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4.5일제 요구" 금융노조 총파업에도...은행은 '정상 영업'

"주 4.5일제 요구" 금융노조 총파업에도...은행은 '정상 영업'

2025.09.26. 오후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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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노조가 임금인상과 주 4.5일제 도입을 요구하며 경고성 하루짜리 파업에 나섰습니다.

은행 업무에 차질이 빚어질 거란 우려와 달리 파업 참여율이 미미해 큰 혼란이 빚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정책금융기관과 같은 금융업 종사자들이 소속돼있는 금융노조가 3년 만에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붉은 머리띠를 두른 은행원들은 일손을 내려놓고 서울 광화문 거리로 나왔습니다.

금융노동자 총단결로 산별교섭 승리하자!

이들은 임금인상, 신규채용과 함께 주 4.5일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형선 / 금융노조 위원장 : 주 4.5일제가 배부른 투정입니까. 우리는 노동만 하러 태어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행복하려고 태어났습니다.]

하루짜리 파업이지만 10만 명에 달하는 노조 규모를 고려하면 은행 업무가 마비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습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은행원들의 참여율이 낮아 문을 닫는 영업점은 없었습니다.

직원 수가 만 명이 넘는 시중은행의 파업 참여 인원은 수십 명에서 많아야 100명 정도에 그쳤고 신한은행은 파업 투표 무산으로 아예 불참했습니다.

다만, 노조위원장이 속한 기업은행은 노조원의 16%가량인 천4백여 명이 업무를 거부했습니다.

일부 직원의 파업 참여로 이 영업점에선 전체 21개 창구 가운데 2개가 비어있습니다.

창구의 절반밖에 운영하지 못한 지점도 있었지만 대부분 은행은 큰 혼란 없이 정상 영업했습니다.

[이경연 / 서울 묵동 : 평소에 (은행을) 이용하려면 한 30분 정도 걸리거든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냥 바로 하이패스처럼 진행됐어요. 엄청 빨리 돼서 오히려 편했어요.]

그렇지 않아도 '고액 연봉'이라는 국민적 인식 속에 노조가 내세운 주 4.5일제가 은행권 안에서도 큰 공감을 얻지 못했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금융노조는 앞으로 사용자 측과 교섭을 재개하되 원활히 진행되지 않으면 추가 행동을 검토할 방침입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심관흠 구본은
디자인 : 지경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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