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17일간 몰랐다...금감원 "피해 시 전액 보상"

롯데카드 해킹 17일간 몰랐다...금감원 "피해 시 전액 보상"

2025.09.02. 오후 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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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롯데카드를 겨냥한 해킹 시도가 지난달 중순 사흘간 이어져 2차례 내부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롯데카드가 피해 사실을 알아차린 건 보름도 더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금융당국은 만약 카드 정보가 유출돼 부정 사용이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조치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롯데카드가 처음 해킹 흔적을 확인한, 최초 인지 시점은 지난 31일 정오쯤입니다.

다음 날 금감원 신고까지 신속하게 마쳤지만, 이미 내부 정보가 유출되고 열흘 하고도 일주일 더 지난 시점이었습니다.

금감원 조사 결과 최초 해킹 시도가 이뤄진 건 지난달 14일 저녁 7시 21분쯤이었습니다.

이후 정보 유출 시도는 16일까지 사흘간 이어졌고,

실제 14일과 15일, 하루 한 차례씩 두 번, 온라인결제 서버를 경로 삼아 내부 정보 등 파일을 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다만 16일 마지막 해킹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유출된 내부 정보만 1.7기가바이트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가운데는 고객 결제 관련 정보도 포함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 보고에서 롯데카드에서 반출된 정보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고 있다면서도,

반출에 실패한 파일을 바탕으로 추정할 때, 카드 정보 등 온라인 결제 내역이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롯데카드도 금감원에 제출한 향후 계획으로, 정보 유출 가능성이 있는 고객에게 비밀번호 변경 등을 안내하겠다면서 일단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금감원은 롯데카드의 신고를 받고 하루 만에 금융보안원과 현장검사에 나섰습니다.

소비자 피해 방지를 최우선으로 두고, 사실관계부터 규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은 롯데카드에 전용 콜센터 설치 등 비상대응을 주문하고,

만약 소비자 피해가 발생하면 전액 보상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무엇보다 960여만 명의 고객 정보를 가진 롯데카드 정보 유출이 실제 이뤄졌을 경우 추가 피해 가능성도 더 커질 전망입니다.

YTN 박기완입니다.


영상편집 : 강은지
디자인 : 윤다솔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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