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압박하더니 단속...기업들, 대미 투자 '딜레마'

투자 압박하더니 단속...기업들, 대미 투자 '딜레마'

2025.09.08.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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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한국인 노동자 구금 사태로 미국에 공장을 짓고 있는 기업들은 딜레마에 빠졌습니다.

미국의 관세 압박으로 대미 투자까지 늘렸는데 비자로 발목을 잡으면서 난감한 상황이 됐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이 한국 기업을 상대로 유례없는 불법체류자 단속에 나서면서 정부와 대미 투자 기업들이 긴급히 만났습니다.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을 비롯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주요 대미 투자 기업이 참석해 현재 상황을 공유했습니다.

아울러 미국 비자 확보에 관한 건의 사항도 전달했습니다.

[참석 기업 관계자 : 현안 공유하고 정부랑 같이 소통하겠다는 그런 정도 얘기했습니다.]

이번 구금 사태로 대미 투자 기업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 속에 대미 투자 실행에 나섰지만 정작 비자에 발목을 잡혔기 때문입니다.

관행처럼 이어져 온 무비자나 단기 상용 비자를 활용한 출장이 불가능하게 되면서 진행 중인 공장 건설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대미 투자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김태황 / 명지대 국제통상학과 교수 : 기업 활동 전반에 상당한 압박이 될 수 있다고 보이고요. (편법 비자가) 인건비 절감 문제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는 원하는 인력들을 현지에서 적절하게 수급할 수 없는 그런 구조적인 문제도 있잖아요.]

기업 목소리를 들은 산업부는 외교부 등과 대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 : 우리 기업들이 부당하게 불이익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서 정부는 관계부처와 함께 산업부, 외교부 함께 다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예견된 사태에 정부가 뒷북 대응한다는 지적이 잇따르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대책이 나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기자 : 이승준

YTN 최아영 (c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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