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불장에 외국인 수익률 146%...개인의 4배

코스피 불장에 외국인 수익률 146%...개인의 4배

2025.10.09. 오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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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개인과 외국인 투자자의 수익률이 뚜렷이 엇갈렸습니다.

외국인들은 대형 반도체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이며 투자 수익률이 개인의 무려 4배에 달했습니다.

차유정 기자입니다.

[기자]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가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자입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5조6천억여 원 순매수했는데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해 말 5만3천2백 원에서 8만9천 원으로 67.3% 뛰었습니다.

두 번째로 많이 매수한 종목인 SK 하이닉스는 지난해 말부터 지금까지 127% 급등했습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많이 순매수한 상위 10개 종목의 평균 수익률은 무려 145.6%!

이는 코스피 수익률의 3배 수준이고 개인 투자자 수익률의 4배 가까이에 이릅니다.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 가운데 손실을 본 종목은 단 하나도 없었습니다.

반면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개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네이버는 올해 들어 주가가 27.2% 올랐으며 두 번째로 많이 담은 종목인 삼성SDI는 14.8%, 4위인 SK텔레콤은 1.5%가 떨어졌습니다.

희비가 엇갈린 건 대형 반도체주 때문입니다.

인공지능 훈풍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올랐는데 외국인들이 이들 업종을 집중적으로 매집했습니다.

[한지영 / 키움증권 연구원 : 아무래도 반도체 쪽을 많이 사서 그런 거라고 보시면 될 것 같고, 반도체에 대한 베팅은 미국 쪽에 AI(인공지능) 쪽에서 계속 투자 경향이라든가 실적 서프라이즈 이게 줄줄이 생기면서…]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 매매에 집중하는 개인 투자자들의 투자 성향과 정보력 격차도 원인이라고 분석하며, 장기 투자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YTN 차유정입니다.

영상편집 : 마영후
디자인 : 권향화

YTN 차유정 (chay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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