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28만 명 CVC까지 유출, 부정사용 가능성...전액 보상'

[앵커]
롯데카드 해킹 사고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가 297만 명에 달하며 이 중 28만 명은 카드 결제 핵심 정보인 CVC까지 유출돼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롯데카드 조좌진 대표는 대국민사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고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피해액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취재기자를 연결해 이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류환홍 기자, 애초 유출 규모가 1.7GB(기가바이트) 수준으로 알려졌는데 그 100배가 넘는 200GB대라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번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 현장 검사 결과 200GB 분량의 데이터가 반출된 정황이 발견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고객 297만 명의 개인 정보가 유출된 사실도 최종적으로 확인됐다고 말했습니다.

유출된 정보는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된 데이터로 연계정보로 불리는 CI(Connecting Information)와 가상결제코드, 내부식별번호와 간편결제 서비스 종류 등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개인별로 유출된 정보 항목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중 28만 명의 경우 온라인 신규등록 시 필요한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번호 등이 유출돼 부정사용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CVC번호는 카드 뒷면에 있는 3자리 숫자로 카드 결제 핵심 정보입니다.

롯데카드는 유출된 정보가 있어도 오프라인 결제에 부정 사용될 소지는 없고 ATM을 통한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도 불가하다고 밝혔습니다.

온라인 결제에 있어서도 SMS 인증이나 지문 인증 등 제2의 추가적인 본인 인증 절차가 필요해 부정사용이 어려운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단말기에 카드정보를 직접 입력해 결제하는 키인(KEY IN) 거래의 경우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으나 현재까지 부정사용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이번 사고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는 회사가 책임지고 피해액 전액을 보상할 것임을 확실히 약속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롯데카드는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 명을 제외한 269만 명은 카드 재발급을 할 필요가 없지만 불안을 해소하고 싶은 분들은 비밀번호 변경과 해외 거래 차단, 카드 재발급 등을 신청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고로 고객정보가 유출된 고객 전원에게는 연말까지 금액과 관계없이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또 부정사용 가능성이 있는 28만 명에 대해서는 카드 재발급 시 차년도 연회비를 한도 없이 면제하기로 했습니다.

롯데카드는 고객정보가 유출된 297만 명 고객 전원에 대해서는 오늘부터 개별적으로 고객정보 유출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기로 했습니다.

또 해외 온라인 결제 시 기존 결제 이력이 없는 가맹점에서 결제 건은 전화 본인 확인 후에만 승인하는 등 이상거래탐지시스템인 FDS 모니터링을 한층 더 격상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향후 5년간 1,100억 원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를 집행해 IT 예산대비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조 대표는 대표인 자신을 포함해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연말까지 완료하고 고객 피해를 제로화 하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임무가 마지막 책무라고 말했습니다.

지금까지 YTN 류환홍입니다.


YTN 류환홍 (rhyuhh@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