 두고 미국 측이랑 우리나라랑 이야기가 다른데, 러트닉 상무장관이 반도체는 무역 합의에 포함 안 된다고 했어요. 1차 타결 때를 보면서 기시감이 들기도 하는 발언이었는데 이 발언 어떻게 들으셨어요?

◇ 이승우 : 조금 불투명한 부분은 저희가 그러려니 해야 될 것 같고요. 걱정을 굉장히 많이 했는데, 예를 들면 반도체 관련해서 우리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수도 있는 거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인데요. 저희가 볼 때는 미국도 한국을 압박할 수 있는 카드는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이번에 젠슨 황이 한국에 와서 HBM과 관련돼서도 여러 이야기를 했는데, 그만큼 한국은 미국 NVIDIA 또 미국의 반도체 기업, IT 기업들과 같이 갈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게 명확해졌기 때문에, 아직 불투명한 부분은 있지만 우리한테 굉장히 불리한 방향이 되거나 그러지는 않지 않을까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습니다.

◆ 정채운 : 오늘 새벽에 또 다른 변수가 전해졌습니다. 다시 한 번 주인공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인데요. NVIDIA의 최신 AI 칩 블랙웰이라고 하는데, 블랙웰을 중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에 수출하지 않겠다, 내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이게 NVIDIA에서 26만 장 공급하겠다고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 입에서 다시 이런 말이 나왔단 말이죠. 한두 번은 아닙니다만 어떻게 이해를 하면 좋을까요?

◇ 이승우 : 저도 그 부분은 정확히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다른 나라라기보다는 중국을 타겟팅해서 나온 발언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하고 있고요. 제가 트럼프 대통령을 잘 이해를 못하기 때문에, 그게 정말인지는 지금으로서는 제가 드릴 말씀은 없고, 당연히 우리가 HBM 주는데 블랙웰 좋은 칩 받아서 저희도 준비를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채운 : 네 알겠습니다. 일단 코스피가 어제 사상 최고치 4200선을 넘겼다가 지금은 4200선 아래로 내려간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요. 그전에 오름세를 보면 개인들의 매수세가 견인을 했고, 반면 외국인들은 막 사들이다가 매도세를 다시 보이더라고요. 조정 흐름으로 이해됩니까? 어떻게 봐야 될까요?

◇ 이승우 : 글쎄요. 최근 10월 20일 이후로 보면 외국인들이 조금 매도를 하고 있는 건 사실이에요. 단기간에 너무 많이 올랐거든요. 10월 한 달 동안만 해도 코스피가 20% 정도 올랐기 때문에 일정 부분 차액 실현할 수 있겠다 그런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고, 큰 흐름은 바뀌지 않지 않을까. 왜냐하면 실적이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반도체를 중심으로 해서 4분기 실적 더 좋아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한다고 그러면 큰 조정은 아닐 것이다 이렇게 판단을 합니다.

◆ 정채운 : 큰 조정이 아닐 거라는 분석 해 주셨습니다. 코스피 이야기는 여기까지 해보고 미국 증시 살펴볼게요. 어제 뉴욕 증시 3대 지수 혼조로 마감했던 것 같은데 어떻게 보셨어요?

◇ 이승우 : 어제도 사실은 NVIDIA 아마존 이런 AI 관련주들 중심으로 주식이 올랐고, 반면에 다우지수는 하락을 했습니다. 우리도 우리지만 미국은 더 극심한 AI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또 한 가지는 미국도 9-10월에도 주가가 많이 올랐기 때문에, 일정 부분 경기의 흐름도 나타날 수 있겠다. 제가 낸 보고서에 ‘랠리와 불안의 중첩된 효과’ 양자 역학을 빗대 가지고 그런 부분들이 혼재해 있는 이런 국면이 조금 진행이 되는 상황이 아닐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채운 : 그 종목별로 보면 아마존이 대형 계약 체결하면서 4%가 올랐고, NVIDIA도 꽤 올랐더라고요. 아마존 계약 내용 보니까 오픈 AI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 계약인데, 종가 사상 최고치라면서요?

◇ 이승우 : 그게 총 규모가 380억 달러고, 계약 기간도 한 7년인가로 제가 알고 있는데, 아마존의 매출액을 생각을 하면 굉장히 큰 규모가 아닙니다. 아님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렇게 올랐다는 거는 역시 그만큼 샘 알트먼, 젠슨 황 AI 이런 쪽에 효과가 이 시장에 주는 심리적 효과가 굉장히 크다 이런 정도로 생각을 하고 있고요. 상대적으로 최근에 보면 아마존 실적 발표 후에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그 전까지 보면 상대적으로 다른 빅테크들이 부진했었거든요. 근데 이번에 실적 내용이 워낙 좋았어요. 특히 AWS가 다시 성장률이 조금 더 올라가면서 아마존도 역시 AI에서 한 축을 담당하고 있구나 라는 게 명확해지면서 주가가 올라간 것이 아닌가 이렇게 해석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정채운 : 그리고 NVIDIA는 다시 시가총액이 5조 달러, 이게 얼마인지 한화로 계산이 안 되는데, 어쨌든 5조 달러 선을 되찾았습니다. 이 부분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이승우 : NVIDIA 관련해 가지고 많은 분들이 NVIDIA가 잘하는 건 알지만 경쟁사들이 많이 올라올 것이다. 그렇게 되면 NVIDIA보다 다른 쪽이 좋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들을 많이 했었는데, 그게 꼭 그렇지가 않습니다. 예를 들면 AMD, NVIDIA 또는 마벨 테크놀로지 이런 회사들의 AI 부문 매출액 성장률을 보면 NVIDIA가 압도적으로 크잖아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성장률이 NVIDIA가 더 큽니다.

◆ 정채운 : 성장률까지 커버리네요.

◇ 이승우 : 이게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구나 라고 저희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 기반이 뭐냐 NVIDIA칩의 성능이 좋죠. 하지만 그 이외에 초고속 네트워킹 이 분야에서 NVIDIA 압도적이고, 아까도 잠깐 이야기가 나왔지만 쿠다(CUDA)라고 하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는 난공불락입니다. 젠슨 황이 이런 얘기를 했었습니다. 경쟁사의 칩과 NVIDIA 칩의 칩대 칩의 성능을 보면 그렇게 크게 차이가 안 날 수도 있다. 요즘에 데이터센터에는 수만 개의 GPU가 서로 연결이 되어 있잖아요. 연결하는 과정에서 보면 NVIDIA가 다른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지금은 정말 NVIDIA가 IT 업계 주인공이 됐고, 모든 걸 현재 이끌고 있는 상황이 더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합니다.

◆ 정채운 : NVIDIA의 압도적인 흐름 주인공으로서의 역할이 당분간은 쉽사리 무너지지 않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해 주셨습니다. 11월이 시작이 됐는데, 11월이 연중 수익률이 가장 좋은 달이라고 하더라고요. 다만 미 증시가 셧다운이 한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보니까 변수가 여전한데, 그리고 재미있었던 게 버크셔 해서웨이 워렌 버핏이 이끌고 있는 버크셔가 현금 보유액이 사상 최대라고 해서 ‘뭐야. 주식 시장 다 올라가는데, 워렌 버핏은 현금이 많아? 어떻게 해야 되지?’ 이런 분들 많을 것 같거든요. 센터장님께서는 어떻게 보셨어요?

◇ 이승우 : 저희가 한 두 달 연속 틀렸는데, 원래 9월 달은 미국 증시 조정의 달이었습니다. 최근 10년 동안 보면 9월달에는 거의 9번 주가가 하락을 했기 때문에, 9월은 조심해야 될 것 같습니다 라고 저희가 전망을 냈는데, 9월에도 많이 올랐고 또 10월에도 연달아서 굉장히 수익률이 좋거든요. 근데 11월은 반대로 가장 수익률이 좋은 달이다. 이렇게 설명을 해 주셨는데 모르는 거죠. 왜냐하면 가장 안 좋았던 두 달이 가장 많이 또 많이 올랐기 때문에, 11월은 그런 측면에서 보면 경계감이 생길 수도 있다. 특히 주가가 올라가는데 펌프질을 했던 것들 중에 하나가 9월 금리 인하, 또 10월 금리 인하 이게 있었는데, 다들 아시는 것처럼 12월 금리 인하에 대해서 파월 의장이 그렇지 않다고 단호하게 반대 의견을 얘기를 했기 때문에, 미국에서도 경계감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고, 워렌 버핏 같은 경우도 사실은 미국 증시가 과열된 거는 또 사실이거든요. 그런 측면에서 모르긴 하지만 조정이 한 번 오지 않을까라는 그런 경계감이 일부 반영된 수치가 아닐까라고 생각이 돼서, 저도 그런 경계감이 있어요. 하지만 워낙 뜨겁고 실적이 계속 좋아지는 국면이기 때문에 언제 조정이 올지 이건 제가 잘 모르겠고, 조정이 온다 하더라도 그렇게 큰 조정은 아닐 것이다 그런 정도로 전망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 정채운 : 마지막 질문드리면 11월은 시작이 됐고, 주말 사이에 지난달 수출 집계가 나왔는데 반도체가 역시 힘이 셌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거라고 보시나요?

◇ 이승우 : 그렇습니다. 가격이 강세가 끊이질 않고 있고요. 그런 측면에서 보면 아까도 말씀드린 것처럼 4분기 실적은 반도체 더 좋아질 것 같고, 내년 상반기까지는 그런 흐름이 더 이어지지 않을까라고 생각이 된다면 너무 많이 올랐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시장을 보실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고, AI는 단순한 산업이라기보다는 국가적인 큰 패러다임 시프트고, 거기에서 반도체를 가장 중요한 전략 자산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그런 측면에서 접근을 하시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 정채운 : 알겠습니다. 4분기에 반도체 어떤 흐름 이어갈지도 계속해서 지켜보고요. 지금까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반도체 또 주식 관련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오늘 말씀 너무 잘 들었습니다.

◇ 이승우 :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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