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28만 명 CVC까지 유출"...19일간 몰랐다

롯데카드 "28만 명 CVC까지 유출"...19일간 몰랐다

2025.09.18. 오후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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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카드 해킹으로 고객 297만 명의 고객정보가 유출됐고 이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CVC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해킹은 지난달 12일 시작됐는데 회사 측은 해킹 사실을 인지한 지난달 31일까지 19일간 해킹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류환홍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가 언론 브리핑을 통해 대국민사과를 하고 지난 1일 금융당국 신고 때와 달리 고객 297만 명의 고객정보 유출이 확인됐다고 인정했습니다.

더욱이 297만 명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CVC까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들은 7월 22일과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를 이용한 고객들입니다.

롯데카드는 이들의 경우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하는 키인(KEY IN) 거래에서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다며 피해 발생 시 회사가 전액 책임지겠다고 밝혔습니다.

[조좌진 / 롯데카드 대표 : 현재까지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침해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그 어떠한 손실도 고객에게 전가하지 않겠습니다. 저희 롯데카드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입니다.]

해커의 최초 공격은 해킹을 인지한 지난달 31일로부터 19일 전인 지난달 12일에 있었고 회사는 19일간 이 사실을 전혀 몰랐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롯데카드는 대주주인 MBK의 책임론과 관련해 MBK가 인수한 2019년 71억 원이던 정보보호 예산이 올해 128억 원까지 늘었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전문가 중에선 CVC까지 유출된 28만 명 고객에 대해선 회사가 전면 카드 사용을 중단시켜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온라인 거래에서 해외 직구를 한다든가 아니면 해외 이커머스 업체를 통해서 결제를 할 때 CVC 코드 외에는 별도의 어떤 인증 방법, 인증 코드나 이런 것을 요구하지 않거든요. 그러면 결국 고객의 기본 정보에다가 CVC만 있으면 결제가 가능하단 얘기거든요.]

롯데카드는 개인정보 유출 고객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CVC 유출 28만 명에겐 카드 재발급 시 다음 해 연회비를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또 개인정보 유출 고객 전원에게 연말까지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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