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옷인데"...알리 직구 '핼러윈 의상' 유해물질 범벅

"아이들 옷인데"...알리 직구 '핼러윈 의상' 유해물질 범벅

2025.10.24. 오후 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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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핼러윈 데이가 다가오면서 저렴한 가격의 중국 직구 플랫폼에서 자녀들이 좋아하는 의상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일부 제품에서 내분비계를 교란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되는가 하면, 화염에도 취약한 문제가 드러났습니다.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중국 직구 사이트 알리익스프레스 등에서 판매하는 어린이 핼러윈 의상.

저렴한 가격 때문에 소비자가 많이 찾는 제품입니다.

한국소비자원이 이러한 어린이용 의상 17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알리에서 판매하는 9개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부분의 핼러윈 복장에는 작은 반지나 귀걸이가 포함돼 있습니다.

이렇게 작은 제품들은 어린이가 삼키면 질식의 위험이 있기에 반드시 경고 표시가 있어야 하는데 35%의 제품에서 경고 표시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유해물질 검사에서도 4개 제품에서 문제가 발견됐는데 '아담스 패밀리'에 나오는 손 모형 제품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600배가 넘게 검출됐습니다.

[한성준 / 소비자원 제품안전팀 :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내분비계 교란 물질로서 생식이나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화염 전파 속도 실험에서는 3개 제품이 순식간에 불에 탔습니다.

국내 안전 기준보다 최대 1.5배 빨랐습니다.

다른 3개 제품은 필수인 화염 경고 표시조차 없었습니다.

[이용재 / 경민대 소방안전관리과 교수 : 폭죽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흔히 있을 수 있는 놀이거든요. 빨리 타들어간다는 얘기는 그만큼 어린이들이나 성인도 마찬가지지만 대처할 수 있는, 벗어버릴 수 있는 시간 또 고온의 화재로부터 피할 수 있는 시간이 단축된다…]

소비자원은 앞으로도 해외직구 아동 제품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해 유해 제품의 국내 유통을 차단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오동건입니다.


영상기자 : 박재상
디자인 : 권향화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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