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HMM 인수설에 주가는 포스코↓ HMM↑

포스코, HMM 인수설에 주가는 포스코↓ HMM↑

2025.09.05. 오전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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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 : YTN 라디오 FM 94.5 (09:00~10:00)
■ 진행 : 조태현 기자
■ 방송일 : 2025년 9월 5일 금요일
■ 대담 :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상무

- 고용지표 악화는 9월 금리인하 가능성..美경제 연착륙 긍정평가에 美증시 강세 이어져
- 미일 무역합의 서명, 韓자동차 불확실성도 해소 기대
- 미·영·프·일 장기국채 금리↑..채권시장 자금 움직임, 증시엔 나쁘지 않아
- 국내 증시, 한달 전보다 거래대금 절반 가까이 줄어..양도소득세 등 정책기대감 우려
- 포스코, HMM 인수설에 주가는 포스코↓ HMM↑
- 3차 상법개정안 '자사주 소각 의무화', 주주가치 면에성 긍정적..문제는 '강제화', 단발성 아닌 연속성 가능한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조태현 : YTN 라디오 생생경제 2부 시작하겠습니다. 주식시장 한번 가보도록 할게요. 오늘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센터 상무님과 함께 하겠습니다. 상무님 어서 오십시오.

◇ 허재환 : 안녕하십니까?

◆ 조태현 : 미국 증시부터 한번 살펴볼까요? 간밤에도 뉴욕 증시가 또 강세를 보였는데 전반적인 흐름을 봤을 때는 고용 지표가 굉장히 안 좋게 나오고 있잖아요. 그런데도 증시가 이렇게 강하게 간다 어떤 상황으로 봐야 됩니까?

◇ 허재환 : 쉽게 얘기하면은 악재가 호재다. 배드 이즈 굿 이게 작용을 한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아요. 고용이 나쁘니까 당연히 9월 달에는 미국이 금리를 인하를 할 건데, 그런 거에 비하면 미국의 경제의 60% 이상이 서비스업인데 서비스업과 관련된 경제 지표들은 또 안 나쁘니 이거는 금리를 인하를 하면 미국 경제는 정말 침체 안 가고 스무스하게 바닥을 칠 수 있을 것 같다. 이런 기대감 때문에 시장이 조정을 받는 듯하다가 또 계속 지금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고 여전히 시장은 조금 더 모든 뉴스를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듯한 그런 흐름이다. 그 전만 해도 미국 시장이 비싸다 고평가되었다, 버블이다 이런 논란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의 기다리는 조정을 거의 주지 않는 그런 모습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말씀하신 것처럼 버블이다 너무 비싸다는 이야기는 여전히 계속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이렇게 강하게 갈 수 있다는 거 참 부럽긴 합니다. 우리는 약간만 악재가 있어도 막 무너지고 이렇게 되는데, 근데 상무님 보시기에는 지금 시장에서 보는 그런 기대감 소위 말하는 ‘골디락스로 간다.’는 이런 기대감 이쪽이 맞는 겁니까? 아니면 미국 경제가 정말 타격을 받아서 ‘침체로 간다.’ 이런 우려도 일각에서 나오는데 이쪽이 맞는 겁니까?

◇ 허재환 : 저는 전자 쪽이 조금 더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 미국의 경기가 둔화가 되고 있는 거는 사실이고요.

◆ 조태현 : 예

◇ 허재환 : 그리고 일부 고용 지표들이 나쁜 거는 사실인데, 미국의 지금 고용이 나쁜 거는 저는 순전히 관세 탓이라고 생각을 하거든요. 관세가 계속 유예가 되고, 관세율이 정해졌다가 또 낮아졌다가 아직 확정도 안 되고 지금 계속 질질 끌고 있는 거잖아요. 이런 상황에서 그리고 또 미국의 이민 정책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 힘든 상황에서 미국의 기업들은 그냥 경기가 너무 나빠서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 사람을 자르는 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냥 고용을 안 하고 있는 게 아닌가. 불확실성 때문에요. 만약에 그것 때문에 미국이 고용이 안 되는 거라면 금리를 꼭 내년까지 100bp씩 이렇게 안 내려도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하는 것처럼 막 2%, 3% 이렇게까지 안 가도 한 세 번 정도만 내려도 충분히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지금 정도의 수준을 유지를 할 수 있을 거라고 보여서 미국 경제에 대한 걱정은 오히려 크지는 않은 것 같고요. 이런 상황에서 금리를 인하를 하게 되면 오히려 그 이후에 미국이 과열되거나 주가가 정말 더 버블스럽게 움직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미국 같은 선진국이 거기다 트럼프까지 보유한 나라가 이렇게 탄탄하게 갈 수 있다는 게 참 부럽긴 하네요. 우리 상황을 생각하면 더더욱 부럽습니다. 조금 전에 관세 이야기를 해 주셨으니까요. 이거 하나 짚어볼까요? 트럼프가 간밤에 행정명령에 서명을 했대요. 일본산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관세를 합의대로 낮추는 거, 합의한 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지금 우리도 이거 안 하고 있죠? 이거 우리 증시나 일본 증시에도 영향이 미쳐지는 거 아닙니까?

◇ 허재환 : 이것 때문에 아마 예를 들어서 자동차 같은 업종들은 저희가 잘 살펴봐야 될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아직은?

◇ 허재환 : 저는 좋게 보는 편인데요. 뭐냐면 25% 관세 저희 입장에서는 25% 관세, 일본에서는 27% 관세를 적용을 받고 있는 상황인데도 어쨌든 수출을 저희가 대미 수출을 못 했지만 한국 같은 경우에는 유럽 수출로 상세를 하면서 약간씩 잘 견디는 그런 모습을 보여준 거잖아요. 그래서 오히려 이게 행정명령이 되고 실제로 관세율이 낮아지면 저희 한국의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에서의 판매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지 않겠는가.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되는 단계로 봐야 되지 않을까라고 보여서 저는 긍정적으로 봅니다. 이게 또 하게 되니까 참 가야 될 길이 멀다는 생각도 들고, 정말 그 사이에 어떤 일이 어떻게 벌어질지도 모르겠다는 불확실성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어쨌든 관세와 관련된 불확실성은 점차 진정이 되고 있는 분위기다 이런 관점에서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조태현 : 저쪽에 계시는 분이 초 단위로 생각이 바뀌다 보니까 불확실성은 남아 있지만 이렇게 진동하면서 조금씩 줄어들고 있다고 볼 수가 있을 것 같습니다. 하나만 더 짚어볼까요? 30년물 국채 금리 미국 국채 금리가 굉장히 빠르게 오르는 추세네요. 이거는 또 어떤 배경이 있는 겁니까?

◇ 허재환 : 요즘에 장기 금리 추세가 다 불안합니다. 영국 같은 경우에는 뭐 98년 이후에 최고치고요. 프랑스 같은 경우에는 2010년 이후에 최고치, 일본은 30년 국채 금리가 2천년 이후에 최고치입니다. 금리가 올라간다는 거는 뭐 물가도 있겠죠. 일본 같은 경우, 영국 같은 경우에는 물가 압력이 미국보다도 높은 3%대 중반대니까 물가에 대한 압력도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정치 문제, 그리고 재정 문제입니다. 재정 정부 부채가 워낙 많은데 지금 일본 같은 경우에도 자민당 간사장이 자기 사퇴한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아마 다음 주에 그것과 관련돼서 또 표결이 자민당 내에 있을 것 같은데, 자꾸 물가가 높으니까 나라들의 국민들이 기존 정부에 대한 반감이 높아지고 그래서 선거에서 지니까 계속 약간 파퓰리즘적인 재정을 확대하는 정책으로 가고, 그러다 보니까 채권 투자자들이 장기 국채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그 과정에서 지금 많은 국가들의 장기 금리가 흔들리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도 5%니까 30년물 기준으로 5%니까 꽤 높은 편이긴 한데 그래도 미국은 상대적으로 괜찮습니다. 최근 한 한두 달 보면 독일 프랑스 엄청 금리 오르고 영국 많이 오르고 일본 많이 올랐는데 저희랑 미국은 오르긴 올랐는데 덜 올랐습니다.

◆ 조태현 : 네.

◇ 허재환 : 그래서 걱정은 되고 이런 것들이 아마도 장기적으로는 문제가 될 것 같기는 한데, 그래도 미국이나 한국은 장기 국채와 관련된 신뢰의 문제에 있어서는 그래도 영국이나 일본에 비해서는 덜 걱정을 해도 된다고 보고 있습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재정 문제 우리도 남 일은 아니니까요. 지금은 괜찮다고 그래도 계속 신경 안 쓰고 있을 수는 없겠고요. 정책적으로 잘 조율을 해야 되겠습니다. 갑자기 드는 생각인데요. 채권 금리가 이렇게 오른다는 거는 채권 가격이 저렴해진다는 거잖아요. 그러면 증시 쪽에서 채권 쪽으로 이렇게 자금이 옮겨갈 가능성은 없습니까?

◇ 허재환 : 이게 장기 금리가 흔들린다는 거는 조금 다른 문제거든요.

◆ 조태현 : 단기랑은 다르게 움직입니까?

◇ 허재환 : 단기는 사실 조금 더 정책에 가깝게 움직이는 편이고, 장기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장기적인 성장 그다음에 어떤 신뢰 그리고 장기 국채를 투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이 자산에 대해서 되게 멀리 보고 길게 가져간다는 건데, 이 자산이 흔들린다는 거는 사실은 돈이 빠져나오면 빠져나왔지 들어가기 위해서는 조금 더 강력한 재료, 정말 물가가 엄청 떨어진다든지 경기가 나빠져야 된다든지 이런 재료들이 필요하기 때문에 조금 더 국채에서 오히려 자금이 빠져나가면 사실은 주가 입장에서 봤을 때는 그렇게 나쁜 소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약간 중립적으로 봐야 되는 거예요? 알겠습니다. 호재도 아니고 악재도 아닌 일단 중립적인 걸로 결론을 내리고 우리 시장 이야기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시장 계속 재미없는 것 같아요. 3200선 어제 회복을 했고 오늘 3210선을 갈까 말까 이러고 있는데 계속 지지부진한 배경 뭘로 보십니까?

◇ 허재환 : 가장 큰 건 역시 그 한마디로 말씀드려서 기대감이 사라진 거죠.

◆ 조태현 : 그러면 양도소득세 이런 문제가 컸다고 봐야 되는 거예요?

◇ 허재환 : 그게 저는 꽤 컸다고 보여지는데요. 8월 1일 날이 저희가 거래소랑 코스닥이랑 양 시장을 합쳐서 거래 대금이 21조였어요. 근데 어제 보니까 13조입니다.

◆ 조태현 : 많이 줄었네요.

◇ 허재환 : 한 3분의 1이 줄은 거거든요. 주가는 그냥 제자리 걸음이었습니다. 근데 정말 이게 시장이 기대감이 있다고 하면은 거래가 이렇게까지 줄지는 않겠죠. 기대감이 많이 약해졌고 그리고 그 기대감을 상쇄해줄 만한 대외적인 대내외적인 재료라든지 실적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상당히 없다는 데서 문제를 찾아야 되지 않나라고 보여집니다.

◆ 조태현 : 알겠습니다. 많이 아쉬운 흐름을 보여주는 우리 시장인데요. 종목 이야기 좀 해보도록 할까요? 먼저 지금 뉴스가 막 나오고 있는 그런 소식이 있어요. 포스코 그룹의 HMM 인수 추진, 포스코가 해운사 인수에 관심이 많긴 많은가 봐요.

◇ 허재환 : 이게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아 그래요?

◇ 허재환 : 그러니까 본업이 잘 안 되니까 자꾸 다른 사업의 기회를 찾고 있는 과정인데, 포스코 같은 경우에는 2년 전 3년 전에 배터리에 관련해 가지고 투자를 많이 했었잖아요.

◆ 조태현 : 퓨처엠 이런 거 말씀하시는 거죠?

◇ 허재환 : 광산도 투자를 많이 하고, 근데 사실 돌이켜서 생각해 보면 거의 과투자였던 것 같아요. 좀 많이 안타까운 상황이다 보니까 그룹 내에서 굉장히 걱정들이 많은 것 같아요. 왜냐하면 포스코가 회사 자체로만 보면 대단히 경쟁력 있는 회사지만 글로벌하게 봤을 때는 이 철강 업황 자체가 썩 좋지는 않고, 그리고 새로운 경쟁력을 획득하고 새로운 사업의 영역을 가져야만 새롭게 성장을 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찾는 과정에서 이제 HMM까지 나온 것 같은데요. 사실 이것도 부담이 있는 것 같아요. 왜냐하면 포스코 그룹이 갖고 있는 현금이 한 7조 원 된다고 하는데 이 HMM의 시가총액이 23조거든요. 그리고 포스코도 시가총액이 25조인가 26조 정도 되니까. 사실은 이거 인수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물론 다 인수하지는 않겠죠. 어쨌든 실제 인수까지는 가야 될 산이 엄청 높다고 보이고, 실제로 이거를 인수를 한다고 해도 과연 얼마만큼의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냐. 당연히 효과는 있긴 하겠지만 업황 자체가 쉽지 않다고 했을 때 이 철강에 대한 수요, 철강 업황이 글로벌하게 봤을 때 쉽지 않다는 측면에서 봤을 때는 과연 그 정도 비용을 주고 효과를 낼 수 있느냐 이런 거에 대한 의구심들이 좀 있어서 오늘도 아침에 보시면 아시겠지만 포스코 그룹 주가는 별 재미가 없고,

◆ 조태현 : 안 좋아요.

◇ 허재환 : HMM은 그나마 주가가 올라가고요.

◆ 조태현 : 4%대 오르고 있고

◇ 허재환 : 그 정도로 좀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조태현 : 그런 거 보면 참 시장이 평가를 냉정하게 잘하는 것 같아요. 딱 여기서 평가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또 하나 종목 하나 살펴보도록 할까요? 최근에 많은 개미 투자자분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종목 하나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카카오페이 얘기를 하려고 그러는데요. 카카오페이 주가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잖아요. 일단은 김범수 의장의 사법 리스크 요거는 그렇다 치고요. 두 번째로는 지금 오버행 이슈가 있어요. 이거는 어떤 내용입니까?

◇ 허재환 : 저도 카카오페이와 관련해 가지고는 아주 자세히는 알지는 못해서 정확하게 말씀을 드릴 수는 없을 것 같고요. 근데 카카오의 가장 큰 문제는 오버행 이슈도 있긴 합니다마는 결국은 카카오 그룹 자체 내에서 성장 동력을 많이 잃어가고 있는 문제 그게 가장 큰 걸로 보여집니다. 그게 근본 원인이 되니까 오버행 이슈가 계속 주가를 짓누른다 이렇게 좀 봐야 될 것 같고요. 그래서 사실 네이버나 카카오나 코로나 때만 하더라도 비대면으로 저희가 많은 것들이 변환이 되면서 되게 잘 나갔다가, 사실은 그 이후에 성장 동력을 잃어버리고 있고요. 대신에 네이버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이커머스 쪽에서 성장 동력을 찾아가고 있는데, 카카오 같은 경우에는 사실은 자회사들 투자했던 데에서 사실은 이제 돈을 잘 못 벌고 있어요.

◆ 조태현 : 아 네.

◇ 허재환 : 그래서 오버행이라고 하면 당연히 주식의 발행 수 이런 것들이 문제가 되긴 하는데, 실제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업황 자체에 있다. 그리고 그룹이 갖고 있는 자회사들 측면에서 돈을 제대로 잘 벌지 못하는 문제에 봉착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러니까 문어발식 성장의 어떤 한계에 봉착했다 이런 상황으로 봐야 되는 겁니까?지금은

◇ 허재환 : 그렇죠. 사실 네이버·카카오만 하더라도 예전에는 대한민국에서 정말 중소기업으로 또는 벤처로 상장을 해가지고 대기업에 가깝게 성장을 한 정말 대표적인 자랑스러운 사례였는데, 어떻게 보면 거의 대기업화나 재벌스러워진 것 같아요. 그러니까 거기에 따른 그것 때문에 여러 가지 규제도 받게 되고, 그러면서도 또 성장을 못 하게 되는 그런 문제들도 있었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 조태현 : 앞서서 제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오버행이라는 말씀을 드렸는데 오버행은 앞으로 물량이 많이 나올 것 같아 갖고 이게 주가에 부담을 주는 그런 현상이라고 이해를 하시면 되겠고요. 카카오에는 여러 가지 이슈들이 있으니까 접근하실 때는 여러 이슈들 잘 점검하셔서 가셔야겠습니다. 또 하나 정책적인 이슈 하나 짚어볼까요? 정기국회에서 이번에 여권이 2차 상법 개정안까지는 이미 했잖아요. 집중투표제 의무화 3% 룰 그다음에 이사회 충실 의무 확대 이런 내용들이었는데, 이번에는 자사주 소각 의무화 내용 이런 것들을 포함하는 3차 개정안을 추진한다고 해요. 자사주 소각 실시하는 거 왜 강제화한다는 겁니까?

◇ 허재환 : 그러니까 저희 대한민국이 자사주를 잘 안 삽니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수시로 사잖아요. 걔들은 그러니까 미국의 예를 잠깐 들어보면 작년에 거의 9천억 달러 정도의 자사주를 샀는데 올해 상반기에만 거의 6천억 달러를 샀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게 사는 거예요. 주가 부양입니까?

◇ 허재환 : 네. 미국 기업들은 현금이 있으면 그걸로 투자를 하든지 아니면 그냥 딴 짓 안 하고 자사주를 삽니다. 자사주를 사면서 주식 수를 줄여 놓으면 EPS 주당 순이익이 늘어나잖아요. 그 이익은 똑같아도 EPS가 늘어나는 효과를 볼 수 있게 되고 그런데 이게 자사주를 산다는 게 그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주주들의 이익을 극대화하겠다는 미국 기업들의 어떤 철학이 자본주의의 오래된 철학이 담겨 있는 거고, 저희 한국 기업들은 자사주를 잘 안 삽니다. 근데 사는 경우는 대부분 대주주들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서 이제 사게 되는데요. 그거를 아무래도 강제로 소각을 하게 된다는 거는 주주 가치 입장에서는 긍정적인 것 같아요. 이거를 나쁘게 볼 이슈는 아닌데 문제는 이거를 강제로 소각을 한다는 거거든요. 근데 주주들의 가치를 내가 알아서 미국 기업들처럼 알아서 자기가 알아서 자발적으로 소각을 해 주는 거 하고 주주들의 가치를 올려주고 있기 싫은데, 내 지분 경영권을 방어하고 싶은데 억지로 사놓는 거를 이제 정부 정책에 의해서 억지로 상각한다는 거는 연속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 조태현 : 그렇겠네요.

◇ 허재환 : 이번에 소각을 한다고 해서 주가가 한 번 오르고 끝나면 안 되잖아요. 계속해서 주주들의 가치를 보존해 주기 위한 연속성의 문제가 회복이 돼야 되기 때문에 사실은 정책 자체는 주주들한테 되게 우호적이고, 긍정적인 정책이나 정말 한 번에 끝날 정도로 기업들이 받아들이게 되면 오히려 그게 투자자들한테는 더 역효과가 있다는 측면에서 저는 이거에 대해서 약간 기업들이 먼저 바뀌어야 될 것 같고요. 그리고 이거를 보는 정부 관계자들 의원님들의 생각들도 조금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싶어요.

◆ 조태현 : 정말 중요한 주제일 것 같아요. 기업들의 문화가 바뀌어야 되는 거는 정말 중요한 문제인데, 이거를 다 규제로서 해결하겠다는 것도 좀 생각을 다시 해야 되는 그런 문제가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까지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리서치 센터 상무와 함께 다양한 주식 시장의 이슈들 진단해 봤습니다. 오늘 말씀도 고맙습니다.

YTN 김양원 (kimyw@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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