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만 믿었는데"...쿠팡은 울고, 애플은 웃었다

"손흥민만 믿었는데"...쿠팡은 울고, 애플은 웃었다

2025.09.02. 오후 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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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만 믿었는데"...쿠팡은 울고, 애플은 웃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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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스타 손흥민의 미국 프로축구(MLS) 이적이 국내 스트리밍 시장에 주목할 만한 변화를 가져왔다.

1일 앱 통계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손흥민이 LA FC 소속으로 출전한 8월 10일, 17일, 24일 애플TV의 안드로이드 DAU(일간활성사용자수)는 각각 1만 3,270명, 1만 5,243명, 1만 3,522명을 기록했다. iOS 사용자를 포함하면 실제 DAU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손흥민이 EPL을 떠나 MLS로 이적하기 전인 7월만 해도 애플TV의 평균 DAU는 1,000명에도 미치지 못했다. 7월 26일부터 30일까지 일평균 DAU는 569~740명 수준이었다. 그러나 MLS 데뷔 이후 8월에는 손흥민 경기일뿐만 아니라 비경기일에도 하루 평균 2,000~3,500명이 애플TV를 시청했다. 앞서 애플은 2022년 한화 약 3조 4,700억 원을 들여 10년간 MLS 전 경기를 독점 중계하고 있다.

국내 애플TV 점유율은 1% 미만으로 추정되지만, 손흥민의 MLS 합류가 향후 점유율 확대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

반면, 지난해 EPL 중계권 확보를 위해 6년간 4,200억 원을 투자한 쿠팡플레이는 웃을 수 없는 처지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EPL 개막전 DAU는 96만 368명으로 올해 주말 평균(90만 8,410명) 대비 6.8% 증가했으나, 과거 대형 스포츠 이벤트 때의 100만 명 이상 기록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수치다. 지난달 3일 손흥민 토트넘 고별전이 열렸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기간에는 DAU가 128만 1,351명으로 최근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올리버 슈서 애플 뮤직·애플TV+·스포츠 부문 부사장은 "쏘니(손흥민)의 이적 소식이 발표된 뒤 지난 몇 주간 엄청난 관심이 쏟아졌다. 일생에 한 번 있을 만한, 한 세대를 대표하는 슈퍼스타가 이제 MLS에서 뛰게 됐기 때문"이라고 말하며 손흥민의 LA FC 이적을 계기로 MLS 시청자층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YTN digital 류청희 (chee090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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