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IMF,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 0.9%로 0.1%p 높여...내년은 1.8%

국제통화기금, IMF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두 달 전보다 0.1%p 높였습니다.

IMF 연례협의단은 오늘 정부 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0.9%로 소폭 높이고 내년 성장률은 기존 전망과 같은 1.8%로 내다봤습니다.

앞서 지난 7월 IMF는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정치 상황과 미국 관세 정책 영향으로 기존 1%에서 0.8%로 낮췄습니다.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 단장은 완화된 재정, 통화 정책에 힘입어 국내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되고, 견조한 대외 반도체 수요가 다른 수출의 감소를 상쇄할 것이라고 올해 성장률 상향 전망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또 내년에는 불확실성 완화와 완화적 정책의 효과 본격화, 기저효과 등으로 실질 GDP가 1.8%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물가 상승률은 올해와 내년, 목표 수준인 2%에 근접하게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IMF는 한국 정부의 단기적 재정 기조와 내년도 예산안의 지출 우선 순위는 적절하지만, 성장률이 잠재 성장률에 수렴하면 대규모 재정지출 압력에 대응할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재정 건전화 노력을 재개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연금제도 개편과 함께 부가세, 법인세 등 재정수입 조성, 지출 효율성 향상, 신뢰가능한 중기적 재정 앵커를 도입하는 것이 장기적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IMF는 한국 정부가 3%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생산성을 높이고, 인구구조 변화로 인한 역풍에 대응하며, 자본배분을 개선하기 위한 구조개혁이 요구된다고 강조했습니다.

IMF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정부, 한국은행 전망치와 같고, 한국개발연구원, KDI 전망치보다 0.1%p 높지만 1%로 내다본 OECD 전망치보다 0.1%p 낮습니다.

IMF는 반도체 업황 등 수출, 금융, 글로벌 원자재 가격 변동 가능성으로 이번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고, 위험은 하방 리스크가 더 높은 편이라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은 (selee@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