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업일 따라 수출 13.5% 늘었지만...일 평균은 10.6% '급감'

[앵커]
미국과의 관세 협상이 난항을 겪는 가운데 이번 달 들어 그제(20일)까지 우리 수출이 지난해보다 13% 넘게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9월 초와 비교해 조업일수가 늘어난 영향인데, 하루 평균 수출액으로는 10% 넘게 급감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박기완 기자!

이번 달 수출 실적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이번 달 1일부터 20일까지의 우리나라 수출액은 전체 규모만 보면 높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와 올해, 조업일수 차이를 고려하면 사실상 1년 만에 10% 넘게 줄어들어 관세 여파를 피하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세청은 이번 달 들어 지난 20일까지 수출액이 1년 전보다 13.5% 늘어난 401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1일에서 20일까지 수출액 가운데, 9월 기준 역대 최대 기록입니다.

관세 여파에도 이런 기록을 낸 건 지난해보다 늘어난 조업일수의 역할이 컸습니다.

이번 달 1일에서 20일에서 휴일을 뺀 조업일은 모두 16.5일이었는데요.

반면 지난해 9월에 추석 연휴가 끼어있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9월 조업일수가 3.5일 더 많았습니다.

이런 상황을 고려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24.3억 달러로, 지난해 9월보다 10.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품목별로는 역시 반도체가 1년 전보다 27% 증가한 95억 달러를 기록했고요.

승용차 수출과 선박 수출도 각각 14.9%, 46.1% 늘면서 수출 호조세를 이끌었습니다.

주요 수출국 가운데서는 무엇보다 상호관세가 적용된 대미 수출액 변화를 살펴봐야 하는데요.

미국 수출은 지난달 상호관세 여파로 전년 대비 12% 급감하기도 했지만, 이번 달에는 조업일수 증가의 영향으로 오히려 1년 전보다 6.1% 증가했습니다.

또 중국과 베트남을 비롯해 유럽연합과 타이완으로의 수출도 1년 전보다 늘었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은 382억 달러로 1년 만에 9.9% 증가하면서, 전체 무역수지는 19억 달러 흑자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YTN 박기완입니다.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