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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초고액자산가와 금융 전문가들이 1천억 원대 주가 조작에 나선 정황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했던 패가망신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온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3개 기관이 힘을 합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내놓은 1호 사건입니다.
합동대응단은 대형학원·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재력가들이 금융회사 지점장과 같은 금융 전문가와 함께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 7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승 우 /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 (혐의자들은)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혐의 기간 중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주가조작 기간은 지난해 초부터 1년 9개월가량.
이들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거나 가짜 매수 주문으로 주가를 올려 다른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만 차례에 걸친 가장·통정매매로 거래량을 부풀렸고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계좌를 분산해 사고팔거나 주문 IP를 조작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시세 차익은 230억 원, 실현하지 않은 이익까지 포함하면 부당이득은 400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주가조작에 활용된 계좌 수십 개에 대해 처음으로 지급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주가조작 대상으로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DI동일은 30% 가까이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DI동일 측은 만약 피해 기업이라 하더라도 주가 조작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 피해자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동대응단은 혐의자에게 최대 8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디자인 : 윤다솔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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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액자산가와 금융 전문가들이 1천억 원대 주가 조작에 나선 정황이 금융당국에 적발됐습니다.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의 1호 사건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강조했던 패가망신 첫 사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손효정 기자입니다.
[기자]
1천억 원 규모의 자금을 동원해 특정 종목의 주가를 조작해온 일당이 덜미를 잡혔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3개 기관이 힘을 합친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이 출범한 지 두 달 만에 내놓은 1호 사건입니다.
합동대응단은 대형학원·의료재단을 운영하는 재력가들이 금융회사 지점장과 같은 금융 전문가와 함께 조직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포착하고 이들 7명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이 승 우 / 주가조작 근절 합동대응단장: (혐의자들은) 거래가 성황을 이루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고 혐의 기간 중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시세조종 주문을 제출하는 등 집요하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금융당국이 파악한 주가조작 기간은 지난해 초부터 1년 9개월가량.
이들은 시세보다 비싼 가격으로 주식을 사들이거나 가짜 매수 주문으로 주가를 올려 다른 투자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수만 차례에 걸친 가장·통정매매로 거래량을 부풀렸고 금융당국 감시망을 피하기 위해 계좌를 분산해 사고팔거나 주문 IP를 조작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시세 차익은 230억 원, 실현하지 않은 이익까지 포함하면 부당이득은 400억 원에 달합니다.
금융위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주가조작에 활용된 계좌 수십 개에 대해 처음으로 지급정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주가조작 대상으로 연루됐다는 보도가 나온 DI동일은 30% 가까이 떨어져 하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DI동일 측은 만약 피해 기업이라 하더라도 주가 조작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 피해자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합동대응단은 혐의자에게 최대 800억 원에 달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원 스트라이크 아웃'의 본보기가 되게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YTN 손효정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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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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