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미,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투자 요구 안 해"

김정관 "미, 3,500억 달러 전액 현금 투자 요구 안 해"

2025.10.20. 오후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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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미 관세 협의를 마치고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미국이 현재 3,500억 달러 규모 대미 투자 펀드 전액에 대해 현금 투자를 요구하는 입장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오히려 우리 입장을 받아들인 측면도 있다면서 협상의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외환 문제에 대해서도 양측이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 장관 등과 만나고 돌아온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전과 사뭇 달라진 미국의 입장을 전했습니다.

한미가 가장 큰 이견을 보였던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패키지의 구체화 방안부터 우리 의견을 받아들였다는 설명입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미국이 전액 현금 투자를 아직도 요구합니까?) 거기까지는 아닙니다. 지금 거기까지였으면 이미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텐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 부분 미국에서 우리 측 의견들을 받아들이는 측면이 있습니다.]

미국이 정한 투자처에 한국은 투자금만 지급하는 사실상의 백지수표를 요구했던 이전 입장보다 한발 물러난 셈입니다.

여기에 대규모 대미 투자로 발생할 수 있는 외환 시장의 문제에 대해서도 공감대를 얻어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부 장관 : 외환시장 관련해서가 가장 큰 허들이었는데 그런 부분들에 상당 부분 양측이 공감대가 있었기 때문에 세부 내용들이 그 바탕으로 여러 가지 잔여 쟁점들이 서로 합의점을 이룰 수가 있어서….]

이달 말 경주에서 개최될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양국이 합의를 만들어보자는 데 뜻을 모으면서 협상에 속도가 붙은 것으로 해석됩니다.

5대 그룹 총수와 함께 골프회동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한에 대한 모두의 기대가 크다며 합심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 관세협상이 극적인 타결을 이룰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오는 31일 두 나라 정상이 만날 때까지 남은 쟁점들을 모두 풀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기자 : 신홍
영상편집 : 이상엽
디자인 : 신소정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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