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 실거주" 탓한 이상경 대국민 사과...공분 여전

"배우자 실거주" 탓한 이상경 대국민 사과...공분 여전

2025.10.23. 오후 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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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돈 모아서 집값 떨어지면 사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부른 이상경 국토부 차관이 나흘 만에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내 집 마련을 꿈꾸는 국민 마음을 헤아리지 못했다면서 이른바 '갭투자 의혹'에 대해선 배우자의 실거주 목적이었다고 재차 해명했는데요.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조짐입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의 중심에 선 이상경 국토부 1차관이 대국민 사과에 나섰습니다.

아 차관은 먼저, 집값이 내려가면 사면 된다는 발언으로 공분을 키운 것과 관련해 국민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제1차관 : 저는 국민께 정책을 소상히 설명하는 유튜브 방송 대담 과정에서 내 집 마련의 꿈을 안고 열심히 생활하시는 국민 여러분의 입장을 충분히 헤아리지 못했습니다.]

다만 갭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실거주 목적이었다며 기존 집이 제때 팔리지 않아 벌어진 일이라는 해명만 반복했습니다.

[이상경 / 국토교통부 1차관 : 배우자가 실거주 위해 아파트 구입했으나 국민 여러분 눈높이에는 한참 못 맞췄다는 점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재차 사과의 말씀 올리겠습니다.]

논란이 더욱 커진 건 이재명 대통령의 '부동산 책사'로 불리며 부동산 정책을 총괄하는 이 차관이 배우자 명의로 전세를 끼고 성남시 분당의 30억 원대 아파트를 구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였습니다.

잔금일 직전 전세 계약을 맺어 전형적인 갭투자 아니냐는 논란을 받고 있으며, 해당 아파트는 현재 실거래가 기준 40억 원에 달하는 상황.

경기 성남은 이번 대책으로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이런 방식의 투자가 불가능해지면서 '내로남불'이란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한편 이 차관은 부동산 정책 담당자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혀 일각에서 불거진 사퇴설에 대해선 일축했습니다.

이번 사과는 2분가량 국토부 유튜브 생중계로 진행됐고, 질문 답변 과정은 전혀 없었습니다.

비난 여론이 커지고 여당 지도부가 공식 사과하며 발언에 주의하라고 당부하자 나흘 만에 부랴부랴 공개 사과에 나섰지만 논란이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조짐입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신수정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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