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
■ 방송 : YTN 라디오 FM 94. 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0월 01일 수요일
■ 대담 :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전자 고점? 아직 멀었다..최근 한달간 삼전 24% 하이닉스 36% 마이크론 40% 샌디스크 120% 상승
-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이상 에상..4분기 메모리가격 추가상승 실적개선 이어져 주가 상승도 기대
- 반도체 슈퍼사이클? 역대 최고기록 넘어설 것은 분명
- 엔비디아 시총 4조5천억 달러 사상 최고액, 日 GDP와 맞먹는 수준..12개월 포워드 기준 32~33배 정도, 2천년대 , IT버블 때 100배와 비교하면 꼭지 아냐
- 내년 반도체 강세 쭉 간다..오라클 실적 발표 후, 'AI 거품론' 논란 해소
- 오라클, 2030년까지 매출 14배 상승 전망..오라클·메타·구글 등 빅테크 AI투자 계속될 것..HBM에 국한됐던 반도체, 하드디스크·낸드플래시 수요도 늘어나는 중
- AI 데이터센터, 기존 학습용 데이터 외 '추론'용 스토리지 분야 투자 확대될 것
- 삼성 APEC서 신제품 폰 공개..AI기능 강화로 고용량 D램 수요 가담..삼성 뿐 아니라 애플 역시 AI기능 강화된 신제품 스마트폰 교체 수요 늘어나
- 美 반도체 관세, 韓메모리 없이 美 다른 대안 부재..비관적 시나리오 가능성은 제한적
- 1999년 이후 코스피 상승폭 최대 45%, 트럼프發 관세 불안에도 믿을 건 그래도 반도체 AI 뿐
- '화학', 더이상 나빠질 것 없어 베팅해볼만..'마스가' 호재 조선업종도 긍정적 전망
- 상법 개정 관련 금융주 저평가 일부 해소될 가능성..연말 맞아 증권·금융주 전망 기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각 분야의 일타 강사들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고수의 경제 이야기 고수 경제 시간이고요. 어제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해서 마감했고, 오늘은 오르는 장 초반 분위기입니다. 지금은 혼란스러운 모습도 감지가 되는데요.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또 반도체 랠리 계속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승우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저희가 마지막으로 연결했을 때는 삼성전자가 안 좋다 이런 소식으로 연결을 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꽤 분위기가 달라져서 부담을 덜하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센터장님 오신다고 하니까 벌써 댓글창에 삼성전자 앞으로 더 가냐, 11만 전자도 가능하냐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거든요. 센터장님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일단 숫자로 제가 말씀드릴게요. 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 동안에 한 24% 정도 올랐는데요. 과거에 비하면 많이 올랐죠. 많이 개선됐는데 예를 들면 다른 반도체 업체들 한번 볼까요? 하이닉스 36% 올랐고요. 한 달 동안 마이크론 40% 그다음에 미국의 샌디스크는 120%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선이 되긴 했고, 단기간에 주가가 올랐다고도 평가를 하시지만 아직도 덜 올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삼성전자를 짓누르던 부정적인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었는데, 아주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들을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어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그래서 긍정적으로 봐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난 8월에 센터장님께서 리포트 내놓으신 걸 보니까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영업이익 9.9조 원 정도로 예상을 하셨더라고요. 이거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이승우 : 그거보다 더 올라갈 걸로 현재 전망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이후에 보고서가 업데이트가 안 됐는데, 내부적으로는 저희가 커버리지 교체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새로 준비를 하고 있어 가지고 업데이트가 덜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앞에 자릿수가 하나 더 넘어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10조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하신 대로 리포트가 8월 1일에 나왔으니까 아까 약간 업데이트가 있으면 저희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에 비해서는 오름 폭이 크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승우 :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2분기 숫자가 4조 7천억밖에 안 나왔잖아요. 그런데 3분기는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걸로 보고 있고 사실은 저는 원래 생각은 4분기부터는 리스크가 있다고 봤었어요. 왜냐하면 관세 이슈에 대비해 가지고 상반기에 선제적인 어떤 수요 확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4분기 때는 둔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봤는데,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 아직은 저희가 더 계산을 해 봐야 되겠지만 4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 이렇게 보면 주가는 나쁘게 볼 이유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 이렇게 주목을 해 봤을 때는 대체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쪽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D램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고 범용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을 한 거다. 업황이 좋아지는 사이클에 진입을 한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승우 : 슈퍼사이클은 지나봐야 아는 거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슈퍼사이클의 정의가 불분명하지만 슈퍼사이클로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요. 저희 판단으로는 내년에도 지난번에 다들 아시는 것처럼 AI 피크아웃 논란이 있었는데, 그거를 잠재운 게 무엇이었냐면 오라클의 발표였거든요. 그러면서 사실은 저희가 원래 9월에 증시가 쉬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랬는데요. 사실은 오라클의 실적 발표 이후에 AI 피크아웃 논란은 싹 없어졌어요. 없어지고 결국은 여전히 반도체 AI 쪽으로 더 수요가 몰리게 됐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년도 성급하기는 하지만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돼서 더 희망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오라클이 뭐라고 했길래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한순간에 잦아든 겁니까?
◇ 이승우 :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매출 전망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약 14배 정도 늘어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죠. 그 얘기는 끝나지 않는 계속된 경쟁이 될 것 같고, 그 이후에 메타라든지 구글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나온 이야기도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를 해서 받게 되는 리스크보다, 투자를 안 해서 잃게 되는 리스크가 더 크다. 그러면 이 빅테크들은 AI에 관련된 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이게 한두 해에 끝날 것 같지 않고, 오라클의 얘기로는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실적 발표 내용이었고요. 그 이후에 반도체 쪽으로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전까지는 반도체 그러면 HBM이라든지 고대역폭 메모리에 집중이 돼 있다가 그게 아니라 또 PC라든지 또 스마트폰 이쪽에서도 수요가 추가적으로 잡히는 게 일부가 나타났고 거기에 더해서 그동안에 빗겨나 있던 스토리지 즉, 하드디스크라든지, 낸드 플래시 이쪽으로도 수요가 상당히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 분야는 그동안에 투자를 많이 못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주문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는 거의 한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물량이 없다는 겁니까?
◇ 이승우 : 그렇죠. 그 수요에 맞추기 위한 준비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사실은 미국에서도 제일 많이 오른 주식이 하드디스크 섹터입니다. 그래서 씨게이트라든지 웨스턴 디지털 주가가 많이 올랐고 그 제품들의 가격이 올라가니까 하드디스크랑 경쟁 관계에 있는 낸드 플래시 가격도 같이 올라가고 있고, 그러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까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더 불안한 거죠. 그러면 더 올라가기 전에 더 주문을 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사실은 주문이 여러 군데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계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스토리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나 SSD 같은 것들, 이쪽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AI의 영향입니까?
◇ 이승우 :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AI 학습 수요 중심으로 많이 늘었는데 이게 계속 데이터센터 투자가 되면서 기존 학습용 프로세서 말고도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수요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고 특히, 최근에는 AI의 향후 성장 동력은 학습보다는 추론 쪽으로 갈 거라는 건데, 그 차이가 뭐냐 하면은 학습은 굉장히 파워풀한 프로세싱 중심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고속 메모리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추론은 사실은 서비스라는 거죠. 그러면은 여러 개인이나 각각의 회사의 특성에 맞는 거를 바탕으로 해서 서비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특성들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추가적인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에 뒤로 밀려나 있던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는데, 그동안 투자가 안 됐어요. 이게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막 올라가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동안 안 좋았기 때문에 투자가 안 됐었나 보죠. 이게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그런 것이 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삼성전자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해 보자면 다음 달 APE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떤 제품들 나올 걸로 보고 계십니까?
◇ 이승우 : 언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삼성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쪽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쪽에서 상당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주 만족스럽다 이렇게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그래도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나 이런 거에서 잘 견뎌내면서 상당히 견조한 수익을 계속 내고 있고요.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 폴더 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새로운 제품 나오면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테니까요.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폰은 범용으로 많이 팔릴 거는 아니라서 반도체 수요랑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맞습니까?
◇ 이승우 : 그렇진 않고요. 사실은 스마트폰도 최근에 AI 기능들이 강화되면서, 관련된 예를 들면 더 고용량의 그런 D램이라든지 또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는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잖아요.
◆ 조태현 : 아무래도 그렇죠.
◇ 이승우 : 없었고, 예를 들면 최근에 애플 신제품 공개했을 때도 이거 별로인 것 같다 이런 평가가 많았거든요. 근데 첫 주말 판매량을 보면 작년도 대비해서 한 20% 이상 물량이 증가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스마트폰에서도 일종의 교체 수요, 이런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고, 그러면 교체 수요가 나오는 이유는 결국은 AI 기능들이 강화된 것들에 대응하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에 그런 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들을 보면 소비 패턴의 변화들이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루이비통이라든지 이런 흔히 말하는 럭셔리 소비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고
◆ 조태현 : 주가도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 이승우 : 그리고 의류 업체들이나 이런 쪽도 되게 안 좋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소비는 안 좋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스마트폰이나 이런 쪽에는 저희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수요가 몰리는 것 같고요. 그거에 대비해서 반도체 스마트폰 업체들이나 또는 PC 업체들조차도 추가적인 주문을 내고 있고 이게 가격을 상승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저는 같은 휴대전화를 4년째 쓰고 있는데 이거 보여드리면 센터장님께 혼나지 않을까 걱정도 드는데요. 불안 요인으로 가기 전에 긍정적인 요인들 몇 가지 하나만 더 짚어보도록 할게요. 9월에 반도체 수출이 22%나 늘었다고 해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 우리가 관세 리스크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배경 속에서도 이렇게 수출이 늘어난 거 이거는 수요가 굉장히 많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이승우 : 수요 증가 요인도 일부 있지만 가장 큰 거는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죠.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고 일부 업체들은 특정 제품 같은 경우에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오른다고 하고 있고요. 그동안에 수요가 아주 많지 않았던 자동차나 이런 쪽에서도 갑자기 주문들이 막 밀려오면서 하반기에 일부 제품 같은 경우에는 한 70% 정도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좋은 소식들 지금까지 살펴봤는데 불안 요인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면 역시 미국 행정부 쪽의 정책 리스크가 아닐까 싶은데, 반도체 관세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승우 : 저도 제일 답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이에요. 사실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런데 여러 가지 뉴스들이 나오고 있고,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렇습니다. 한국 메모리가 없으면 미국도 별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언론에서 막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반도체 관세에 대한 그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될지는,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는 어쨌든 삼성전자는 미국에 짓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까지 감안하면 아주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하긴 관세를 적용하면 미국에 있는 빅테크들부터 굉장히 어려워질 텐데 현실화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지켜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여기랑 연결해 가지고 러트닉 상무장관이 또 인터뷰를 하나 했더라고요. 대만과 50% 생산을 대만의 반도체 생산 50%를 미국에 이전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것들 우리나라에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승우 : 제가 아는 건 파운드리 쪽인 거잖아요. 근데 그거는 파운드리에 주문을 맡기는 회사들이 대부분 다 미국 회사들이다 보니까 요구를 세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현실이 과연 그럴 수가 있느냐는 문제점들이 계속 생겨요. 우리가 물론 이게 논리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참 답답하기는 한데 원래 미국이 반도체를 처음에 만들었고, 그 이후에 생산 라인들을 다 아시아로 이전한 것은 결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에 그렇게 옮긴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강제적으로 다시 미국으로 옮긴다? 그랬을 때 과연 미국에 그거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인력들이 과연 충분히 있는지 그런 부분부터 해서 저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이해를 못하는 게 되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도 되게 답답해하면서 계속 업데이트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대만 쪽에서도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머리를 긁적이는 그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반도체 이야기 마무리하면서 끝으로 삼성전자 관련해서는 그때 8월 1일 리포트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목표 주가를 8만 4천 원으로 제시를 하셨고요. 그거는 이미 달성이 됐는데, 11만 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목표 주가를 다시 여쭤본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이승우 : 저희가 미리 그런 걸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업데이트를 커버리지를 교체하는 그런 상황에 있어 가지고 저희 새로운 에너지스가 준비 중에 있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저희는 바라보고 있다 그 정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센터장님 금요일부터 긴 연휴에 들어가잖아요. 이렇게 긴 연휴가 시작되기 전 그리고 시작된 이후로는 변동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은 뭡니까?
◇ 이승우 : 전통적으로 9월이 원래 주가가 약한 시기였어요. 최근 몇 년 동안 보면 9월에는 거의 주가가 빠지는 게 일반적이었거든요.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라클 효과로 인해서 9월에도 주가가 아주 강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연휴가 시작이 됐고, 우리나라는 사실은 연초부터 보면 코스피 지수가 한 45% 정도 올랐었거든요. 코스피가 지금까지 1년에 40% 올라간 적이 네 번 있었어요. 그리고 50%를 넘긴 적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 조태현 : 언제입니까?
◇ 이승우 : 99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45% 올랐다고 그러면 사실은 뭐라고 그럴까요? 경계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리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계속 있고, 우리는 또 오랜 연휴에 들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경계감이 생길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다만 믿을 수 있는 거는 그래도 반도체 아니겠느냐.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빼고 나면 사실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미국에서도 경계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 반도체 주가가 이렇게 세냐 그러면 최근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들을 쭉 들어보면 반도체 AI 이쪽을 빼고는 살 만한 주식들이 별로 없어요. 예를 들면 그저께 같은 경우는 코스트코도 실적 발표를 했는데 실적이 좋았어요. 좋았는데 연말을 앞두고 비필수 소비재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이런 전망들을 내놨거든요. 회사가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에 손이 안 나갈 수밖에 없고요.
◆ 조태현 : 소비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뜻입니까?
◇ 이승우 : 그렇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 패턴의 변화가 오는 거죠. 그리고 옷 같은 거 잘 안 사고, 그다음에 아까 럭셔리 굿즈 이런 것들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오늘 예를 들면 나이키 같은 경우에 실적이 잘 나왔다 이래가지고 주가가 약간 올랐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우리가 자세히 보면 워낙 기대감이 나빴던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올해 이번 분기에 EPS가 전년 동기 대비해서 30%가 감소했어요.
◆ 조태현 : 주당 순이익이요.
◇ 이승우 : 감소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예상보다 덜 나쁘네. 이래가지고 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계속 안 좋은 상황인 거고, 좋아지는 쪽은 NVIDIA를 비롯한 AI 이쪽만 계속 좋은 상황인 거죠. 당연히 투자자들은 이쪽에 눈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안한 거죠.
◆ 조태현 :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나 저쪽이나 믿을 거는 반도체 AI밖에 없다. 우리가 다른 섹터 봐야 될 건 없습니까? 예전 인터뷰에서는 조선이라든지 화학이라든지 이런 것도 말씀을 해 주셨던 것 같던데요.
◇ 이승우 : 먼저 화학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안 좋죠. 저희 하우스에서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에요. 그래서 주가는 상당히 많이 조정을 받았고, 최근에 우리 그쪽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중국에서 일부 공급 과잉이 심한 산업들에 대한 약간의 조정 또는 투자 축소 이런 것들이 파악이 됐거든요. 그러면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 것 같지 않다. 그러면 주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나빠지지 않는 섹터에는 한 번 주가도 많이 빠졌고, 베팅을 해보는 게 어떠냐 이런 부분이고요. 조선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마스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은 미국도 한국의 반도체도 문제지만 한국에 조선이 없으면 미국의 장기 플랜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거는 계속 긍정적이라고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곧 반도체와 함께 조선 그리고 화학 이런 쪽도 한번 주가는 괜찮지 않느냐 이렇게 저희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화학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우디 같은 데에서도 에틸렌 생산에 나설 것이다 이런 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걸 보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도 바닥이 아닐 가능성 이거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승우 : 그게 그것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졌었던 거죠. 그런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중국에서는 예를 들면 배터리도 그렇고, 화학도 그렇고, 심지어는 중국의 반도체 쪽에서도 사실은 투자가 약간 슬로우해지는 측면이 있어요. 제가 반도체를 중국이 과연 줄이느냐 이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최근에 보면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나 도쿄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같은 경우가 중국의 투자 감소 얘기를 했어요. 물론 그 부분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력이 올라와서 주문이 줄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저희가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까 약간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런 투자와 관련된 섹터들은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중국의 실력이 올라갔지만 투자를 줄였다는 거 이런 것들은 가격의 호재가 될 테니까요. 상황을 잘 봐야 되겠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반도체 이거는 언제나 우리의 끝까지 버팀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소위 말하는 금·반·지라는 것도 요즘에 있지 않습니까? ‘반도체’는 말씀을 해 주셨고, ‘금융’과 ‘지주사’ 이슈도 있는데 이런 쪽은 어떻게 보세요?
◇ 이승우 : 상법 개정과 관련해 가지고 결국은 금융주들의 저평가가 일부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들도 연말을 맞아가지고 기대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쪽도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이고요. 상법 개정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것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 처분에 이미 나섰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는데요. 흐름은 어떻습니까?
◇ 이승우 : 일부 기업들은 그런 움직임이 있기도 하지만 이게 굉장히 복잡한 이슈들이 있잖아요. 특히, 상속과 관련된 이슈들 기타 등등의 이런 복잡한 것들이 있어서 그거를 일률적으로 저희가 어떤 패턴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또 기업별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뉴욕 증시 이야기 전에 앞서서 하나만 더 짚어보도록 할게요. 최근 보면 우리나라 환율이 1,400원 넘었다가 약간 조정을 받는 그런 흐름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환율이 계속 고환율로 이어지게 되면 결국에는 외국인 자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꺼리거나 나가게 될 가능성 이런 것들도 점쳐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그렇죠. 그게 굉장히 저희로서는 뼈 아픈 부분일 것 같습니다. 결국은 환율 불안은 저희가 굉장히 아픈 추억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정책, 우리나라와의 무역 합의 이런 거에 따라서 계속 흔들리는 부분들이 안정이 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저희가 연휴를 앞두고 10월 이 상반월은 당연히 시장도 열리지는 않지만 관망 내지는 조정 국면을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환율 문제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환율이 이렇게 요동치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또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미국 정부 셧다운이 거의 코앞에 다가왔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뉴욕 증시는
왜 오르는 겁니까?
◇ 이승우 : 결국은 어제 같은 경우도 NVIDIA가 한 2.5% 이렇게 올라가면서 신고가를 냈거든요. 그리고 과거에 셧다운과 관련해서 사실은 이게 거의 매번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크게 결국은 해결되겠지. 이런 정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일부에서는 그리고 좋은 쪽만 바라보는 측면들 그런 것들이 있어서 이것도 불안하게 만드는 거죠. 사실은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저희가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는 거지만 너무 많이 올랐고, 또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부담이 되고 이런 건데, 또 한편으로는 일부 경기가 안 좋고 이런 부담들 때문에 연준의 스탠스가 지난번에 FOMC 이후에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보수적인 그런 의견이었는데 이게 바뀌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맞물려 가지고 주가가 올라가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역시 AI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전에 말씀해 주셨던 NVIDIA, 이쪽으로 또 시선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최근에 NVIDIA가 오픈 AI랑 협업한다는 내용도 있었고요. 코어위브랑도 뭘 한다 이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일단 NVIDIA의 시가총액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 주가 수준 정도를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승우 : 시가총액이 4조 5천억 달러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일본의 GDP랑 맞먹는 엄청난 게 되겠죠. 그런데 NVIDIA의 밸류에이션이 과연 과도하게 비싼 거냐. 저희가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12개월 포워드 기준으로 보면 한 32배에서 33배 정도 수준이거든요.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2천년도 IT 버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때는 100배였어요. 60배에서 100배 정도였기 때문에 그때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예를 들면 NVIDIA의 경쟁 업체 중에 하나인 AMD랑 한번 비교를 해보면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14% 정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NVIDIA는 몇 퍼센트냐, 60%입니다. 훨씬 높은 거죠. 훨씬 더 큰 회사가 훨씬 더 높은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두 회사의 PER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러면 어느 쪽이 더 좋아 보이겠냐는 거죠. 물론 최근에 오픈 AI와 딜에서 일부 NVIDIA가 자금 지원하는 이런 것들 때문에 약간 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서 이상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성장이 나오는 거는 제가 볼 때는 저도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되게 높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 NVIDIA가 계속 GPU를 많이 팔면 거기에 덧붙여서 당연히 우리가 만드는 구속 메모리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역시 기업은 실적과 성장 전망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주식 시장 미국 주식 시장 상황까지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승우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10월 01일 수요일
■ 대담 : ☎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
- 삼성전자 고점? 아직 멀었다..최근 한달간 삼전 24% 하이닉스 36% 마이크론 40% 샌디스크 120% 상승
- 삼성전자 영업이익 10조 이상 에상..4분기 메모리가격 추가상승 실적개선 이어져 주가 상승도 기대
- 반도체 슈퍼사이클? 역대 최고기록 넘어설 것은 분명
- 엔비디아 시총 4조5천억 달러 사상 최고액, 日 GDP와 맞먹는 수준..12개월 포워드 기준 32~33배 정도, 2천년대 , IT버블 때 100배와 비교하면 꼭지 아냐
- 내년 반도체 강세 쭉 간다..오라클 실적 발표 후, 'AI 거품론' 논란 해소
- 오라클, 2030년까지 매출 14배 상승 전망..오라클·메타·구글 등 빅테크 AI투자 계속될 것..HBM에 국한됐던 반도체, 하드디스크·낸드플래시 수요도 늘어나는 중
- AI 데이터센터, 기존 학습용 데이터 외 '추론'용 스토리지 분야 투자 확대될 것
- 삼성 APEC서 신제품 폰 공개..AI기능 강화로 고용량 D램 수요 가담..삼성 뿐 아니라 애플 역시 AI기능 강화된 신제품 스마트폰 교체 수요 늘어나
- 美 반도체 관세, 韓메모리 없이 美 다른 대안 부재..비관적 시나리오 가능성은 제한적
- 1999년 이후 코스피 상승폭 최대 45%, 트럼프發 관세 불안에도 믿을 건 그래도 반도체 AI 뿐
- '화학', 더이상 나빠질 것 없어 베팅해볼만..'마스가' 호재 조선업종도 긍정적 전망
- 상법 개정 관련 금융주 저평가 일부 해소될 가능성..연말 맞아 증권·금융주 전망 기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각 분야의 일타 강사들과 함께하는 시간입니다. 고수의 경제 이야기 고수 경제 시간이고요. 어제 국내 증시는 소폭 하락해서 마감했고, 오늘은 오르는 장 초반 분위기입니다. 지금은 혼란스러운 모습도 감지가 되는데요. 추석 연휴를 전후해서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또 반도체 랠리 계속될 수 있을지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센터장님 나와 계십니까?
◇ 이승우 : 네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저희가 마지막으로 연결했을 때는 삼성전자가 안 좋다 이런 소식으로 연결을 했었는데, 그래도 오늘은 꽤 분위기가 달라져서 부담을 덜하셔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먼저 센터장님 오신다고 하니까 벌써 댓글창에 삼성전자 앞으로 더 가냐, 11만 전자도 가능하냐 이런 이야기들 나오고 있거든요. 센터장님 단도직입적으로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일단 숫자로 제가 말씀드릴게요. 삼성전자가 최근 한 달 동안에 한 24% 정도 올랐는데요. 과거에 비하면 많이 올랐죠. 많이 개선됐는데 예를 들면 다른 반도체 업체들 한번 볼까요? 하이닉스 36% 올랐고요. 한 달 동안 마이크론 40% 그다음에 미국의 샌디스크는 120%가 올랐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선이 되긴 했고, 단기간에 주가가 올랐다고도 평가를 하시지만 아직도 덜 올랐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리고 그동안에 삼성전자를 짓누르던 부정적인 여러 가지 내용들이 있었는데, 아주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 부분 개선되고 있는 것들을 저희가 확인을 하고 있어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그래서 긍정적으로 봐야 되지 않느냐 이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난 8월에 센터장님께서 리포트 내놓으신 걸 보니까 3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을 영업이익 9.9조 원 정도로 예상을 하셨더라고요. 이거보다 더 나아질 가능성이 있는 겁니까?
◇ 이승우 : 그거보다 더 올라갈 걸로 현재 전망을 하고 있고요. 저희가 이후에 보고서가 업데이트가 안 됐는데, 내부적으로는 저희가 커버리지 교체가 있을 거예요. 그래서 저희 주니어 애널리스트가 새로 준비를 하고 있어 가지고 업데이트가 덜 된 부분이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볼 때는 앞에 자릿수가 하나 더 넘어가지 않을까 이런 기대를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10조 이상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말씀하신 대로 리포트가 8월 1일에 나왔으니까 아까 약간 업데이트가 있으면 저희가 주목해서 보도록 하겠습니다. 삼성전자가 다른 반도체에 비해서는 오름 폭이 크지 않았다는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그러면 상승 여력이 더 있을 것이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승우 : 말씀드린 것처럼 사실은 2분기 숫자가 4조 7천억밖에 안 나왔잖아요. 그런데 3분기는 2배 이상으로 증가할 걸로 보고 있고 사실은 저는 원래 생각은 4분기부터는 리스크가 있다고 봤었어요. 왜냐하면 관세 이슈에 대비해 가지고 상반기에 선제적인 어떤 수요 확충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4분기 때는 둔화가 되지 않을까라고 봤는데, 최근 분위기는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4분기에도 메모리 가격이 추가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되면 아직은 저희가 더 계산을 해 봐야 되겠지만 4분기에도 추가적인 실적 개선이 이어진다. 이렇게 보면 주가는 나쁘게 볼 이유는 없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반도체 기업들 이렇게 주목을 해 봤을 때는 대체로 고대역폭 메모리 HBM 쪽에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요. 최근 들어서 말씀해 주신 것처럼 D램 가격도 많이 오르고 있고 범용 반도체 가격도 오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있거든요. 그렇다면 소위 말하는 슈퍼 사이클에 진입을 한 거다. 업황이 좋아지는 사이클에 진입을 한 거다 이렇게 봐도 되는 겁니까?
◇ 이승우 : 슈퍼사이클은 지나봐야 아는 거긴 하지만 제가 볼 때는 역대 최고 기록을 넘어설 것 같습니다. 그러면 슈퍼사이클의 정의가 불분명하지만 슈퍼사이클로 봐도 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고요. 저희 판단으로는 내년에도 지난번에 다들 아시는 것처럼 AI 피크아웃 논란이 있었는데, 그거를 잠재운 게 무엇이었냐면 오라클의 발표였거든요. 그러면서 사실은 저희가 원래 9월에 증시가 쉬지 않을까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그거는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랬는데요. 사실은 오라클의 실적 발표 이후에 AI 피크아웃 논란은 싹 없어졌어요. 없어지고 결국은 여전히 반도체 AI 쪽으로 더 수요가 몰리게 됐고, 그런 측면에서 본다면 내년도 성급하기는 하지만 강세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돼서 더 희망적으로 보고 있는 상황입니다.
◆ 조태현 : 오라클이 뭐라고 했길래 AI 거품론에 대한 우려가 한순간에 잦아든 겁니까?
◇ 이승우 :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에 대한 매출 전망을 2030년까지 현재보다 약 14배 정도 늘어날 것 같다고 얘기를 했죠. 그 얘기는 끝나지 않는 계속된 경쟁이 될 것 같고, 그 이후에 메타라든지 구글이라든지 이런 쪽에서 나온 이야기도 AI 투자가 과도하다는 건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투자를 해서 받게 되는 리스크보다, 투자를 안 해서 잃게 되는 리스크가 더 크다. 그러면 이 빅테크들은 AI에 관련된 투자를 계속 이어갈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이 될 것 같고요. 이게 한두 해에 끝날 것 같지 않고, 오라클의 얘기로는 2030년까지 장기적으로 계속 이어질 것 같다는 실적 발표 내용이었고요. 그 이후에 반도체 쪽으로 더 몰리고 있는 상황이고, 그러다 보니까 그전까지는 반도체 그러면 HBM이라든지 고대역폭 메모리에 집중이 돼 있다가 그게 아니라 또 PC라든지 또 스마트폰 이쪽에서도 수요가 추가적으로 잡히는 게 일부가 나타났고 거기에 더해서 그동안에 빗겨나 있던 스토리지 즉, 하드디스크라든지, 낸드 플래시 이쪽으로도 수요가 상당히 많이 몰리고 있는데, 이 분야는 그동안에 투자를 많이 못 했어요. 그러다 보니까 그 주문을 소화하는 데 있어서는 거의 한 1년 정도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물량이 없다는 겁니까?
◇ 이승우 : 그렇죠. 그 수요에 맞추기 위한 준비 과정이 상당히 오래 걸릴 것 같다는 얘기가 나와서 이게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고, 그래서 사실은 미국에서도 제일 많이 오른 주식이 하드디스크 섹터입니다. 그래서 씨게이트라든지 웨스턴 디지털 주가가 많이 올랐고 그 제품들의 가격이 올라가니까 하드디스크랑 경쟁 관계에 있는 낸드 플래시 가격도 같이 올라가고 있고, 그러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니까 구매자들 입장에서는 더 불안한 거죠. 그러면 더 올라가기 전에 더 주문을 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러면서 사실은 주문이 여러 군데 계속 동시다발적으로 생기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게 계속되지는 않겠지만 올해 말 내년 초까지는 계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스토리지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이게 데이터를 저장하는 하드디스크나 SSD 같은 것들, 이쪽 수요가 늘어나는 것도 AI의 영향입니까?
◇ 이승우 : 그렇게 보고 있는데요. 그동안에는 AI 학습 수요 중심으로 많이 늘었는데 이게 계속 데이터센터 투자가 되면서 기존 학습용 프로세서 말고도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한 수요도 상당히 많이 늘어난 것 같고 특히, 최근에는 AI의 향후 성장 동력은 학습보다는 추론 쪽으로 갈 거라는 건데, 그 차이가 뭐냐 하면은 학습은 굉장히 파워풀한 프로세싱 중심으로 가야 되기 때문에 고속 메모리가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그런데 추론은 사실은 서비스라는 거죠. 그러면은 여러 개인이나 각각의 회사의 특성에 맞는 거를 바탕으로 해서 서비스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 특성들을 저장해 놓을 수 있는 추가적인 데이터들이 굉장히 많이 필요하다는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동안에 뒤로 밀려나 있던 스토리지에 대한 투자가 늘어났는데, 그동안 투자가 안 됐어요. 이게 그러다 보니까 가격이 막 올라가는 상황들이 발생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동안 안 좋았기 때문에 투자가 안 됐었나 보죠. 이게 오히려 가격을 올리는 그런 것이 된 것 같은데, 그러다 보니까 여러 가지 주목을 많이 받고 있는데 삼성전자에 대해서 더 집중을 해 보자면 다음 달 APEC에서 신제품을 공개한다는 이야기도 있더라고요. 어떤 제품들 나올 걸로 보고 계십니까?
◇ 이승우 : 언론에 나오는 내용들을 보면 삼성 반도체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쪽도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그리고 그쪽에서 상당히 잘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볼 때는 아주 만족스럽다 이렇게는 말씀을 못 드리지만, 그래도 중국 업체들의 도전이나 이런 거에서 잘 견뎌내면서 상당히 견조한 수익을 계속 내고 있고요. APEC 정상회의 현장에서 두 번 접는 스마트폰 트라이 폴더 폰을 공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상황이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런 새로운 제품 나오면 반도체 수요도 늘어날 테니까요. 한번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런데 이 폰은 범용으로 많이 팔릴 거는 아니라서 반도체 수요랑 직접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요. 맞습니까?
◇ 이승우 : 그렇진 않고요. 사실은 스마트폰도 최근에 AI 기능들이 강화되면서, 관련된 예를 들면 더 고용량의 그런 D램이라든지 또 이런 것들이 추가적으로 올라오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는 물량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올해 스마트폰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잖아요.
◆ 조태현 : 아무래도 그렇죠.
◇ 이승우 : 없었고, 예를 들면 최근에 애플 신제품 공개했을 때도 이거 별로인 것 같다 이런 평가가 많았거든요. 근데 첫 주말 판매량을 보면 작년도 대비해서 한 20% 이상 물량이 증가하는 걸로 나타나고 있어요. 그래서 결국은 스마트폰에서도 일종의 교체 수요, 이런
부분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고, 그러면 교체 수요가 나오는 이유는 결국은 AI 기능들이 강화된 것들에 대응하는 것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는 최근에 그런 해외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들을 보면 소비 패턴의 변화들이 감지가 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루이비통이라든지 이런 흔히 말하는 럭셔리 소비는 상당히 감소하고 있고
◆ 조태현 : 주가도 많이 떨어졌더라고요.
◇ 이승우 : 그리고 의류 업체들이나 이런 쪽도 되게 안 좋거든요. 그래서 전체적인 소비는 안 좋은데 말씀드린 것처럼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스마트폰이나 이런 쪽에는 저희가 안 좋을 줄 알았는데, 상당히 수요가 몰리는 것 같고요. 그거에 대비해서 반도체 스마트폰 업체들이나 또는 PC 업체들조차도 추가적인 주문을 내고 있고 이게 가격을 상승시키는 그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저는 같은 휴대전화를 4년째 쓰고 있는데 이거 보여드리면 센터장님께 혼나지 않을까 걱정도 드는데요. 불안 요인으로 가기 전에 긍정적인 요인들 몇 가지 하나만 더 짚어보도록 할게요. 9월에 반도체 수출이 22%나 늘었다고 해요.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고 하는데, 우리가 관세 리스크 같은 게 있지 않습니까? 이런 배경 속에서도 이렇게 수출이 늘어난 거 이거는 수요가 굉장히 많다는 점을 반증한다고 봐야 되는 건가요?
◇ 이승우 : 수요 증가 요인도 일부 있지만 가장 큰 거는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죠.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고 일부 업체들은 특정 제품 같은 경우에는 당혹스러울 정도로 가격이 많이 오른다고 하고 있고요. 그동안에 수요가 아주 많지 않았던 자동차나 이런 쪽에서도 갑자기 주문들이 막 밀려오면서 하반기에 일부 제품 같은 경우에는 한 70% 정도 가격이 오를 수도 있다는 전망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좋은 소식들 지금까지 살펴봤는데 불안 요인도 살펴보지 않을 수가 없는 것 같아요. 가장 큰 불안 요인이라면 역시 미국 행정부 쪽의 정책 리스크가 아닐까 싶은데, 반도체 관세 이야기 계속 나오고 있지 않습니까? 이거 현실화될 가능성은 어떻게 보세요?
◇ 이승우 : 저도 제일 답답하고 잘 모르겠는 부분이에요. 사실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그런데 여러 가지 뉴스들이 나오고 있고, 아직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이렇습니다. 한국 메모리가 없으면 미국도 별다른 대안이 없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과연 언론에서 막 흘러나오는 여러 가지 반도체 관세에 대한 그 내용들이 실제 어떻게 될지는, 쉽지 않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저는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또 하나는 어쨌든 삼성전자는 미국에 짓고 있잖아요. 그런 측면까지 감안하면 아주 비관적인 시나리오로 흘러갈 가능성은 제한적이지 않느냐 그렇게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 조태현 : 하긴 관세를 적용하면 미국에 있는 빅테크들부터 굉장히 어려워질 텐데 현실화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 지켜봐야 되겠고요. 그런데 여기랑 연결해 가지고 러트닉 상무장관이 또 인터뷰를 하나 했더라고요. 대만과 50% 생산을 대만의 반도체 생산 50%를 미국에 이전하는 논의를 하고 있다 이런 것들 우리나라에도 요구할 가능성이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승우 : 제가 아는 건 파운드리 쪽인 거잖아요. 근데 그거는 파운드리에 주문을 맡기는 회사들이 대부분 다 미국 회사들이다 보니까 요구를 세게 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것도 현실이 과연 그럴 수가 있느냐는 문제점들이 계속 생겨요. 우리가 물론 이게 논리적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라서 참 답답하기는 한데 원래 미국이 반도체를 처음에 만들었고, 그 이후에 생산 라인들을 다 아시아로 이전한 것은 결국은 경제적인 측면에서 훨씬 더 유리했기 때문에 그렇게 옮긴 거잖아요. 그런데 이거를 강제적으로 다시 미국으로 옮긴다? 그랬을 때 과연 미국에 그거를 지탱해 줄 수 있는 인력들이 과연 충분히 있는지 그런 부분부터 해서 저는 쉽지 않을 것 같거든요. 그래서 여전히 이해를 못하는 게 되게 많아요. 그래서 그런 부분들이 실제 어떻게 진행될지는 저도 되게 답답해하면서 계속 업데이트 할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대만 쪽에서도 이게 말이 되는 소리냐 머리를 긁적이는 그런 분위기도 있는 것 같은데요. 그래서 반도체 이야기 마무리하면서 끝으로 삼성전자 관련해서는 그때 8월 1일 리포트 다시 한 번 말씀드리자면 목표 주가를 8만 4천 원으로 제시를 하셨고요. 그거는 이미 달성이 됐는데, 11만 전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요. 목표 주가를 다시 여쭤본다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이승우 : 저희가 미리 그런 걸 말씀드리기는 어려운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업데이트를 커버리지를 교체하는 그런 상황에 있어 가지고 저희 새로운 에너지스가 준비 중에 있어요. 그래서 긍정적으로 저희는 바라보고 있다 그 정도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 조태현 : 센터장님 금요일부터 긴 연휴에 들어가잖아요. 이렇게 긴 연휴가 시작되기 전 그리고 시작된 이후로는 변동성이 커진다는 이야기들 많이 하잖아요.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배경은 뭡니까?
◇ 이승우 : 전통적으로 9월이 원래 주가가 약한 시기였어요. 최근 몇 년 동안 보면 9월에는 거의 주가가 빠지는 게 일반적이었거든요. 근데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오라클 효과로 인해서 9월에도 주가가 아주 강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연휴가 시작이 됐고, 우리나라는 사실은 연초부터 보면 코스피 지수가 한 45% 정도 올랐었거든요. 코스피가 지금까지 1년에 40% 올라간 적이 네 번 있었어요. 그리고 50%를 넘긴 적은 딱 한 번 있었습니다.
◆ 조태현 : 언제입니까?
◇ 이승우 : 99년이었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45% 올랐다고 그러면 사실은 뭐라고 그럴까요? 경계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그런 상황인 거죠. 그리고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도대체 뭘 어떻게 할지 모르는 불안감이 계속 있고, 우리는 또 오랜 연휴에 들어가고 이러다 보니까 경계감이 생길 수 있는 그런 상황이다. 다만 믿을 수 있는 거는 그래도 반도체 아니겠느냐. 이런 부분들이 많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그걸 빼고 나면 사실은 아까도 제가 말씀드렸지만 미국에서도 경계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왜 반도체 주가가 이렇게 세냐 그러면 최근에 미국 기업들의 실적 발표 내용들을 쭉 들어보면 반도체 AI 이쪽을 빼고는 살 만한 주식들이 별로 없어요. 예를 들면 그저께 같은 경우는 코스트코도 실적 발표를 했는데 실적이 좋았어요. 좋았는데 연말을 앞두고 비필수 소비재의 소비가 급감하고 있다 이런 전망들을 내놨거든요. 회사가 그러다 보니까 그런 쪽에 손이 안 나갈 수밖에 없고요.
◆ 조태현 : 소비가 안 좋아지고 있다는 뜻입니까?
◇ 이승우 : 그렇죠.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소비 패턴의 변화가 오는 거죠. 그리고 옷 같은 거 잘 안 사고, 그다음에 아까 럭셔리 굿즈 이런 것들은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고, 오늘 예를 들면 나이키 같은 경우에 실적이 잘 나왔다 이래가지고 주가가 약간 올랐거든요. 그런데 그것도 우리가 자세히 보면 워낙 기대감이 나빴던 거예요. 그래서 예를 들면 올해 이번 분기에 EPS가 전년 동기 대비해서 30%가 감소했어요.
◆ 조태현 : 주당 순이익이요.
◇ 이승우 : 감소했는데 이 정도면 그래도 예상보다 덜 나쁘네. 이래가지고 주가가 올라가는 거거든요. 전반적으로 계속 안 좋은 상황인 거고, 좋아지는 쪽은 NVIDIA를 비롯한 AI 이쪽만 계속 좋은 상황인 거죠. 당연히 투자자들은 이쪽에 눈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됩니다. 불안한 거죠.
◆ 조태현 : 불안한 상황에서 우리나 저쪽이나 믿을 거는 반도체 AI밖에 없다. 우리가 다른 섹터 봐야 될 건 없습니까? 예전 인터뷰에서는 조선이라든지 화학이라든지 이런 것도 말씀을 해 주셨던 것 같던데요.
◇ 이승우 : 먼저 화학부터 말씀을 드리자면 안 좋죠. 저희 하우스에서는 더 이상 나빠지지 않을 것 같다는 전망이에요. 그래서 주가는 상당히 많이 조정을 받았고, 최근에 우리 그쪽 관련된 내용들을 보면 중국에서 일부 공급 과잉이 심한 산업들에 대한 약간의 조정 또는 투자 축소 이런 것들이 파악이 됐거든요. 그러면 상황은 더 이상 나빠질 것 같지 않다. 그러면 주가라는 측면에서 보면 더 나빠지지 않는 섹터에는 한 번 주가도 많이 빠졌고, 베팅을 해보는 게 어떠냐 이런 부분이고요. 조선은 다들 아시는 것처럼 마스가 프로젝트 때문에 결국은 미국도 한국의 반도체도 문제지만 한국에 조선이 없으면 미국의 장기 플랜에도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이거는 계속 긍정적이라고 저희가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곧 반도체와 함께 조선 그리고 화학 이런 쪽도 한번 주가는 괜찮지 않느냐 이렇게 저희는 전망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근데 화학 말씀을 해 주셨는데요. 사우디 같은 데에서도 에틸렌 생산에 나설 것이다 이런 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잖아요. 이런 걸 보면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지금도 바닥이 아닐 가능성 이거 있는 거 아닙니까?
◇ 이승우 : 그게 그것 때문에 주가가 많이 빠졌었던 거죠. 그런데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다 있거든요. 그래서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최근에 중국에서는 예를 들면 배터리도 그렇고, 화학도 그렇고, 심지어는 중국의 반도체 쪽에서도 사실은 투자가 약간 슬로우해지는 측면이 있어요. 제가 반도체를 중국이 과연 줄이느냐 이렇게 이상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최근에 보면 미국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나 도쿄 일본의 도쿄 일렉트론 같은 경우가 중국의 투자 감소 얘기를 했어요. 물론 그 부분이 중국의 반도체 장비 업체들의 실력이 올라와서 주문이 줄었다 이렇게도 볼 수 있지만 실제로 저희가 데이터를 확인해 보니까 약간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 것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측면에서 이런 투자와 관련된 섹터들은 한번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이렇게 판단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중국의 실력이 올라갔지만 투자를 줄였다는 거 이런 것들은 가격의 호재가 될 테니까요. 상황을 잘 봐야 되겠고요. 말씀해 주신 것처럼 반도체 이거는 언제나 우리의 끝까지 버팀목이 될 수밖에 없는 것 같고요. 소위 말하는 금·반·지라는 것도 요즘에 있지 않습니까? ‘반도체’는 말씀을 해 주셨고, ‘금융’과 ‘지주사’ 이슈도 있는데 이런 쪽은 어떻게 보세요?
◇ 이승우 : 상법 개정과 관련해 가지고 결국은 금융주들의 저평가가 일부 해소가 될 가능성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국내 증권주를 비롯한 금융주들도 연말을 맞아가지고 기대를 해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이런 쪽도 한번 지켜볼 필요는 있어 보이고요. 상법 개정안 말씀을 해 주셨는데, 자사주 소각 의무화 이것도 계속 이야기가 나오잖아요. 그래서 상장사들이 자사주 소각 처분에 이미 나섰다 이런 보도들도 나오는데요. 흐름은 어떻습니까?
◇ 이승우 : 일부 기업들은 그런 움직임이 있기도 하지만 이게 굉장히 복잡한 이슈들이 있잖아요. 특히, 상속과 관련된 이슈들 기타 등등의 이런 복잡한 것들이 있어서 그거를 일률적으로 저희가 어떤 패턴이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고 그거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 또 기업별의 상황에 맞게 조금씩 대응을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뉴욕 증시 이야기 전에 앞서서 하나만 더 짚어보도록 할게요. 최근 보면 우리나라 환율이 1,400원 넘었다가 약간 조정을 받는 그런 흐름들이 있잖아요. 이렇게 환율이 계속 고환율로 이어지게 되면 결국에는 외국인 자금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걸 꺼리거나 나가게 될 가능성 이런 것들도 점쳐지지 않습니까? 어떻게 보십니까?
◇ 이승우 : 그렇죠. 그게 굉장히 저희로서는 뼈 아픈 부분일 것 같습니다. 결국은 환율 불안은 저희가 굉장히 아픈 추억들이 있잖아요. 그래서 마찬가지로 미국의 관세 정책, 우리나라와의 무역 합의 이런 거에 따라서 계속 흔들리는 부분들이 안정이 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저희가 연휴를 앞두고 10월 이 상반월은 당연히 시장도 열리지는 않지만 관망 내지는 조정 국면을 생각을 해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 조태현 : 알겠습니다. 환율 문제 계속 지켜봐야 될 것 같은데요. 환율이 이렇게 요동치는 배경 가운데 하나가 또 미국 정부의 셧다운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게 미국 정부 셧다운이 거의 코앞에 다가왔다 이런 전망들이 나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뉴욕 증시는
왜 오르는 겁니까?
◇ 이승우 : 결국은 어제 같은 경우도 NVIDIA가 한 2.5% 이렇게 올라가면서 신고가를 냈거든요. 그리고 과거에 셧다운과 관련해서 사실은 이게 거의 매번 있었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그거에 대해서 크게 결국은 해결되겠지. 이런 정도 생각이 있는 것 같아요. 일부에서는 그리고 좋은 쪽만 바라보는 측면들 그런 것들이 있어서 이것도 불안하게 만드는 거죠. 사실은 미국 시장에 대해서도 저희가 많은 사람들이 지적을 하는 거지만 너무 많이 올랐고, 또 밸류에이션은 상당히 부담이 되고 이런 건데, 또 한편으로는 일부 경기가 안 좋고 이런 부담들 때문에 연준의 스탠스가 지난번에 FOMC 이후에는 금리 인하에 대해서 보수적인 그런 의견이었는데 이게 바뀌지 않을까 이런 것들이 맞물려 가지고 주가가 올라가지 않나 이렇게 생각을 해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이렇게 주가가 올라가는 과정에서 역시 AI 모멘텀이 부각되고 있다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요. 그러다 보니까 전에 말씀해 주셨던 NVIDIA, 이쪽으로 또 시선이 많이 가는 것 같아요. 최근에 NVIDIA가 오픈 AI랑 협업한다는 내용도 있었고요. 코어위브랑도 뭘 한다 이런 내용들도 있습니다. 일단 NVIDIA의 시가총액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하는데 이 주가 수준 정도를 어떻게 봐야 됩니까?
◇ 이승우 : 시가총액이 4조 5천억 달러 정도가 되는데, 이 정도면 거의 일본의 GDP랑 맞먹는 엄청난 게 되겠죠. 그런데 NVIDIA의 밸류에이션이 과연 과도하게 비싼 거냐. 저희가 생각을 해 봐야 되는데 12개월 포워드 기준으로 보면 한 32배에서 33배 정도 수준이거든요. 그러면 마이크로소프트나 애플 거의 비슷합니다. 그래서 과거에 2천년도 IT 버블 이야기들을 많이 하시는데 그때는 100배였어요. 60배에서 100배 정도였기 때문에 그때만큼은 아니라는 거죠. 그리고 냉정하게 보면 예를 들면 NVIDIA의 경쟁 업체 중에 하나인 AMD랑 한번 비교를 해보면 AMD의 데이터센터 매출액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해서 14% 정도 나왔거든요. 그런데 NVIDIA는 몇 퍼센트냐, 60%입니다. 훨씬 높은 거죠. 훨씬 더 큰 회사가 훨씬 더 높은 성장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두 회사의 PER은 거의 비슷하거든요. 그러면 어느 쪽이 더 좋아 보이겠냐는 거죠. 물론 최근에 오픈 AI와 딜에서 일부 NVIDIA가 자금 지원하는 이런 것들 때문에 약간 순환 구조가 만들어져서 이상한 거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기는 하지만, 이 정도 성장이 나오는 거는 제가 볼 때는 저도 이해가 안 갈 정도로 되게 높거든요. 그러면 거기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지 않을까 그렇게 생각이 되고, NVIDIA가 계속 GPU를 많이 팔면 거기에 덧붙여서 당연히 우리가 만드는 구속 메모리도 좋은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역시 기업은 실적과 성장 전망이 제일 중요하다는 교훈을 다시 한 번 얻게 됐습니다. 지금까지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장과 함께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 주식 시장 미국 주식 시장 상황까지 살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 이승우 : 네 감사합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