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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대책' 시행 후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9주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권보다는 강북권 매수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서울 강북권 매수심리가 강남권보다 더 위축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강북권이 강남권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을 보면 지난주인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의 105.4에서 103.2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18일의 99.1 이후 9주 만의 첫 하락이었습니다.
특히 강북권 매매수급지수가 104.8에서 101.6으로 3.2포인트 하락했고 강남권은 106.0에서 104.7로 1.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강남권은 핵심 지역인 강남 3구가 이전부터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었고 강북권보다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는 현금 보유자가 많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강북권은 대출의존도가 높은 실수요 비중이 강남보다 크기 때문에 대출 규제로 수요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10·15대책'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시장에서는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6월의 110%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이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대출만 받지 않으면 낙찰 후 곧바로 전세를 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0·15대책' 대상이 된 경기 12개 지역의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도 97.9%로 지난 9월의 94.4%보다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전체 평균 낙찰가율이 87.3%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앵커]
'10·15대책' 이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줄었다면서요?
[기자]
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과 신한, 하나와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조 2,68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인 9월의 1조 3,134억 원보다 451억 원 줄었고 지난해 10월의 1조 923억 원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나선 데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통상 매매 계약과 대출 실행 간 2~3달의 시차가 있는데, 6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9월보다 5,385억 원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도 2024년 4월의 6,257억 원 감소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컸습니다.
9월에도 344억 원 감소했었는데 2개월 연속 감소세이고 감소 폭은 눈에 띄게 더 커졌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10·15 대책'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지자 전세 공급 자체가 줄고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택대출과 달리 지난달 신용대출은 9월보다 1조 519억 원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신용대출을 최대한 끌어 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은행권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가운데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금리는 0.2%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0.1%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 금리가 올랐기 때문인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금융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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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은 '10·15대책' 시행 후 그간 상승세를 이어온 서울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9주 만에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강남권보다는 강북권 매수심리가 더 위축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서울 강북권 매수심리가 강남권보다 더 위축된 이유는 뭘까요?
[기자]
강북권이 강남권에 비해 대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큰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부동산원의 주간 아파트 수급동향을 보면 지난주인 10월 넷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가 전주의 105.4에서 103.2로 2.2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지난 8월 18일의 99.1 이후 9주 만의 첫 하락이었습니다.
특히 강북권 매매수급지수가 104.8에서 101.6으로 3.2포인트 하락했고 강남권은 106.0에서 104.7로 1.3포인트 낮아졌습니다.
강남권은 핵심 지역인 강남 3구가 이전부터 규제지역과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묶여있었고 강북권보다 대출규제 영향을 덜 받는 현금 보유자가 많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반면 강북권은 대출의존도가 높은 실수요 비중이 강남보다 크기 때문에 대출 규제로 수요 감소 영향이 크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와 함께 '10·15대책'의 규제를 피할 수 있는 경매시장에서는 과열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법원경매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경매에 부쳐진 서울 아파트의 평균 낙찰가율은 102.3%를 기록했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이 100%를 넘은 것은 지난 2022년 6월의 110% 이후 3년 4개월 만입니다.
이는 경매로 낙찰받은 주택은 토지거래허가구역에서도 2년 실거주 의무가 없고 주택담보대출만 받지 않으면 낙찰 후 곧바로 전세를 놓을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10·15대책' 대상이 된 경기 12개 지역의 지난달 평균 낙찰가율도 97.9%로 지난 9월의 94.4%보다 높아졌습니다.
경기도 전체 평균 낙찰가율이 87.3%인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높은 수치였습니다.
[앵커]
'10·15대책' 이후 은행의 주택담보대출도 줄었다면서요?
[기자]
네,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달 KB국민과 신한, 하나와 우리, 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1조 2,683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한 달 전인 9월의 1조 3,134억 원보다 451억 원 줄었고 지난해 10월의 1조 923억 원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정부가 고강도 대출 조이기에 나선 데다 은행권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나서며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줄었습니다.
통상 매매 계약과 대출 실행 간 2~3달의 시차가 있는데, 6월부터 수도권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급감했기 때문입니다.
지난달 전세대출 잔액은 9월보다 5,385억 원 감소했습니다.
감소 폭도 2024년 4월의 6,257억 원 감소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컸습니다.
9월에도 344억 원 감소했었는데 2개월 연속 감소세이고 감소 폭은 눈에 띄게 더 커졌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10·15 대책'으로 갭투자가 어려워지자 전세 공급 자체가 줄고 월세 전환이 빨라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주택대출과 달리 지난달 신용대출은 9월보다 1조 519억 원 증가했는데 주택담보대출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서 신용대출을 최대한 끌어 쓴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은행권이 대출 총량 관리에 나선 가운데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혼합형 고정금리는 0.2%포인트, 신용대출 금리는 0.1%포인트씩 상승했습니다.
지표 금리인 은행채 5년물과 1년물 금리가 올랐기 때문인데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대출금리 상승세가 이어지며 금융 소비자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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