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생아 100명 중 6명이 혼외자...2년 내 출산 35%로 증가

출생아 100명 중 6명이 혼외자...2년 내 출산 35%로 증가

2025.08.27. 오후 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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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태어난 아기 가운데 혼외자 비중이 6%에 육박했습니다.

평균 출산 연령은 높아지고 있지만 결혼 초기 아이를 낳는 경우가 늘고 있어 긍정적 신호를 주고 있습니다.

이승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배우 정우성 씨와의 사이에서 아이를 낳은 문가비 씨,

홍상수 감독과 동거 끝에 아들을 출산한 배우 김민희 씨,

이혼 뒤 전남편 동의 없이 둘째를 임신한 배우 이시영 씨,

모두 혼외자를 낳기로 선택한 경우입니다.

최근 3년 새 혼외 출생아 비중이 눈에 띄게 늘어나더니 지난해 5.8%에 이르렀습니다.

지난해 출생아 23만8천3백 명 가운데 만3천8백 명, 역대 최대 비중입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20~30대 가운데 비혼 출산에 동의하는 경우가 40%, 비혼 동거에 찬성하는 경우가 80%가 넘는데, 이런 인식 변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평균 출산 연령은 계속 높아져 지난해 33.7세였습니다.

하지만 결혼 2년 안에 아이를 낳은 경우는 35%로 12년 만에 늘었습니다.

추가 출산 가능성을 높이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출산율 증가세는 12개월, 5분기째 이어졌습니다.

지난 6월 출생아 수는 만9천953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9.4% 늘면서 6월 기준 역대 가장 증가 폭이 높았습니다.

[박현정 / 통계청 인구동향과장 :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진 혼인 증가 영향과 30대 여성 인구의 증가, 그리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주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출산보다 사망이 더 많아 우리나라 인구는 68개월째, 6년 가까이 자연감소했습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지난해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합계분만율은 0.75명이지만 지역가입자는 0.57명에 그친다고 분석했습니다.

육아휴직 등 출산 장려책의 혜택이 직장 여성에 쏠리고 있다며 자영업자 등 고용보험 미적용자들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YTN 이승은입니다.


영상편집 : 정치윤
디자인 : 전휘린


YTN 이승은 (se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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