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마포·용산·성동' 등 8개 구는 '꿈틀'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유지...'마포·용산·성동' 등 8개 구는 '꿈틀'

2025.09.04. 오후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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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6.27 대출규제가 시행된 지 두 달이 훌쩍 넘었는데요.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지난주 수준을 유지하며 3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을 중심으로 수요가 일부 되살아나는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두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이번 주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많이 오른 성동구.

이 아파트 단지는 지난달 30일 전용면적 59㎡가 21억 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썼습니다.

6·27 대출규제 이후 관망세를 보이던 대기수요가 회복 조짐을 보이면서 매물도 귀한 편입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 집이 없어서 못 팔아요. 집이 안 나와요. 매물이. 줄 서서 대기하고 있어요. 저도 해드려야 하는데 손님이 원하는 조건의 집이 없어요.]

성동구의 다른 지역도 한동안 뜸했던 매수 문의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성동구 공인중개사 : 거래 자체는 조금 더 문의도 있고 거래도 계속 있어요. (가격도) 올랐어요.]

"서울은 31주 연속 아파트값이 오른 가운데 3주 연속 둔화 흐름을 보이던 아파트값 상승폭은 지난주와 같은 0.08%를 기록했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부동산원은 일부 재건축 추진 단지, 가격 상승 기대감이 있는 선호단지에서 상승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성동을 비롯해 용산, 마포 등 8개 자치구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고 상승폭을 유지한 자치구도 서초, 강남 등 8곳에 달했습니다.

규제 이후에도 서울 아파트값이 좀처럼 꺾이지 않고 인기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 행진이 이어지자 규제 효과가 한계에 달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고준석 /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 : 고가 주택, 강남 3구 이런 지역 거래량이 떨어지고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잖아요. 그런 효과가 전혀 안 나타나고 있다는 거죠. 지금의 서울 시장에서는 거래량과 무관하게 가격이 움직이고 반비례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정부가 이달 초로 예고한 주택 공급 대책에 실효성 있는 방안이 담기지 않을 경우 아파트값이 다시 요동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됩니다.

YTN 최두희입니다.

영상기자 : 김세호
디자인;정하림


YTN 최두희 (dh02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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