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재무 잇단 접촉...통화 스와프 돌파구 찾나

한미 재무 잇단 접촉...통화 스와프 돌파구 찾나

2025.10.12. 오후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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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3천5백만 달러, 우리 돈 5백조 원에 이르는 대미 투자 패키지를 놓고 한미 통상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는 가운데 한미 재무장관이 잇따라 접촉할 전망입니다.

우리나라가 제시한 무제한 통화 스와프를 놓고 돌파구를 마련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리 정부는 이번 달 초 미국 측에 3천5백억 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 관련 양해각서 수정안을 보냈습니다.

무제한 통화스와프 체결과 합리적인 수준의 직접 투자 비중, 투자처 선정 관여권 보장 등을 담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렇게 미국으로 공을 넘긴 뒤, 지난 4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전격적으로 미국을 방문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났습니다.

[김정관 /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지난 6일) : 특히 외환시장에 대한 상황에 대해서 서로 이견을 좁혀가는 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 부분에서 상당한 한국의 외환시장의 민감성이라든지 그런 부분들에 상당한 공감대가 이뤄졌다고 생각합니다.]

이어 한미 재무장관도 만날 것으로 보입니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오는 15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재무장관회의와 국제통화기금 연차 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하는데, 베선트 장관과 만나 협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두 사람은 다음 주 송도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 재무장관 회의와 이번 달 말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APEC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이 희토류 수출통제 강화 등 미국에 강공을 취하고 있는 상황이 악재입니다.

미국은 한국에 물러선다면 다른 나라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를 할 수 있습니다.

[애나 라트번 / 그레나딜라 투자자문사 CEO : 미중 협상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습니다. 난항인 미중 협상이 내년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통화스와프 체결 주체는 미국 정부가 아닌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라는 점에서도 난제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과의 협상이 미국이 구두 합의에 그친 수십 개 국가들과의 협상의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정치윤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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