넉 달간 30% 치솟은 코스피...연휴 뒤에도 날개 달까

넉 달간 30% 치솟은 코스피...연휴 뒤에도 날개 달까

2025.10.08. 오전 04:45.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추석 연휴 전날 코스피가 3,550대에 올라서며 새 정부 출범 이후 넉 달 만에 무려 30% 가까운 상승률을 기록했습니다.

우리 증시의 큰 축인 대형 반도체주들의 선방이 컸는데요.

추석 연휴 뒤에도 상승 랠리는 이어질까요?

손효정 기자가 정리해봤습니다.

[기자]
코스피의 고공행진은 지난 6월 새 정부 출범과 발맞춰 시작됐습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걷히고 '코스피 5천 시대' 공약에 기대감이 커지면서 외국인 자금이 쏟아져 들어왔습니다.

[이재명 / 대통령 (지난 6월 11일) : 국장 복귀는 지능 순이다, 이런 얘기 나오게 하면 저는 주식시장이 상당히 빨리 정상화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700선에서 출발한 코스피는 상법 개정 등 정책 호재를 거치며 허니문 랠리를 이어갔습니다.

3년 반 만에 3천 포인트를 돌파한 뒤, 연고점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와 미국과의 무역협상이 상승장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양도소득세 부과 우려와 관세 불확실성이 겹치며 지수는 한 달 동안 3,100~3,200포인트 박스권에 갇혔습니다.

결국 정부가 백기를 들고서야 오름세가 재개됐습니다.

[구윤철 / 기획재정부 장관 (지난 9월 15일) : 자본시장 활성화에 대한 국민적 열망과 함께 대주주 기준 유지가 필요하다는 당의 입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대주주 기준을 50억 원으로….]

여기에 인공지능과 글로벌 반도체 업황 호재로 우리 대형 반도체 주식에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5만 원대에 머물던 삼성전자가 4년 9개월 만에 9만 원대에 올라섰고 SK하이닉스는 사상 처음으로 40만 원을 넘어서며 신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시가총액 1, 2위 두 종목의 선방에 지수도 9거래일 연속 신고점을 갈아치웠고 사상 첫 3,500선 고지를 밟았습니다.

차익 실현으로 연휴 직전에는 보통 주가가 소폭 하락하지만 '오픈 AI 협력' 호재까지 나오면서 추석 직전까지 '불장'이었습니다.

지난 넉 달 동안 상승률은 28%, 아시아 주요 증시와 비교해봐도 두드러지는 성과입니다.

반도체 호황이 2027년까지 이어질 전망이라, 코스피 역시 추가 상승할 여지가 충분하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입니다.

[염승환 / LS 증권 이사 : 우리나라 코스피의 30%가 반도체니까 삼성전자가 만약에 10만 원 정도 가면 (코스피가) 10% 정도 오르는 거잖아요. 지수로 따지면 한 3,800까지 가는 거죠.]

다만 지속적인 상승세를 위해서는 외국인 자금 의존에서 벗어나 개미 투자자의 참여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편집;정치윤

디자인;박지원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