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차례상 비용 30만 원 미만..."2년 연속 하락"

추석 차례상 비용 30만 원 미만..."2년 연속 하락"

2025.09.14.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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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석을 3주 정도 앞두고 전통시장에서 차례상을 준비하는 가격을 봤더니 29만9천9백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4년 만에 30만 원 아래로 떨어진 것인데요.

취재기자 연결해서 알아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차례상 준비에 들어가는 비용이 조금 줄어든 건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사과와 배 가격이 내려가면서 추석 차례상 비용도 2년째 떨어졌습니다.

한국물가정보가 지난 12일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조사한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이 29만9천900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조사보다 1.2%, 3천500원 적은 수준입니다.

물가정보는 매년 추석 3주 전에 전통시장에서 35개 품목 가격을 조사해 추석 차례상 장보기 비용을 공개하는데

2021년에 27만4천5백 원을 기록한 이후 계속 30만 원을 넘기다 올해 4년 만에 다시 20만 원대로 내려온 것입니다.

과일 가격이 내린 영향이 컸고, 채소류도 공급량이 회복되며 가격이 안정됐기 때문입니다. 또 올해 태풍으로 인한 낙과 피해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석까지 남은 3주 동안 가을장마나 태풍이 발생할 수 있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전통시장을 중심으로 조사한 가격이라 다시 가격이 오를 수 있는 변수는 존재합니다.

[앵커]
추석을 앞두고 가격이 안정된 건 다행인데, 농산물 가격에서 유통 비용이 지나치게 높은 것으로도 나타났다고요?

[기자]
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가격 정보 사이트에 국내 농산물 유통비용률을 보면, 2023년 기준 49.2%로 나타났습니다.

쉽게 말하면 소비자가 농산물을 샀을 때 가격의 절반에 가까운 비용은 유통 단계에 지불했다는 의미입니다.

10년 전인 2013년의 45%보다 4.2%포인트 높아진 것으로 1999년의 38.7%와 비교하면 무려 10% 포인트 넘게 올랐습니다.

유통비용은 품목마다 편차가 컸는데 식량작물은 35.9%로 낮았으나 양파, 대파 등 조미 채소류는 60.8%, 배추·무 같은 엽근채소류는 64.3%에 달했습니다.

한국은행은 지난해 보고서에서 유통비용이 상승하고 있다며 농가 판매가격의 상승률이 소비자 가격 상승률에 비해 낮고, 격차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해 추석을 앞두고 농산물 유통 구조를 점검할 때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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